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이 카페에 올렸던 글 하나가 어떤 회원의 요구로 다른 곳으로 이전한다는 전갈을 보았다.
나는 내 글에 오고갔던 댓글과 덧글도 소중하게 여기기에 문제가 있어도 그냥 놔두려고 한다.
그런데도 문제가 된 글을 이전하겠다는 요지의 전갈을 다시 보았다.
이전하는 글 내용에는 어제 쓴 글도 함께 들어 있기에 이것만을 뽑아서 여기에 다시 올렸다가...
나한테는 본문은 물론이거나와 오고 가는 댓글과 덧글도 소중한 재산이며, 권리이기 때문에 오래 보존하고 싶다..
밤중에도 거듭되는 지적에 순간적으로 화가 치민다.
오로지 '삭제' 기능만 남았고, 수정 기능이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
밤 11시 20분에 '삭제' 키를 그냥 눌렀다.
순식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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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다른 내용이다.
생활일기... 그냥 다다닥한다.
오늘은 2022. 11. 23. 수요일.
오전에 김장용 무를 채 썰었다. 두 시간 남짓.
김장을 담은 그릇이 몇 개나 된다.
조금 작은 그릇 둘은 시집간 둘째딸, 이웃 아파트단지에서 사는 큰아들네한테 나눠준다고 한다.
마음씀씀이가 널널한 친정어머니이며, 시어머니이다.
나는 일하는 게 재미가 나서 김장하는 아내한테 늘 물곤한다.
'내가 뭐 도와줄 거 없어?'
하면서.. 저엉 할 일이 없으면 아내가 김장하느라고 어수선하게 어지럽힌 거실바닥을 나는 빗자루로 쓸고 물걸레질을 하면서 아내를 조금이라도 도우려고 한다.
아내는 김장을 해야 한다면서 김장거리를 잔뜩 샀으며, 또한 지방에서 택배가 올라왔다.
나는 커다란 무 5개를 수돗가로 가져간 뒤에 수세미로 무 겉흙을 쓱쓱 문질러서 이물질을 쓸어내리며, 물로 씻고, 닦았다.
다섯 차례나 물로 닦아냈으며, 그 물은 별도로 보관했다.
나중에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화분 100여 개에 조금씩 나눠서 주어줄 예정이다.
이처럼 별것이 다 소중하다. 무를 씻어낸 흙탕물일지라도 이를 재활용하려고 한다.
시골태생이라서 그럴 게다.
열심히 일하고 싶어서 그러할 게다. 또한 물건을 아끼고 싶어서 그럴 게다.
서해안 산골 아래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어린시절의 물건 절약정신이 몸에 밴 탓일 게다.
다 쓴 물건이라도 그냥 내버리지 말고, 다른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분명히 있다. 생각을 다양하게 하면 새로운 용도로 닷 사용할 수 있다.
'일하는 게 재미난다'라고 말을 하는 나.
송파구 잠실에 있는 석촌호수 서호 쉼터로 나가서 걷고, 바람이라도 잠시 쐬야겠다.
노년에는 걷는 것도 하나의 운동이 될 터.
김장하는 어머니가 고생하신다며 큰딸이 보낸 점심밥인 중화요리.
짜장면, 볶음밥, 반찬 등이 여럿이다. 크고 작은 그릇이 제법 많다.
점심용으로 먹었다.
아내는 손 대지 않은 요리를 다른 그릇에 옮겨담고는 배달된 중국요리 그릇을 비웠다.
빈 그릇을 자수통에 넣은 뒤에, 수돗물을 내려서 깨끗이 씻은 뒤에 아파트 문밖에 내놨다.
중화 요리집 배달부가 도로 걷어가기를 바라면서.
내가 점심 뒤 바깥으로 나갔다가 아파트 안으로 되돌아왔더니만 아내가 말했다.
중화요리 빈 그릇은 찾아가지 않는다고, 쓰레기통으로 버려야 한다면서 아파트 안으로 도로 가져온 빈 그릇.
아내가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말린 플라스틱 그릇인데 앞으로는 이를 어떻게 처리할까?
나는 속으로 잘되었다면서 아내한테 말했다.
'그거 쓰레기통에 버리지 마. 화분 받침용으로 재활용하면 좋을 거여. 버리면 쓰레기이지만 재활용하면 소중한 물품이여.'
아내가 나한테 건네주는 빈 그릇들.
나중에 화분용 밑받침으로 활용해야겠다.
화분에 물 부어주면 물이 흘러내릴 터. 흘러내린 물을 받아두는 빈 그릇으로 재활용하기에 아주 적합한 크기이다. 재질도 가볍고.
이처럼 나한테는 별것이 다 소중한 자원 자산이다.
밤중에 베란다에 나가서 화분을 살펴보아야겠다.
차가운 도자기-화분 바깥으로 징그러운 민달팽이가 기어나왔는지 여부를 확인하려고.
식물을 재배한다는 것은 또한 혐오스러운 벌레 등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세상이치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늘 함께 한다. 조화를 이루면서 .....
2022. 11. 23. 수요일.
첫댓글 두 분이 충분히 댓글로 소통하신 것으로 압니다.
최종적으로 그림만 삭제 하여 달라는 요청만 들어 주셨으면 이동은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글을 올리신것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습니다.
카페에서도 회원과 다툼은 원하지 않습니다.
자작나무에 관한 그림을 보고는 몇해 전에 비슷한 그림이 떠올랐지요.
인터넷 검색창에 낱말 몇 개를 넣어서 검색하니 위 그림이 든 글이 있기에 그림을 퍼서 글감으로 활용했지요.
그림...
저한테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지요.
글 삭제하는 거야 마우스 한번 누르면 그뿐이지만 회원끼리의 오고 갔던 댓글도 소중한 지적소유권이기에 제 글을 그대로 놔 뒀지요.
그림 그게 탈이였나요.
올곧은 자작나무가 아니라 휘어지고 굽어진 자작나무이기에 의아해서 제가 기억했던 그림이지요
누구의 작품인지도 알지도 못하고....
보다 넉넉한 인심이었으면 합니다.
제가 누구의 작품인지도 모르고 독특한 자작나무라는 기억으로 다시 올렸을 뿐 하등의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제가 인용한 사실이 문제가 되었기에 불편해 하면서도 이를 받아드립니다.
@최윤환 글을 삭제하여 오고간 뎃글 까지 삭제하게 되는 것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림만 삭제하면 그냥 넘어 갈 수 도 있는 문제인데, 넉넉한 인심을 바라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이지요
상대방의 입장은 아닐 수도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심해 예...
거듭되는 내용에...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은 원안이며, 댓글과 덧글이 되었지요.
죄송합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하였던 반발에....
저도 욱하는 성깔로로..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