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pann.nate.com/talk/327858235?orde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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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은 맨 밑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딸 낳은지 한달 조금 넘은 29살 엄마입니다
최대한 간결하게 써볼게요
신랑은 서른이구요 결혼한지는 1년 8개월됐네요
저는 아가씨때부터 예민한 성격이었는데 애낳고 육아를 하다보니 더 예민하고 까칠해졌어요
초보엄마고 아는게 없어서 울컥할때가 많네요 저는 용인사람이고 신랑은 경남사람이라 신랑따라 경남와서 살고있어요
친정엄마는 용인에 계시고 시어머니는 가까이 계세요 아무리 시어머니가 잘해주셔도 저희 엄마처럼 편하지가 않네요
어쨌든 신랑한테는 8살어린 여동생이 있는데 22살이잖아요
너무 어려서 첨부터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아가씨는 (나이차이가 많이나서 평소엔 이름 부르고 아가씨가 말 놓으라고해서 반말해요~합의하에요)
대학 다니다가 관두고 공장에서 일해요 본가에서 시외 버스로 한시간정도 걸리는곳이라고 하더라구요
공장 다니다보니 바빠서 지금까지 본게 열손가락 안에드네요
별로 친하지도않아요 암튼 저번달에 제가 딸을 아침 7시쯤에 낳았는데 소식듣고 아가씨가 야간근무 퇴근하고 택시타고 바로 왔더라구요;;
시어머니랑 신랑이랑 셋이 있었는데 한명더오니 너무 북적북적거리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안 그래도 예민한 상태에서요ㅠㅠ
아가씨가 와서 장미꽃다발을 저한테 줬는데 빨간장미를 샀더라구요
어디서 들었는데 애낳은 산모한테 빨간장미주는거 예의가 아니지않나요?
안그래도 피 많이봐서 빨간거 보기 싫은데 역겨웠어요
어쨌든 옆에두고 앉아있는데 신랑은 집에 짐가지러가고 어머님이랑 아가씨랑 저랑 있었어요
근데 아가씨가 너무 조잘조잘 말이 많더라구요 그러고 말하다가 침대에서 자는거예요
원래 2인실인데 옆에 다른 산모가 안들어온 상태라 빈침대가 있었거든요 문병와서 갑자기 담요덮고 자길래 어이가 없어서 어머님한테
"어머님 아가씨 자요?"이러니까
"어 12시간넘게 야간하고와서 피곤한가보다"라고 하더라구요
그 다음에 신랑오고 아가씨 깨구요 아가씨가 애기 면회시간이 몇시냐고 물어보는데 2시간정도 남았다니까 아가씨가 그럼 자기 어제밤 12시에 빵 하나먹고 그뒤로 쫄쫄 굶었다고 면회시간 되기전에 밥 먹고오자고 신랑이랑 어머님을 다끌고나갔어요
저는 혼자남구요...
그리고 신생아실로 면회를 갔는데 너무 이쁘더라구요..
아가씨도 이뻐죽겠다고 진짜 작다면서 난리고...
그리고 여기 신생아실에 있는 아기들 옹기종기 모여있는게 다귀엽다면서 옆에 다른 애기도 같이 면회를 하고있는데 아가씨가 "옆에 아가도 너무 예쁘다 얘는 남자앤가봐 엄마~"이러더라구요 저는 이 말이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죠?
면회끝나고도 갈생각도없이 앉아있는데..제가 밑에서 피가 너무 많이 나오더라구요 덩어리 대박!!
도저히 생리대로는 안되겠어서 아가씨한테 기저귀 일자형 패드로된거 사오라고 시켰는데 산부인과에서 걸어서 15분쯤 걸리는곳에 나름 큰 슈퍼마켓이 있거든요 거기서 사오라고했는데 비 많이오니까 조심하라고도하구요
근데 진짜 전화도 안받고 1시간만에 쳐온거예요;;
그것도 디펜드 특대자로...저는 체구가 작아서 사온건 너무 컸어요 물어보니까 마트에 점원도 없고 모르겠어서 약국까지가서 사왔대요 알아서 찾으면 되지 마트에 일자패드형 기저귀가 없긴 왜없냐구요ㅠㅜ심지어 약국도 산부인과 옆에 바로 있는데..하...여유롭게 신랑이 준 카드로 아이스크림까지 하나 물고왔더군요 참..가지가지...
또 제가 있던방 티비로 애기를 3분정도 실시간 동영상 찍어서 보게 해주는게 있거든요 그걸 신청해서 보고있는데 제가 그 동영상속 모습을 찍고있었어요 근데 아가씨가 옆에서 야노시호처럼 소리를 소리를...-_-제가 "@@아 지금 동영상 찍고있으니까 쉿"이러니까 조용히 보다가 티비 꺼지니까
"우와 진짜 귀엽다 손가락도 다있고 머리카락도 있고 완전 사람이야!"이러던데...
아니 그럼 내 딸이 사람이지 뭐 외계인입니까?
기분 상한 상태로 계속 있다가 아버님이 오셨는데 일하다가 오셔서 그런지(농사지으십니다) 남방에 흙 묻어있고 얼굴도 꾸질꾸질...신랑이 "아부지 그래도 좀 씻고오시죠~"그랬는데 빨리 오고싶어서 씻을생각도 못하고 바로 왔다고 고생 많았다고하고..그저 껄껄껄
아 진짜 아버님까지ㅠㅠ
얼마 안있다가 아가씨랑 시부모님 간다고 다 나갔어요 신랑도 배웅해주러 나갔구요
근데 좀 있다가 아가씨가 다시 들어와서 저한테 흰봉투를 주더라구요
뭐냐고 물으니까 "원래 선물 사오려고 했는데 살 시간도 없고 고를줄도 모르고 요즘 회사가 계속 월급이 밀려서 많이 못넣었어요"하고 다시 나갔어요 열어보니까 20만원...
그래도 준거니까 잘 썼어요
그러고 그뒤로 아가씨 못 보다가 저번주 토요일에 아가씨가 쉬는날이라서 우리집에 온대요
남편이 아가씨 오기 한시간전에 @@이온다고 말했구요
아니 무슨 갑자기 오냐고 물어보니까 아가씨가 그날 생일이라서 친구들 만나러 가기전에 아기보러 잠깐 오는거래요
그래서 오고있다니까 어쩔수없이 오라고해서 왔는데 햄버거 사들고왔더라구요
먹고 신랑이 애 안아보라고 했는데 무섭다고 자기는 못 안는다고하다가 신랑이 괜찮다고 안으라고하니까 뭐라는줄아세요?
"근데 오빠 얘 아직 목 가누는거 지가 알아서 못하지??"
지가...ㅋㅋㅋ제가 듣고있는데 '지가'래요
신랑이 "당연히 못하지" 하고 아가씨가 안아서 소파에 앉아있었어요
근데 애가 깨서 아가씨 블라우스를 입으로 빨고있었어요
그걸 아가씨가 보고 "에이 빨면 안돼!빨지마~"하고 못하게하더라구요 저도 기분 상해서 "옷줘 빨아줄게"했는데
그게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흰 블라우스라서 티도안나는데 말이예요
그리고 애 사진은 어찌나 찍어대던지..무슨 동물원의 원숭이처럼요
또 자기가 안고있는 사진을 저보고 찍어달랩니다
그래서 제가 "왜?"이러니까 자기 카톡 프로필사진 하고싶대요
근데 저는 솔직히 싫거든요 제 앤데 무슨 지 애처럼 하는거같고 아가씨 주변 사람들도 애 사진 다 볼거아니예요 쌩판남들인데
그래서 제가 "안돼 누가보면 니가 사고친줄 알겠다~"라고했어요 웃으면서요
애보고 "오동통하게 살오른거봐~"하는데 이거 반말 맞죠?
그리고 애 눕혀놓고 계속 사진 찍고 발 찍고 손 찍고 아주 난리를 치길래 신랑보고 애 데리고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하고 아가씨한테서 떼놨어요
둘만 거실에 남았는데 저보고 "언니 애 낳을때 많이 아팠죠~?"이런걸 계속 묻는거예요 별로 친하지도 않은데;;
계속 단답하다가 "몰라 너가 나중에 애 낳아보면 알잖아"라고하니까 약간 무안했나봐요
저희 먹을 된장찌개 끓여놓고 바로 가더라구요 어머님이 오빠 부부 먹게 끓여주라고 시켰대요 저는 그거 안먹었어요
갈때 "담에 쉬는날에 또 놀러올게요" 하는데 놀러 안왔으면 좋겠어요ㅠㅠ
누가 제집에 오는게 싫고 지금 제가 많이 예민한 상황이잖아요 잠도 못자고..
아가씨가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약간 말을 생각없이해요(애한테 지가 지가..이러는거나 암튼그런거요)
웃으면서 해맑게 얘기하니까 차마 화도 못내겠는 그런..?ㅠㅠ
이거 말고도 더 있는데 쓰려면 너무 길어지겠네요 아마 어린 시누있거나 애 있으신분들은 이해하실거예요
신랑한테 지가..라고하는거나 말 생각없이 하는거 기분 나쁘다고 하니까
"22살인데 아직 어리잖아 그리고 경상도 사람들은 말을 원래 그렇게해"라고하던데 다른 경상도 사람들은 안 그렇더라고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엔 어떠세요?애낳고 아가씨가 애 보고싶어서 아마 한달에 한번 정도는 놀러올거 같은데 못 오게하는 방법없나요?ㅠㅜ아니면 제가 애낳고 너무 유난스러워진건가요?
헐 장미꽃다발부터 헉했다;;;;;; 아니 22살 여자애가 자기 오빠 와이프가 애기낳았다구 꽃다발 들고 사온거면 잘한거아냐??? 역겹다고 하다니.......
아니 12시간 일하고 왔으면 고맙다고 해도 모자랄망정 참내 ㅡㅡ
진짜이상하다이상햐ㅡㅡ
와...여자 핵예민....; 예민이아니라ㅠ 그냥 마음ㅆㅣ가 나쁜것같아.....ㅠ 내가 시누이면 진짜ㅠ 서러워서 못살겠네ㅠ
아놔 저거 삭제 안됐으면 주소 찾아가서 댓글달아야겠다 추가글은 아직 안읽었는데 발암이네진짜 ㅋㅋㅋㅋㅋㅋ나도 경상도사람이라 지가 이런말쓰는데ㅡㅡ그럼 애기한테 높임말쓸까
아 우리오빠가 이런년 데리고왔으면 진짜 머리끄댕이 잡았다ㅡㅡ
진짜개별로;
헐ㅠ시누불쌍..나는 새언니한테
얼마나아파요??물어봤었는데
웃으면서 이건해봐야알아요 해서
ㅠ허거겅 무지아픈가보다이랬는데
와;;;그나저나 시누 너무 상처받았을듯ㅠㅠ
그리고 빨간장미꽃이 왜잘못이야 ㅡㅡ
괜히 꼬투리잡는다
그 빡치는 와중에도 분란생길까봐 오빠한테 말하지 말라는데 끝까지 지는 잘했단 식이네ㅋㅋㅋㅋ 뭐 저런 사회성 떨어지는ㅡㅡ
제발 자작이라고말해줘....우리오빠가 나보다 7살많은데ㄱ ....곧 결혼할건데 시언니가 저렇게하면진짜...ㅎ...지금도없는사람취급하긴하지만...ㅎ차라리그게낫네저시누이는 언니생겨서좋아가지구 저러는것같은데..동생같이싹싹하게굴구....아니어떻게 자랏길래 사람이절케모낫짘ㅋㅋㅋ?ㅋㅋ애낳앗을때 안갓으면 안갓다고또지랄하고난리낫을듯 나같으면 시발련하고다엎고난동부렷을듯ㅋㅋㅋㅋㅋㅋㅋ여시에올리고판에도올리고매장잼 엄빠한테도다말하고
하....그냥 카톡자체에서도 말섞기 싫은티 뚝뚝나네...저런 여자랑 어떻게 같이잇지...하...
진짜 열받는다.. 시누이 상처 많이받았겠다 ㅠㅠ
20만원 작아서 실망했다는 뉘앙스로 글다써놓고 작다고 생각안한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