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츠 2 - 콘스탄츠에서 유람선 타고 호수건너 메어스부르크에 가다!

6월 5일 독일 서남부 프라이부르크 Freiburg 에서 8시 40분한 기차를 타고 검은숲
슈바르츠발트 Schwarzwald 의 Neustadt (Schwarzw) 를 지나고....

DonaueSchingen 를 거쳐 11시 16분에 스위스와의 접경지대로 보덴 호수 변에
자리한 도시 콘스탄츠 Konstanz 에 도착하여 호텔을 찾아 체크인을 합니다.


휴대한 전기남비로 방에서 식은밥을 덥혀먹고 시내 지도를 얻어 다시 기차역을 지나서는
호수 로 가는데 유람선 을 타고 호수 건너 메어스부르크 Meersburg 를 먼저 볼 예정입니다.


호텔을 나와 한 모퉁이를 돌아서니 도로 저편에 엄청 높은 뾰족탑은 콘스탄츠역
이고 기차역 광장에서 다시 왼쪽으로 둘러가서는 호수 쪽으로 걷습니다.


특이하게 생긴 건물은 콘스탄츠 공의회 가 열린 공회의장 Konzilgebaude 으로
1,417년에 여기서 마르티노 5세 교황 선거 가 있었던 유서깊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 노란옷을 입은 두 사람 이 보이는데 막대기에 올라탄 것인지!
아님 잡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는데....... 요가냐? 아님 공중 부양???

노랑색 옷을 입은 인도인 같이 보이는 사람을 대나무 막대기에 올려놓고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이 신기한지 관광객들이
요리조리 살펴보는데, 예전에 이탈리아 바리 에서 비슷한 것을 보았습니다.

문득 곽재구 시인이 인도 를 여행하다가 봄날 가지마다 노란색 꽃 이 가득한 보순토바하
라는 나무를 보고 영혼이 흔들릴 정도로 충격 을 받아 시를 쓰니 “보순토바하” 라!

내 꿈속에 꽃이 핀다면
저런 형상으로 필 것이다
신이 내꿈속의 마을을 방문한다면
그는 바로 저 빛깔의 사리를 입고 올 것이다.

누군가 내 꿈속에서
지상의 별들을 모두 잠재울 노래를 부른다면
그는 바로 저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볼 것이다

하루의 노동을 끝내고
아기를 잠재운 어머니들이
비로소 떠나고 싶은 한세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저 꽃의 순결한 그늘일 것이다

동무여, 가난한 내 노래는
한 잔 2루피 찻집의 호롱불보다 침침하고
환멸과 탄식으로 가득 찬 내 영혼은
그믐의 조각배 위에 위태롭게 출렁그리나니

언젠가 한번 꼭 피거든
이 꽃만큼만 처절하게 시들어라

황인숙씨는 행복한 시읽기 라는 신문 칼럼에서 이 시를 읽으면.....
니코스 카잔차키스 의 “영혼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편도 나무여, 내게 신의 이야기를 하여다오
그러자 편도나무는 활짝 꽃을 터뜨렸네“

콘스탄츠 Konstanz 는 북쪽은 라인강, 동쪽은 보덴 호수 그리고 남쪽은 스위스와의 국경 에
위치한 호반의 도시 로 전쟁의 피해를 입지않아 14세기에 건축된 고풍스런 건물이 많습니다.

여기 콘스탄츠 항구 에서 보덴 호수 북쪽에 위치한 호반 도시 메어스부르크
Meersburg 로 가는 페리 Fery 는 시간당 3대가 있으며 30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매표소 가 보이지 않는지라 물어물어 메어스부르크행 페리 타는 곳을 찾았는데
줄 선 사람들에게 매표소를 물으니..... 저기 공회의장을 가르키네요?

해서 되돌아가서는 상가 건물 안에 있는 매표소 에서 메어스부르크 왕복권 을
유레일 패스 소지자 할인 을 받아서는 1인당 6유로씩에 구입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보아도 시간표에 메어스부르크행 페리가 없어 당황 했더니....
여기 메어스부르크가 최종 목적지가 아닌 중간 기착지 이기 때문인가 보네요?

선착장 방파제 에는 엄청 크고 높은 여신상 이 서 있는데 양 손에 들고
있는건 무슨 마귀나 아님...... 사탄인 걸까요?


또 항구에는 특이하게도 "날개를 단 사람의 비" 가 서있는데 비행선 발명가인
체팰린 백작 기념비 Zeppelindenkmal 인 모양이네요? 미국 라이트 형제가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기 3년 전인 1,900년 시속 27km 로 20분간 비행한 것이지요!

체펠린의 비행선 을 이후 경식비행선을 일컫는 명칭이 되었는데... 세계 최초의
상업 항공 회사인 “DELAG”는 제1차 세계대전 전에는
정기항공편을 운행했으니 1,914년 까지 3만 4천명의 승객 을 실어 날랐던 것입니다!


전쟁이 발발하자 독일 군대에서 체펠린을 폭격과 정찰 의 용도로 이용하였으니
비행선은 멀리 런던 폭격에도 동원되어 저승사자 로 불렸으나....
독일의 패배와 체펠린 백작의 죽음은 일시적으로 비행선 사업을 중지 시켰습니다.

하지만 후고 에케너의 지도하에 민간의 체펠린이 1920년대에 르네상스 를 경험하니
1,928년에 그라프 체펠린호는 30여명의 승객을 태우고 "세계일주" 에 성공하고...
1930년대에 힌덴부르크 는 독일과 아메리카 사이 정기적으로 대서양 횡단 비행 을 합니다.

하지만 1,937년 하늘의 타이타닉 으로 불린 축구장 3배 크기의 힌덴부르크호가 폭발
참사를 일으킵니다. 미국이 비행선 연료인 헬륨의 수출을 거부하자
독일은 폭발위험이 큰 수소 를 사용한게 원인이라! 이후 비행기에 밀려
사라졌던 비행선 은 2천년대 들어 고유가와 온실가스에 대한 대안으로 재등장 합니다.


여기 콘스탄츠 항구 에는 여러 곳으로 가는 유람선 에 보트 말고도
요트 들이 엄청 많은데...... 돛대가 마치 숲 을 보는 것 같네요?


또 부두 건너편에는 해수욕장은 아니고 시민정원 Stadtgarten 이라고 불리는 강변인데
나무 아래 벤치가 엄청 많아 거기 물가에서 쉬는 사람들이 참 평화로워 보입니다!


페리 는 천천히 항구를 빠져나가서는 호수를 달려 30분만에 호수 건너편
언덕 위에 있는 오래된 옛 도시 메어스부르크 Meersburg 에 도착합니다.


한눈에 보아도 언덕 위에는 고성 이 보이고 마을에는 붉은 지붕을 인 예쁜 집 들이 늘어
섰는데.... 경사진 언덕에는 포도밭 이 가지런히 들어선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흰 수염이 텁수룩한 늙은 선장 이 직접 문을 열어주기로 배에서 내려서는 집 이며
보트와 요트 들을 구경하며 Unterstadtstrasse 거리를 천천히 걷습니다.


저만치 앞서가던 울 마눌 성미 급한 성질은 숨기지 못하는지..... 좀 두르기는 하지만
편안한 멀쩡한 길을 놔두고 언덕을 오르는 가파른 계단 을 벌써 올라가고 있네요!


어쩌겠나? 소리쳐 부른다고 되돌아 내려올 것 같지도 않은지라.....
가쁜 숨을 몰아쉬며 경사가 아주 급한 계단 을 오릅니다.


언덕을 다 올라 잠시 땀을 식히며 내려다 보노라니 항구의 방파제와 보트며 요트 들에
붉은 집 들과 초록색 포도밭 까지 펼쳐지는 풍경은 가히 환상적 이라!!!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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