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12월 27일 박항서 전 경남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전남은 12월 7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된 허정무 감독의 후임자를 물색한 끝에 2002 한일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와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포항 스틸러스 수석코치, 경남 FC감독을 거친 박항서 감독을 낙점했습니다. 박항서 신임 감독은 27일 오후 전남 광양 중마동 드래곤즈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연봉 등 구체적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남은 그 동안 유소년 클럽시스템을 통한 유망 축구선수 양성과 스타 선수 발굴에 따른 한국 축구계 발전 등 드래곤즈의 비전을 완성할 적임자를 찾아왔습니다. 박항서 신임 감독은 전남의 비전에 대해 가장 부합된 인물이었습니다. 2003년부터 2004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의 수석코치를 역임하면서 모기업인 POSCO를 잘 알고 2007년 경남 FC의 감독으로서 스타 선수 없이 팀을 리그 4위까지 끌어올린 역량 등도 높게 평가 받았습니다.
드래곤즈는 그 동안 지역 출신의 감독 영입도 검토해왔으나 2008년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3연패를 목표로 하는 FA컵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큰 경기에서의 역량과 성적 등이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다고 판단해 박항서 감독으로 최종 낙점했습니다.
박항서 제 6대 감독 이력 및 경력
○ 주요이력 연령 : 49세 (59.1.4) 출생지 : 경남 산청 학력 : 서울 경신고 - 한양대
○ 주요경력 - 선수경력 : 12년(‘77 시작 - ’88은퇴) U-20청소년대표(‘77~’78) 육군 충의팀 선수(‘81~’83 ) 럭키 금성팀 선수(‘84~’88)
- 지도자 경력 : 19년(‘89 – 07.11) 럭키금성 팀 코치 (‘89-’96) 수원삼성 코치 (‘97-’99) 월드컵대표팀 수석코치 (‘00.11~’02.6)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 (’02.8 ~ ‘02.10) 포항스틸러스 수석코치 (03.1~04.12) 경남FC감독 (05.8~07.11)
다음은 전남 드래곤즈 새 사령탑에 선임된 박항서 감독의 일문일답입니다.
- 드래곤즈와 포스코의 가족이 된 소감은? 기쁘다. 나를 선택해주신 포스코와 드래곤즈 경영진에 감사 드린다. 기회를 준 것에 대해 보답할 수 있는 팀으로 드래곤즈를 만들겠다.
- 광양만의 팬들은 2002년의 신화를 재현해주기를 바란다. 각오는? 경영진이 나를 선택해준 이유는 드래곤즈를 우승시켜 달라는 것이다. 반드시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FA컵에서 3연패를 이루고 AFC에서도 예선을 통과해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살리겠다. 무엇보다도 재미 있는 축구를 해서 드래곤즈의 홈구장을 노란 물결로 채우고 싶다.
- 어떻게 팀을 완성할 것인지? 1월 6일 선수단을 소집한다. 당초 방침대로 하겠다. 3월 10일까지 약 9주 간의 기간이 있다. 현재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고 그 동안 허정무 감독이 팀을 잘 만들어왔기 때문에 이를 잘 유지시켜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전임 허정무 감독과는 색깔이 다를 것이다. 신생팀이 아니기 때문에 감독이 바뀐다고 선수들이 동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전술에도 혼란은 없을 것이다. 우선 전체 선수들을 파악하고 보강할 것이 있으면 보강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팀 전력 파악이다.
- 재미 있는 축구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조직력이다. 롱패스 보다는 짧은 패스를 이용해 기동력을 살리고 선수들에게는 스피드를 요구하겠다. 아기자기한 축구로 득점이 많이 나오도록 하겠다. 포스코의 이미지를 살려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 같은 축구를 하겠다.
- 선수단 상견례와 코칭스태프 구성은? 1월 6일 상견례를 한다. 코칭스태프는 큰 틀의 변동 없이 가겠다. 기존 코치들이 있어 보직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변화는 많지 않을 것이다. 외부코치 영입 등 전력보강에 필요한 사항은 구단과 협의해서 결정하겠다.
- 끝으로 드래곤즈 팬에게 하고픈 말은? 모자란 것이 있더라도 열심히 성원해주시고 조언 부탁한다. 재미 있는 축구를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
첫댓글 기대해보죠 ㅋㅋ
오마이갓....
건강상의 이유로 쉬고 싶었던게 아니라...뒤에서 은근한 압박이 있었던듯;;ㅋㅋ
경남구단에서 좀 그랬죠;;;까보레도 팔라하고
사진상으로는 전남, 박항서 영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