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축구로 팬들에게 다가오는 전남이 새 시즌을 맞아 제주를 상대한다. 오는 3월 2일 전남은 제주를 광양전용구장으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홈 개막전을 갖는다. 시즌 첫 경기를 홈에서 치르는 전남은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기분좋은 출발을 노린다.
출범 3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가 본격적인 승강제를 도입하며 3월 2일 K리그 클래식의 개막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K리그 클래식은 14팀이 각 28경기씩 총 266경기를 치른다. 방식은 14팀이 홈앤드어웨이로 리그전을 치른 뒤 그룹A(1~7위)와 B(8~14위)로 나뉘어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 팀당 12경기씩 더 소화한다. K리그 클래식 13위 팀과 14위 팀은 K리그로 강등 되며, 12위 틈은 K리그 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 클래식과 K리그로 나뉘어 치러지는 올 시즌은 사상 첫 승강제가 도입됨에 따라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된다.
올 해는 K리그 클래식 14팀 중 과반수 이상인 10팀의 감독이 교체가 되면서 유난히 감독 교체가 많았다. 그만큼 팀마다의 전력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에 시즌 초반 혼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력한 우승후보로는 디펜딩 챔피언 서울, 폭풍영입으로 전력을 한층 강화한 전북이 손꼽히고 있다.
전력보강을 마친 하석주 사단은 지난시즌 보다 더 강력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지난 시즌 중반 강등권에 머물며 위기에 쳐한 팀을 맡으며 강등권 탈출을 이끈 하석주 감독이다. 후반기에는 9경기 무패를 기록 하는 등 팀의 분위기를 180도 변화시키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남은 분위기를 이어 태국 전지훈련동안 5번의 연습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새로 영입한 선수와 신인선수의 기량 점검과, 팀워크 및 전술 완성도를 높인 전지훈련이었다. 김병지는 “팬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시즌 개막 후 확 달라진 전남을 볼 것이다. 기대해도 좋다”며 전지훈련 성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돌풍을 준비하고 있는 전남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와 기존의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공격진에는 새로운 이적 4인방이 이끌어간다. 다시 돌아온 웨슬리, 인천의 스나이퍼 박준태, 하석주 감독의 애제자 전현철, 울산에서 임대된 박승일 등 알차게 보강을 마쳤다. 모두 빠른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들로 기존의 공격진 이종호, 심동운, 신영준 등과 함께 신바람 축구의 공격을 이끌어 지난시즌 취약했던 득점력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경험이 부족한 미드필더진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마르싱요와 이용승이 깊이를 더한다. 마르싱요는 창의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며, 이용승은 공수 조율능력이 뛰어나 기존의 김영욱, 이현승, 이승희 등과 함께 더욱 강력한 중원을 구성한다.
올림픽 영웅 윤석영과, 안재준이 이적하며 공백이 생긴 수비진은 대전에서 임대 복귀한 황도연, 임종은, 윤시호가 빈자리를 메꾼다. 황도연과 임종은은 올림픽 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시즌 서울의 우승에 공조한 윤시호는 왼쪽 측면에서 뛰어난 수비력과 공격력을 가져 윤석영의 대체자로 적임자다. 이 세 명의 선수는 기존의 코니, 이상호, 박선용, 정준연 등과 짠물 수비를 책임진다. 그리고 지난 시즌은 끝으로 은퇴한 이운재의 빈자리는 살아있는 전설 김병지가 골문을 든든히 지킨다.
한편 개막전 상대인 제주의 경우 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전력보강에 나섰다. 특급 조커 마라냥, 천재 포텐 윤빛가람, 광주의 에이스 박기동과 새로운 용병 아지송과 페드로 등을 영입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산토스와 자일의 이적과, 프리시즌 기간동안 서동현, 박기동, 마다스치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생긴 공백을 메꾸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제주의 기존 멤버 강수일, 오승범, 송진형, 최원권 등이 위협적으로 쉽지 않은 상대인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전남이 제주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해 2013시즌 첫 단추를 잘 채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출처 : 전남드래곤즈 공식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