국내외 질타에 대법 개표 감사 청구
친정부 법관 많아 '요식행위 그칠 듯
2018년 재선에 이어 올해 3선까지 잇단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대법원에 대통령 선거 개표 감사를 청구했다,
국제사회의 질타에 반정부 시위까지 격화하자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세한 개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은것은 선거 당국 개표 시스템이 해킹 시도가 있었기 떄문이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후라는 황당한 주장도 내놨다.
마두로 대통령은 31일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베네수엘라에 대한 글로벌 음모의 증거가 횡행한다'면서
'정부를 향한 쿠데타 시도 등 각종 범죄행위를 통제 중'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감사가 진행되면 '소환, 심문, 주사를 받을 준비가 됐다'고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직접 법원에 관련 사류를 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친여당 성향의 법관이 포진돼 있어 독립적인 검토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두로 대통령은 대선 당일 개표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공격 뒤에는 머스크의 지시가 있었다고 확신한다'며
'베네수엘라를 노리는 자들은 모두 제거하겠다'고 했다.
머스크는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지지한다고 말해 왔다.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마두로 대통령이 51.2%를 득표했다며 당선을 확정했다.
그러나 여론 조사, 출구조사와 다른 선거 결과에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됐고 전국 각지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다.
마두로 정부에 ;이념적 연대와 동지애'를 보여 온 콜롬비아,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
중남미 좌파 정부들도 비판에 가세하는 모습이다.
한편 브라이언 니컬스 미 국무부 서반구 담당 차관보는 미주기구(OAS)회의에서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가 아직도
구체적인 대선 결과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에드문드 곤살레스 우루티나 후보의 승리를 보여 주기 싫거나
선거 결과를 조작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국제사회가 우루티아의 승리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