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이 뒤바꾼 역사의 진실
제2차 세계 대전 일본의 요새 이오지마.
검은 모래 해변과 유황 동굴이 있는 이 곳에 상륙한 미군해병은 전투 중 수라바치 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는다. 그러나 이 순간을 담은 사진 한 장은 희망을 갈망하던 국민들을 사로잡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전쟁의 종식을 알리는 의미가 되었고, 아들이 전쟁터에서 살아 돌아오리란 희망을 품게 했고, 자식을 잃은 부모들에게는 위안과 자부심이 되었다.
누구나 알지만 누구도 몰랐던 감동의 실화
이러한 국민적 감정을 이용하려는 미 정부는 사진 속 군인들 중 살아 있는 위생병 존 닥 브래들리(라이언 필립)와 인디언 출신의 아이라 헤이즈(아담 비치), 통신병 레니 개그논(제시 브래포드)을 불러 전쟁 보급품을 위한 기금 마련에 나서게 한다. 전국을 돌며 열렬한 환호와 갈채 속에서 열심히 영웅 노릇을 한 세 명 덕분에 시들했던 기금 마련에 불이 붙는다.
그러나 세 명은 전쟁터에 전우들이 남아 있는 한 자신들의 영혼도 이오지마를 떠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개봉 2007. 2.15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도 많은 흥미를 자아내는 영화.
실제 화려한 전쟁씬 보다는 전쟁에 대한 기억, 그것에 관한 고찰이랄까... 아무튼 화려한 씬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다소의 실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 전쟁을 바라보는 깊이있는 시선을 통해서 우리가 전쟁에 관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를 물어보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