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 노래를 듣다가 갑자기 삘~이 파팍!! 꽂혀서
써보았어요!! 팀의 사랑합니다라는 노래는 정말 슬픈 것 같아요.
악녀의 입장에서, 또는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봐주지 않는
그런 사람의 입장에서 눈을 감고 들어보세요!!^^ ☆
● 악녀에겐 해피엔딩 방식이 다르다.
"네 눈에서.. 네 입에서.. 네 몸에서!!! 최이나..
그 얘 좀 지우면 안돼?"
"그 아인 내 전부인걸..후우.."
겨우 옥상으로 제 사랑을 불러 냈더니
담배를 피우며 차가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 아이 앞에선 이러지 않는데..
늘 사랑스러운 모습인데..
"네 전부 나로 바꾸면 안돼?!!"
"엉. 그 아이를 빼면.. 난 없는걸.
내 목숨과도 같은 존재가 최이나인걸.."
"그 년 따위가 뭐가 좋다고!!!!! 얼굴?!! 몸매?!!
내가 똑같이 하고 다님 나 봐줄래?!!!
난 언제까지 너 사랑해야 하는데!?!!
최이나 그 기지배 죽이면 나 봐줄래?!!!!!! 그럴까?!!!"
'휘익..지끈.'
그 아이가 내 발 옆에 담배를 던집니다.
그리고 발로 한번 밟고는 말합니다.
"씨발.. 내가 고등학생이었으면 벌써 주먹
날라갔는데.. 이젠 대학생 되서 참는다.
이나가 사고치지 말래서 참는거다.
분수를 알고 살아라. 안그럼 내가 밟은
담배처럼 될 수 있어."
저는 한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합니다.
어떻게 보면 저보다 더 예쁘고, 더 귀엽고
저보다 훨씬 더 착하고 순수한 그녀는
늘 그의 사랑을 먹고 삽니다, 그리고 자랍니다.
저도 그 앞에서 울면..
그가 그녀에게 하듯이 제 옆에서
....다독여 줄까요.
저도 그 앞에서 웃으면..
그가 그녀에게 하듯이 제 옆에서
제 머리를 쓰다듬고, 볼에 살며시 입맞춰줄까요.
........아니겠죠.
저는 늘 그녀를 질투합니다.
늘 괴롭히고, 경찰서를 몇 번을 들락거릴 행동을 해서
그의 관심을 사려 합니다.
..하지만.
제게 돌아오는 것은 많은 비판과, 손가락질.
그리고.. 냉랭한 시선들 뿐입니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더 슬픕니다.
이것도 저만의 사랑방식인걸 언제, 누가
이해해 줄까요.
저도 사람이고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는걸...
얼마나 지나야 이해받을 수 있을까요..
사람들은 알까요.
...악녀를 자처해야 했던 이유.
어쩔 수 없이 눈물을 삼키고 또 기대하는 제 마음.
...저는 악녀입니다..
악녀라고 손가락질 받는 제가 이제
고백을 하려 합니다.
***
"축제의 저녁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자, 이번 순서는
평소 사랑하거나 미안한 그분께 고백을 하는 순서입니다!!!!"
"와아아아아!!!!!"
"아, 열기때문인지 제 이마엔 벌써 땀이 흐르군요!!
첫 순서는 여학생이네요!! 나와주세요!!!!!"
무대 위에 서자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있다.
그리고.. 그가 있다.
"이름이 뭐죠?!!"
"..........."
사회자가 나에게 무어라 하는게 들리지만,
나는 그를 찾기 바쁘다.
어디있지......
"하핫!! 누군가를 찾으시나 보군요!! 이름은 류이지이네요!!
참 이쁘군요!! 팀의 사랑합니다를 부릅니다!!!"
"와아아아!!!!!"
.....찾았다.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그 옆엔 그녀가 있습니다.
'그'의 '그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현우와 최이나.. 지독히도 잘 어울립니다.
저 둘은 저를 봅니다.
"나빠요 참 그대란 사람.. 허락도 없이 왜 내 맘 가져요.
그대 때문에 난 힘겹게 살고만 있는데 그댄 모르잖아요
알아요 나는 아니란 걸 눈길 줄 만큼 보잘 것 없단걸..
다만 가끔씩 그저 그 미소 여기 내게도 나눠줄 순 없나요
비록 사랑은 아니라도..
언제간 한번쯤은 돌아봐 주겠죠 한없이 뒤에서 기다리면..
오늘도 차마 못한 가슴속 한마디..
...그댈 사랑합니다.."
저는 이 노래가 가장 슬프다고 생각합니다.
악녀라고 취급받으며 울고 싶을 때마다 늘 이 음악을
즐겨 들었습니다.
언젠가.. 언젠간 나를 돌아봐줄거야.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늘 당당해지기로..
"어제도 책상에 엎드려 그댈 그리다 잠들었나봐요
눈을 떠보니 눈물에 녹아 흩어져 있던 시린 그대 이름과
헛된 바램뿐인 낙서만..
언젠간 한번쯤은 돌아봐 주겠죠 한없이 뒤에서 기다리면..
오늘도 차마 못한 가슴속 한마디
그댈 사랑합니다
이젠 너무 나도 내겐 익숙한 그대 뒷모습을 바라보며
흐르는 눈물처럼 소리없는 그말
.......그댈...ㅅ....."
사랑합니다라는 마지막말을 하려는데..
이나가.. 그녀가 결국 울며 뛰져나갑니다.
저를 불쌍하고 안쓰럽고 미안한 존재로 여겼던 그녀가
뛰어나갑니다.
결국 그도 멀어져 갑니다.
자신을 향한 노래를 무시하고 저를 한번 뒤돌아보지
않고 멀어져 갑니다.
"엉엉...흐으으윽.."
"하하핫!! 울지 마세요!!!!!!"
정적에 빠진 무대와 당황한 사회자의
목소리가 내 귀를 울립니다.
하지만 지금 반응하고 있는 세포들은 모두 다
그를 향해 서 있는데..
".....지현우!!!!!! 나도 너 사랑하는데.... 흐윽.
미치도록... 죽어버릴 만큼... 사..사랑하는데!!!!!
....나는... 나는 언제 봐줄건데..
네가 최이나 사랑하는 만큼.. 아니 그 보다 더 사랑하는데!!!!!"
결국 펑펑 울고 짖었습니다.
모두들 저를 보고 수군거립니다.
우는 사람들도 있고, 저를 아는 사람들은 욕을 합니다.
다만..
다만 사랑할 뿐인데..
제 방식으로 사랑할 뿐인데..
다른 그녀에게 푸욱 빠져있는 그에게 관심을 끌어보려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다가가고 사랑했을 뿐인데..
조금 다른 사랑방식을 택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힘이들죠.
모두들 저를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저의 사랑을 집착이라 표현하고,
저의 사랑하는 행동을 보고 나쁜짓이라며, 몹쓸짓이라며
손가락질 합니다.
"....흐으으윽... 으아아악!!!!!"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이제.. 이제는 정말 포기하고 싶습니다.
제 심장을 뜯어서라도.. 도려내서라도 포기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랑하는 방법밖에 모르는데.
잊는 방법을 누가 가르쳐 줄 수 없나요..
***
[ 21년 후 ]
이제 제 나이는 마흔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제 주위엔 기자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악녀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책을 내셨는데
정말 생생하더군요! 실례실 줄 알지만 경험담이신가요?"
".....그렇습니다."
"하핫! 그럼 마지막으로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사실이지만,
영 죄송해서 물어볼 수가 없네요!"
내 앞에서 미안한듯이 얼버무리는 기자.
"...물어보세요."
"하핫!..........그럼 아직도 그를 사랑하고 계시나요?"
"........네. 제가 죽고 심장과 뼈가 닳아
없어지는 때까지 사랑할 것이고 사랑합니다."
그렇게 악녀라 불리는 그녀는 언제까지나
그를 당당하게 사랑합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사진을 보고..
자신이 사랑하던 그와 그가 사랑하는 그녀의
결혼사진을 보고..
예쁘게 웃고 있는 다정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들고..
이 세상에 악녀란 없습니다.
다만 조금 다른 사랑방식을 택한 사람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조금 다른 사랑방식을 집어들고 실천하여
슬퍼하고 괴로워했던 악녀들은..
먼훗날.
웃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보고.
멋진 결말을 보고 웃습니다.
카페 게시글
인소닷단편소설
[단편]
[바람난콧구녕♬] ● 악녀에겐 해피엔딩 방식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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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오~
하하핫!! 오오라는 감탄사 칭찬 맞으시죠? >_< 부족한 소설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멋지다 ㅋㅋ
멋지다라니..ㅜ_ㅜ 정말 감동 와방!! 헤헷. 많이 부족한 소설이지만 감사드려요!
악녀란거 저 맨날 욕했는데.. 너무 불쌍..;;
하핫. 저도 악녀가 슬픈지 알면서도 매번 소설을 볼때마다 욕한답니다.=_=;; 부족한 소설 봐주셔서 감사드려요!!>_< 전 그럼 약간의 수정을 하러;;
처음부터 사람은 천사래잖아요 ,악녀라는것도 사랑하는 방식이 다를뿐이잖아요>0<저도 욕많이했었는데, 이런 글 읽고서는 생각을 좀 고쳤다는 ^ㅇ^ 글 좋아요-영원한 사랑이네요 흐흣;
우히힛. 글이 좋다는 말에 감동>_< 감사드려요!! 앞으로는 더 노력해서 멋진 소설 쓰도록 할께요!!
#비엘#))너무 멋진..글이예요..ㅠㅠ..사랑하는 방식이 조금 다를뿐..우리와 같은 인간인 악녀..우리처럼 생각할줄알고,사랑할줄알고,사랑받고싶어하는 악녀.. ...이 글을읽고 악녀에 대해..조금은..다시 새로운 이념을 가지게 됬어요..^-^..
하핫, 많이 부족한 소설을 읽으시고 약간은 다른 이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니, 정말 큰 칭찬이세요!!>_< 기뻐해도 되는 거죠? 감사드려요!!
와, 진짜 멋져요. 눈시울이 붉어졌다는. 저는 소설볼때 소리내서 읽으면서 보는 편인데, 그러니까 마지막 기자와의 인터뷰 내용은 정말이지 멋져요.
하핫, ㅠ_ㅠ 눈시울이 붉어지셨다니, 감사드려요!! 거기다 멋지다니.. 감동먹었서요!! 앞으로 더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_<
저도 2년 전에 차모씨를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김모양을 사랑하고 있었지요... 저는 수없이 고백을 하였지만 그때마다 그는 저를 외면하였습니다.. 이 글 정말 아름답습니다...
하핫,ㅠ_ㅠ 슬픈 일을 겪으셨네요;; 아픈 추억 얘기 하면서도 글이 아름답다구 칭찬해주시다니!!ㅜ_ㅜ 감사드려요! 앞으로 더욱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이젠 악녀가 새롭게 보임 ㅠ 악녀는 나쁜존재<?>라고 생각했었는데, 사랑하는 방법이 달랐던거라니.. 이러면,,악녀를 사랑하게 되잖아요,ㅠ ㅠㅋ 어쩌라고님 힘내세요 ^ ^ <-저의 미소랍니다 //ㅋ
하핫!!>_< 감사드려요!! 악녀를 새롭게 보시다니!! 악녀를 사랑하신다니!! 사랑해두 되요!!>_<
악녀가너무불쌍해요 ㅠ ㅠ 왠지 악녀가 나쁘지않게 생각되고 그렇ㄱㅔ 보이는것같아요
헤헷, 리플을 늦게 달아 드려서 죄송해요.ㅠ_ㅠ 악녀가 나쁘지 않게 보인다니 이젠 악녀도 편이 자꾸만 생겨나니 기쁠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부족한 소설 읽어주셔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