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우당 염동연이가 말하길...여당이 재보선에 이긴적이 있었냐며 면피성발언을 하더군요.
그들은 항상 그래왔지요.
재보선은 젊은층이 투표를 안한다. 30%내외의 투표율때문에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 재보선에서 져도 대선에서 이기면 된다등등...
아마도 이런 분위기는 지난 민주당정권때의 사례를 생각해서 하는말 같습니다. 그때 한나라당은 재보선에서 거의 승리를 거두었지만 대선에서 패하고 말았죠. 염동연의 저 당당한(?) 면피성발언은 그런 예를 생각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심지어 한나라당내에서조차 재보선에서 이기고도 이러다가 대선에서 지면 어떻하지 하는 염세적인 견해들이 제법있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웃기는 말들입니다.
단지 한번의 사례를 갖고 무슨 대선의 법칙인양 떠들어대는것도 우습고 당당한 승리를 폄하하려는 소리들도 다 어이없는 짓일 뿐입니다.
정당은 선거에서 승리하기위해 존재합니다. 선거는 어떤 선거든지 다 중요합니다. 또 어떤 선거를 막론하고 모조리(!) 승리를 거두어야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러기엔 힘들지만 적어도 100% 승리를 위해 노력은 해야하는거죠.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완승을...열우당은 참패를 기록했습니다. 당연히 즐거워해야하고 또 그럴만한 자격이 있습니다. 벌써부터 지레 겁을 먹고 대선걱정을 하는건 참으로 못난 짓입니다. 재보선에서 이기듯 대선에서 이기면 됩니다..
승리에 즐거워하고 또 철저하게 분석해서 더 쉽고 더 완벽하게 승리를 따내도록 연구하는것이 정당이 해야할일입니다. 아직 시작도 하지않은 대선을 염려하는건 기우에 지나지 않습니다.
일단 이회창후보가 있던 대선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그때는 김대중정권 부정부패로 인해서 민심이 완전히 돌아간 상태에서 지자체선거를 했고 한나라당이 압승을 거두었습니다. 어느누구도 12월달의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패하리라고는 예상도 하지 않았죠. 즉 지자체선거와 대선이 너무 가깝게 있어서 한나라당은 자만에 빠진겁니다. 만일 1년정도의 간격만 있었더라도 자만심이 그토록 크진 않았을겁니다.
이번 대선은 큰 선거와는 조금 떨어진 2007년에 있습니다. 지자체선거는 2006년에 있구요. 따라서 헛된 자만심에 빠질 위험이 그만큼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2002년의 기억을 되살려 한나라당이 다시 자만심에 빠질일은 없을겁니다.
게다가 2002년당시에는 김대중정권 부정부패사건을 지자체선거와 대선정국...두차례나 반복해서 써먹는 구태의연한 선거전략을 짜고 말았습니다. 지자체선거당시에는 먹혀들어갔지만 대선때는 이미 김대중정권 부정부패사건은 진부해져서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지요.
정뭉준과의 단일화, 친여방송사들의 노무현과 노사모에 대한 왜곡된 환상심어주기등등 여러가지 고약한 변수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런 외부의 변수도 있었지만 이회창후보에 대한 열악한 인터넷지지세력 (오직 독립신문만이 유일하게 우군이 되어줬죠. 지금은 인터넷상황이 많이 바뀌어 격세지감을 느께게 되죠),
이회창후보를 위해 온몸을 던지려는 열성적인 지지자들의 부족 (창사랑은 오프라인에 한없이 약한 조직이었습니다. 노사모가 깡패들처럼 거리를 활보할때 창사랑은 조용한 호프집에서 대선결과를 지켜봤죠. )등도 한나라당의 대선패배에 일조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2007년은 그 상황이 분명하게 다를겁니다. 이젠 인터넷에서도 일방적으로 당하지 않게 되었고, 박근혜대표를 열성적으로 옹호해줄 강력하고 행동적인 네티즌들이 존재하며 더이상 방송사들의 장난질과 자극적인 마타도어가 2002년 당시처럼 통하지 않을겁니다.
따라서 재보선에서 이겼다고 대선에서 지면 어떻게 하나..하는 걱정은 말끔히 버려도 됩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이겼으면 그 여세를 몰아 2006년 지자체선거에서 압승하고 또 그여세를 몰아 대선에서 완승을 거두면 되는겁니다.
선거는 이겨야합니다. 선거에서 지면 보약이 된다는 말은 다 거짓입니다. 지면 독입니다.
이번 영천에서 힘들게 승리했지만 결국 승리를 한겁니다. 승리보다 더 값진 패배는 동화속에서나 등장하는 말일뿐입니다. 따라서 박근혜대표가 영천승리를 위해 저리 노력한것은 정치인으로써 참으로 정확하고 현명한 판단을 한겁니다. 영천패배는 한나라당에 결코 약이 안됩니다. 당이 시끄러워지고 대표위상이 흔들리고...나아가 2006년 지자체와 2007년 대선에도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영천승리는 두번 세번 생각해도 참 잘된일입니다.
대통령선거도, 군수선거도...다 똑같은 선거입니다. 선거에 임해서 최선을 다하고 이기면 되는겁니다. 군수선거는 져도 되고 대통령선거만 이기면 된다는건 참으로 어리석은 발상입니다. 둘다 이기면 더욱 좋은것인데 왜 하나를 포기합니까
승리에 자만을 하는건 어리석은 자들의 것입니다. 박근혜대표와 박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은 과거 한나라당이 범하던 자만에 빠지지 않을겁니다. 다행스럽게 원내 제2당이라는 핸디캡이 그러한 자만을 억누르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원내 제1당이었으면 아무리 박근혜대표라도 자만에 빠질 위험이 컸겠지요. 분위기상 말입니다...
10월의 재보선이 있을겁니다. 그때도 이깁시다.
2006년 지자체선거가 있습니다. 물론 그때도 압승합시다.
그리고 2007년 대선...깨끗하게 완승을 거두어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봅시다.
작은선거 잘치르는 정당이 큰선거에도 강하더라....하는 법칙을 말입니다.
첫댓글 아자아자 화이팅!!!
이번 재보선으로 열우당의 내상이 무척 큽니다. 이제까지의 항상 지던 그런류의 재보선 패배가 아니죠. 단순한 반dj 반노 정서를 등에 업고서 승리한게 아니라 노통에게 위로?편지쓰기니 행정도시 합의니 하면서 무정쟁을 선언한 박대표의 정치스타일이 먹혀들었다는점에서 이제까지의 제보선 결과와는 같다고 볼수가 없죠
이회창 후보 낙선 이유 = 입술이 너무 얇았다! 는 점입니다. 그분 입술이 몇 미리만 두꺼웠다면 진작에 전직 대통령 반열에 올라 계실 겁니다. 얇은 입술은 차갑고, 융통성 없고, 마음이 넉넉하지 못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인간적으로 정을 못 느끼기 쉽습니다. 그래서 중도부동표를 확 빨아드리지 못한 거지요
반면 박 대표는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는 인자한 인상이지요. 부동층이 그냥 인간적 매력을 느끼고 표를 던지기에 충분하고도 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