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선, 가족 24-17, 고모님 안부 전화
아주머니가 고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리겠다고 한다. 고모님이 직원의 전화임을 아시고 기쁘게 받아 주신다.
“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고모님, 잘 계셨어요? 아주머니가 안부 전화하고 싶다고 해서요. 바꿔드릴게요.”
직원은 핸드폰의 스피커 폰 눌러 모두가 잘 들리게 했다.
“엄마, 안녕?”
“선아, 잘 지냈어?”
“예예. 아빠 아파….”
“고모도 너희 아버지와 수술 후 전화 통화했어. 수술이 잘 되어 한시름 놓았지.”
“아주머니도 아버지 수술 경과가 궁금하여 지난주에 통화했어요. 3월에는 서울에 있는 한방 병원에 머물며 회복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집에 와도 혼자서 잘 챙겨 드시지 못하니 서울에서 회복한다고 하니 잘됐네. 수술도 복강경으로 하고 상태가 좋아 항암 약도 안 먹어도 된다고 하니 참으로 잘 됐지.”
“항암 약 안 드셔도 되는 것은 고모님께 듣네요. 이젠 회복만 잘 하시면 되겠네요.”
“네. 회복하고 잘 지내셔야지요.”
“고모님, 요즘은 어떻게 지내세요?”
“손주들 하교하는 것 일주일에 한두 번 봐주고 복지관에 다니며 잘 지네요. 대구광역시 지하철 무료로 다닐 수 있고 복지관이 많아 취미활동 찾아 이곳저곳 다닐 수 있어 좋아요.”
“고모님 활력 있게 사시니 좋네요.”
“엄마, 나물 캐러와예.”
“선생님, 요즘 쑥 올라왔나요?”
“양지바른 곳은 싹이 올라왔어요. 제가 사는 시골에는 아직 추운지 늦게 올라오네요. 머우도 아직 올라오지 않았어요.”
“선아, 고모가 봄나물 많이 올라올 때 선이 만나러 갈게. 고모랑 나물 캐고 음악 들으며 놀자.”
“호호호. 예예.”
“고모님, 봄나물 캐기 좋을 때 다시 전화드릴게요.”
“네. 연락 주세요.”
고모님 여행 가능한 요일을 여쭤보고 통화를 마쳤다.
2024년 3월 18일 월요일, 이상화
따뜻해지는 날씨에 성큼 다가온 봄, 고모님과 함께할 날을 고대하며 기다립니다.
고모님, 평안하시지요? 봄나물 무성할 때 놀러오세요! 월평
첫댓글 올해도 고모님과 계절을 두루 누리며 지내시면 좋겠네요. 예전처럼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봄나물을 보며 고모님을 떠올리고 연락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