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교육위 개원식 취소 '빈축'
입력날짜 : 2009. 09.02. 00:00
"의장에 불만"…위원 9명 중 6명 개원식 보이콧 '파장'
전남도교육위원회가 위원들간 알력으로 개원식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를 놓고 위원들 상당수가 "현 의장의 무능력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1일 전남도교육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전남도 교육위원회 제3회 개원식이 위원 절반 이상이 불참하는 바람에 아예 취소됐다.
실제 이날 9명의 전체 교육위원 가운데 서견용 의장과 김성 부의장, 그리고 서기남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불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아침일찍부터 행사준비에 나선 의회 사무국측은 뒤늦게 부랴부랴 플래카드과 화환을 철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역대 의장들과 도교육청 집행부 간부 등 행사시간에 맞춰 행사장에 앉아있던 수십여명의 내외빈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같은 사태는 현 의장단에 대한 불신안이 의원들 사이에는 이미 극에 달한 데다, 행사 전에 의원들이 불참을 선언했는데도 의회 사무국측이 이를 무시한 채 행사를 진행하다 의회 전체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주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개원식에 불참한 A 위원은 "서 의장의 의회 운영 과정에서 나타난 무능력함과 위원들 간 갈등 조정 능력 상실 등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다"면서 "특히 이번 불참은 의회 공식 회기가 아니여서 사전에 불참을 통보했는데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던 의장단측과 사무국측의 잘못이다"고 주장했다.
A 위원은 또 "이같은 사태는 지난해 의장 선거과정에서의 서 의장과 일부 위원 간의 약속한 부분이 어긋나면서 표출된 갈등이 확산된 것이다"고 귀뜸했다.
이에 대해 의회 사무국측은 "일부 위원들이 불참할 것이라는 예측은 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 일정은 지난달 임시회의에서 위원들이 결정한 사항인 만큼, 절반이상의 위원들이 불참할 줄은 전혀 예측 못했다"면서 "개원식이 다시 열리기는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위원들간의 갈등은 김장환 교육감의 임기가 끝나는 시기에 무엇보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등 교육위원회 본연의 기능을 강화해야 할 시점에서 불거져 눈총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