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이스라엘 공격하라'...네타냐후 '단호히 맞선다' 08020829 국일

하니예 암살에 이란...이스라엘 '전운'이란 공갹 옵션 부족하다는 지적도벡악관 '확전 임박 징후 아직 없어'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자국에서 팔레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1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해 이스라엘 공격을 명령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31일 보도했다.이미 전면전을 불사할 태세로 이란의 대리 세력인 '저항의 축'과 싸워온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시나리오에대비하고 있다'고 맞받았다.일각에서는 '저항의 축'핵심인 하마스와 레바논 뭊ㅇ정파 헤드블라가 모두 고위급 지도자의 사망으로 치명상을 입은 상황에서이란이 당장 보복을 위해 확실하게 꺼내들 카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NYT는 익명의 이란 관리 3명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이날 오전 최고국가안보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명령했다'며 '히메네이는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해올 경우를 대비해 반격과 방어 계획도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히메네이는 이란의 최고권력자로 군 통수권을 가지고 있다.앞서 하메네이는 하니예 사망 직후 성명에서 '우리의 손님이 범죄자인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의해 순교했다.영내에서 발생한 사건에서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하니예는 지난 30일 테헤란에서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시내 숙소로 돌아갔다가이튿날 새벽 발사체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1일 테헤란에선 하니예의 장례식이 치러졌다고 IRNA 통신이 전했다.장례식에 참석한 이란 지도부는 한목소리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다짐했고,시민들은 '마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쳤다.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군 지도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하이파 등 주요 도시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드론 미사일 타격을검토해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NYT는 '이란이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으면서 강력하게 타격할 정도로 공격 수위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지는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이란이 당장 사용할 '공격 옵션'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온다.CNN은 '이란이 지난 4월 이스라엘 본토에 300발의 미사일.드론을 발사했지만 99%를 요격 당했다'며'이란에 좋은 선택지나 쉬운 길은 없다'고 보도했다.'저항의 축'에서 가장 강력한 헤즈볼라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은 이스라엘과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꺼내야 할'에이스 카드'라고 CNN은 진단했다.네타냐후 총리는 31일 내각 안보회의를 마친 뒤 대국민 TV 연설에서 '어려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위협에 단호히 맞서겠다.이스라엘은 어떤 공격에도 무거운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날 연설에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인 푸아도 슈크로를 지난 30일 제거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하니예는 언급하지 않았다.주유엔 이란.이스라엘 대사는 뉴욕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중동 위기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며설전을 벌였다.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이란 대사는 '암살행위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며 중동 전체의 갈등을 고조시키고 전쟁을확대하려는의도'라며 '이스라엘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길라드 에르단 이스라엘 대사는 이란은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를 활용해 이스라엘 국민을 공격하고 있다'고 받아쳤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동에서 학전이 불가피하다고 보지 않는다'며'임박한 갈등 격화의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