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이 분분했던 유원이의 나이가 심장 컬러초음파 검사 결과 아홉살+알파로 낙찰된 후, 어쩌나 싶었습니다.
아이쿠, 유원이는 입양가기 틀렸구나. 남편을 어떻게 설득해서 데리고 살아야 하나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자가면역결핍으로 건강상태도 메롱이고, 치아가 없어서 매끼 불린 사료를 줘야되서 1박2일 여행조차 허락하지 않을 녀석.
그런 유원이에게 기적은 일어났습니다. 20개월 만에 나타난 유원이의 가족이라니.. 어쩜 제게 일어난 기적이라고 해도 될 것 같군요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땐, 일시적 동정심이면 어쩌나 걱정됐습니다. 1분이라도 늦을세라 뛰어오신 노메이크업의 신청자님. ‘순수’가 모습을 지녔다면 이런 형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깊은 산, 착한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에서 갓 내려온 듯, 맑고 투명한 기운. 정상의 자리에 선 사람이 이토록 겸손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은 이렇게 겸손하니 정상의 자리가 허락되는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유원이는 모 동물단체에서 구조한 아이라서, 유명인이 입양을 하게 되면 기사화될 수도 있습니다. 저라면 굳이 마다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신청자님은 한사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 부탁하셨습니다. 하지만 유원이가 입양간지 이미 넉달이 지났고, 신청자님의 트윗에 올라온 유원이 사진을 알아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무엇보다 저는 원래 그리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아닌지라..^^;
"유원이는 함모니 아니에요. 애옹애옹 말도 많고 싫고 좋고 표현도 맛깔나게 하고 가슴팍에 올라와서 옷을 꼭 쥐고 꼼짝도 안하고 도롱도롱 자는게 완전 아기에요~ "
"엄마는 유원이에게 아이구 우리 애기, 우리 애기 부르세요. 유원이가 어쩌다 여기저기 토해서 빨랫감 잔뜩이어도 유원이 걱정만 하세요."
"울 이쁜 유원이 자랑하고 싶어서 혼났어요. 새로운 주식캔 더 먹고 싶다고 뽕주딩이로 몽몽거리고 더 먹고 싶다고 앙~하고 울면 정말 행복해요. 성질내도 이쁘고 코흘려도 이쁘고.. 힘들게 곱게 키워서 보내주셨는데 이제 이쁜 모습 저만 실컷 보는 것 같아 죄송스러워요."
"동물병원 원장님이 유원이 콧물도 빼고 재채기도 시키시는데 온 얼굴에 콧물 세례를 받으시면서도 잘한닷~ 하세요. 제가 무슨 복인지 주변에 좋은 분들이 가득하세요. 이렇게 넘치고 감사하고 행복한 기운, 전해드리고 싶어요. "
제가 네이버에서 입양자님에 대해 슬쩍 검색해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자녀를 이렇게 키울 수 있을까요. 나라씨 어머님 브라보~
어렸을 때부터 어려운 사람을 집에 데려와서 밥을 주셨다는 어머니.
그 어머니의 그 딸. 명랑소녀성공기 출연료 전액 북한어린이 위해 보내는 등 숨은 기부 천사
마지막으로 유원이가 오늘의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차례 목숨 살려주신 남산동물병원(신당동) 윤조연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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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촬영으로 하루에 2시간도 잠을 못자면서 약속은 잘 지켜주시는..
동물을 참 사랑하시는 분
첫댓글 귀엽다...
진짜 천사다천사ㅠㅠ
와진짜천사네요 처음사진보고너무말라서걱정스러웠는데정말포동포동해졌어요ㅎㅎ
누굴까 궁금해하면서 봤는데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분이... 진짜 좋은 분이시네요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뭔가 느낌이 이상한대?..?
@슈퍼스타게이 님 닉도 뭔갘ㅋㅋㅋㅋ 느낌이 요상한데요 !
얼굴도이쁘고 맘도이쁘고ㅜㅜ천사다!!
장나라 결혼도 했어요?????!?!
결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본문에는 그런 말 없어요. 결혼은 갑자기 왜요?
역시 김미영씨ㅠㅠㅠㅠㅠ
진짜 천사네요...........어쩜 사람이 저렇게 얼굴도 마음도 예쁘지 ㅠㅠㅠㅠㅠㅠㅠ
에인젤??ㅠㅠㅜㅜㅠ
얼굴만 이쁜게 아니구나ㅜㅜ냥이살찐게 참 보기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