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려을적 중학교시절쯤
최초로 내가 운동화를 신어보던 그시절이 생각납니다
옷이나 양말은 으례 명절이면 사주시는데 운동화는 꿈도 못꾸지요.어머님께서 사주시는게 항상 고무신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어느해 추석에는 어떻게나 어머님을 졸랐던지 대목장날 검정운동화를 사오셨습니다
운동화를 방안에서 신어보고 그대로 친구들이 노는장소로 불나게 뛰어가서 있는폼 없는폼 다 잡아가면서 자랑을 하였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하늘을 날아갈듯한 기분.학교에서 운동화를 신고뛰면 일등을 할것같은 기분.동료 학생들이 내가 부러워서 우러러 처다볼것만 같은 기분등.어린나이에 천진난만한 생각으로 머리속에 꽉 차더군요
의.식.주.에 조금도 애로사항이 없는 지금 아이들은 참으로 시대를잘만난 행운아 들입니다
참으로 격세지감을 갖게하는 추석이 나흘후입니다
우리님들 가족들과 이웃들과 정다운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추석한가위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유일하게 새 옷과 새 운동화를 사주셨던 이맘때...... 명절 아침날을 손꼽으며 잠못들고...... 눈뜨면 새신발에게 안부인사하던 그때가 정말 그립습니다
저도 중학교 댕기면서 운동화를 신기 시작했었습니다... 아참...초등학교 5학년때인가 6학년때인가 외할머니께서 파란색 운동화 한켤레 사주셨는데 닳을까 아까워서 겁나 아껴 신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따 ! 그런 시절도 있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