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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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춤과 노래에 비례한다? [42] +
" 트, 특별 이벤트? "
" 그래, 뭐 이런 전구들은 겨울에 봐야지 예쁘지만... "
" ... 아니야... 여름에 봐도... 이쁘다. "
그래. 마지막이다. 이게 마지막이라구.
산하가 준비해 준 특별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잡는거야.
...... 이렇게 예쁜 특별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남기는거야.
기왕이면... 끝은 이쁜게 좋잖아...? 하아...
" 어어, 선우란. 또 우는거야? "
" 응? 아, 안 울어. "
사실 내 눈에는 눈물들이 방울방울 맺혀있었다.
너무 이상하게도 산하가 만들어 준 이곳은 너무 이뻐서
기뻐해야 할텐데, 정말 너무나 이상하게도 내 눈에선
눈물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 ... 이젠... 더 이상 울지마... "
" ....... 산하야... "
산하가 내게 다가와서는 나를 자신의 품에 안아주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산하의 눈은 정말 슬퍼보였다.
... 산하는 슬퍼하지 않아도 되는데...
슬퍼하는 사람은 나 혼자만으로도 많이 충분한데...
" 사, 산하야... 나 어떻게 해야하지? "
" ......... "
눈에선 계속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아직 목소리는 그런데로 나오고 있었다.
비록 울먹거리는 아주 슬픈 목소리이긴 했지만.
말을 이어가다가 가끔 멈춰서야만 하는 목소리이긴 했지만...
" 나...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어... "
" ........... "
" 사, 산하야... "
" ... 하고싶은데로... 해... 란이야. "
잠시 아무 말이 없는 산하였지만, 결국엔 아주 슬픈 목소리로
나에게 무어라고 말을 해주는 산하였다.
... 비록 그 말이 내 가슴에 너무 큰 비수로 다가왔지만.
차라리... 가지말라고 말해줬으면...
아니면 내가 싫어졌다고 말해줬으면...
... 이렇게 힘들지는 않았잖아......
이제 그만하자고 말하는 나도 힘들지는 않잖아.
너무나 이쁜빛으로 이 어두운 밤을 밝혀주는 조그마한 전구들.
그 전구들은 마치 우리를 축복한다는 듯이 너무나 아름다운
빛과 모습으로 나와 산하 주변을 감싸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둘의 마음은 그렇지 않으니까...
절대로 그 전구들처럼 기쁜 마음이 아니니까...
" 그럼... 산하야... "
" ......... "
" 내가 무슨 말을 하던간에... 나 미워하면 안된다. "
" 절대로 안 미워해. "
여전히 나를 안은 채로 말을 이어가는 산하였다.
하지만 산하의 목소리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뛰어넘은 듯한
아무 감정이 실려있지 않은 목소리였다.
그 때문에 다음 말을 이어나가는 나는 너무 힘들 수 밖엔 없었다.
" 안녕. "
" ............ "
" 헬로우(Hello)가 아닌 바이(Bye)... 안녕... "
그 말을 하고는 산하의 품을 빠져나오려고 했었다.
하지만 나를 안고있던 산하의 팔은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나를 더 가까지 잡아 당기고 있었다.
" 가지마. "
" ............ "
" ... 나 때문이란 거 알아. 그러니까 가지마. "
아무 말 없이 눈물을 흘릴 수 밖엔 없었다.
입에선 울음소리가 터져나오려고 했지만 마지막이기 때문에
이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서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고는 참고 있었다.
" 나 갈께... 이것 좀 놔줘... "
" 그럼 약속하나만 하자. "
" ......? "
" 이 여름 다 갈 때까지만, 그 때까지만 지금처럼 있자... "
그 말을 듣고는 어쩔 수 없이 아래위로 고개를 끄덕였다.
... 말을 하게되는 사람이 이렇게 힘든데,
그 말을 듣는 사람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질까...
...... 산하에게 미안했기 때문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엔 없었다.
" 훗, 그럼 우리 약속한거다?
무조건 여름이 지날 때 까지는 나의 사랑스런 베터하프 되주기로? "
" ............. "
내가 다시 한번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산하가 나를 자신의 품에서 놓아주었다.
산하도 아마 무슨 생각이 있겠지...
아무 생각 없이 그런 약속을 한 건 아닐꺼야.
하아, 산하야...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거니...?
" 그럼 나... 갈게, 산하야. "
" 잠깐만, 란이야. 이왕 무대까지 왔는데 노래 한곡정도는 듣고 가야지. "
산하가 나를 보면서 빙긋 웃으면서 말했다.
나도 그런 산하의 모습에 미소짓을 수 밖엔 없었다.
하아, 눈에선 한창 울고 있고 입은 웃고있고.
이거 참 아이러니한 상황인걸...
" 자아, 그럼 노래 부른다. "
" 응. "
말과 동시에 고개를 끄덕끄덕 흔들었다.
하지만 산하가 부른 노래는 또 다시 내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 왜 울고만 있나요. ♬
내 앞에 너무도 아름다운 그대여
제발 고개를 들어요. ♪
내 사랑이 아직은 그대곁에 있는데. "
" 사, 산하야... "
애절하게 산하를 불렀지만, 무대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산하는 그런 목소리는 신경쓰지 않은채로 계속 노래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나는 계속 이 자리에서 산하의 목소리를
듣고 있을 힘이란 것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한시라도 바삐 이 자리를 피하고만 싶었다.
그 때문에 그냥 뒤를 돌아서 숙소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런 나의 모습을 산하는 보고있는건지, 아니면 안보고 있는건지,
계속 노래를 이어나가고만 있었다.
하아... 산하녀석... 혹시 보고도 못 본 척 하고 있는건지...
그렇게 천천히 숙소쪽으로 걷고있는 내 귀에는
계속 산하의 노래소리가 들리고만 있었다.
산하야... 이 여름동안만이라도 너랑 같이 있고 싶어서 약속한건데...
혹시 그것조차 허락안하면 어떡해...?
솔직히 우리 둘 축하해주는 사람보다
헤어지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건 사실이잖아.
학생이기 때문에. 한창 공부에 전념해야 할 학생이기 때문에.
연예인이기 때문에. TV에 비춰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우리 둘 헤어지라고 하는 사람이 더 많잖아.
그런 안타까운 환경이란게 우리 둘을 막고있는데,
산하 너는 그 것들을 헤쳐나갈 수 있는거니?
하아, 나는 그 많은 것들을 헤쳐나갈 용기가 없는데...
그것들을 뚫고 나가기 보다는 그 자리에 털썩 주저앉을 것 같은데.
... 이런 나를 데려갈 수 있겠어? 산하야?
왜 울고만 있나요.
내 앞에 너무도 아름다운 그대여
제발 고개를 들어요.
내 사랑이 아직은 그대곁에 있는데
늘 내게 웃음짓던 어제의 환한 미소로 나를 떠나요.
지금 그 슬픈 얼굴은 그대에게는 너무 어울리지 않아요.
그대 날 떠날때도 아름다워야 해요.
그대 화장이 눈물로 지워지지 않길
내 곁에서 떠나는 그 순간까지 아직은 내 사랑인데 초라한 모습은 싫어요.
난 웃을수 있어요.
남겨진 나는 걱정말아요.
그대여~
그대 그 여린가슴에 내 슬픈 모습 오랜시간 상처될까봐
그대 날 떠날때도 아름다워야 해요.
그대 화장이 눈물로 지워지지 않길
내 곁에서 떠나는 그 순간까지 아직은 내 사랑인데 초라한 모습은 싫어요.
날 돌아보지 말아요.
나 흔들릴지 몰라요
지금 모습 그대로 제발 날 떠나가기를
또 어떡하든 살겠죠
그대없는 그 날들을
잠시 그대를 사랑했었던 기억에
그대 날 떠나가도 아름다워야 해요.
누굴 만나도 항상 늘 모습 간직하길
나 그대를 보내며 내 눈물대신 그대에게 준 미소가 마지막 내 한숨인거죠.
그대 날 떠날때도 아름다워야 해요.
그대 화장이 눈물로 지워지지 않길
내 곁에서 떠나는 그 순간까지 아직은 내 사랑인데
초라한 모습은 싫어요.
- 특별이벤트 때 산하가 불러준 곡으로 휘성의 '미인(美人)' 이란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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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주저리.
요즘들어 작가의 글솜씨가 엄청나게 딸린다는 사실을
조금 더 확실하게 깨달아가고 있답니다.
도무지 소설의 방향이 어디인지를 모르겠어요.
그래도 힘을 내서 오늘도 열심히 소설을 쓰렵니다.
하아, 역시 이래서 사람은 자신의 능력보다
더 높은 일을 하려면 힘이 들은게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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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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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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