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보고 와서 생생한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얼른 글 올립니다.
한마디로 최고예요.
밑에 여러 분들이 '말아톤'에 대한 감상평을 올리셨는데 정말 그 찬사와 박수를 받아 마땅한 영화입니다.
조승우의 연기 정말 끝내줍니다.
원래 '클래식' 때부터 엄청 좋아했는데 이 영화를 계기로 완전 열혈 팬클럽의 일원으로 넘어갈거 같네요...^^
줄거리만 보자면 평범해요.
자폐증인 주인공이 어머니와 코치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인간 승리의 드라마...
실제 인물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리얼리티가 약간 부가된 점이 있는 정도죠.
하지만 어찌보면 진짜 평범하고 지루할수 있는 내용을 배우의 뛰어난 연기와 멋진 시나리오가 눈물없이는 볼수 없는 명작품을 탄생시켰답니다.
제가 처음 눈물을 흘린 장면은 지하철에서 조승우가 "우리 아이에게는 장애가 있어요"라고 외칠때 였어요.
그때부터 펑하고 터저버린 눈물보가 그 담에는 조승우가 뛰는 장면만 나와도 저절로 막 흐르더군요.
체면이고 뭐고...어차피 극장안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눈물 콧물 훔치느라 정신없었거든요.
나중에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러 가는 주인공을 말리는 어머니에게 초원(극중 조승우의 이름입니다..)이가 '초원이 다리는?'하고 어머니에게 묻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 처음 시작할 즈음에 어머니가 초원이를 마라톤 시키기 전에 묻는 질문을 이번에는 초원이가 어머니에게 묻는 것인데 아...그 장면도 가슴을 찡하게 하더군요.
올해는 저희 학교에 특수 학급이 들어온다고 합니다.
어느정도의 장애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아톤'을 보고 나서 문득 그 아이들이 생각나더군요.
어쩌면 제가 담임을 맡을수도 있는데...
신체적인 장애보다 더 힘들다는 자폐증..하지만 그 자폐증인 아이도 부모에게는 한없이 소중하고(조승우가 지하철에서 맞을때 저도 무척 속상했는데...ㅠㅠ) 우리 모두가 보듬어 안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말아톤'을 보러 가시기 전에는 꼭 손수건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대책없이 갔다가 옷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첫댓글 예고편 보는데도 눈물이 나는.. 저도 꼭 보러 가야 겠군요.
사촌동생중에 자폐를 앓고 있는 동생이 있는데... 말투나 행동이 넘 똑같아요.. 정말루~ 연기짱!! 조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