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올해 680여명의 신입생만으로 개교한 강원대 삼척 도계캠퍼스가 당초 내년도에 4학년까지 전 학년을 배정할 예정이었으나 이들이 한꺼번에 입교할 경우 도계지역의 수용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 단계적 입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강원대 삼척캠퍼스와 삼척시에 따르면 지난3월 도계읍 황조리에 개교한 도계캠퍼스에는 현재 신입생들만 배정돼 있고 내년에 4학년까지 모두 입교해 19개 학과 2,139명을 수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도계지역에 아파트나 원룸 등 주거 공간이 절대 부족한데다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도 1,346명에 불과해 793명이 외부에서 통학해야 할 형편이다.
또 문화, 예술, 휴식 공간은 물론 교통 인프라도 취약한데다 대학생을 맞이하는 주민 의식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시와 대학은 물론 지역 사회 일각에서도 내년도에는 1,2학년만 수용하고 2011년에 전교생을 수용하는 단계적인 이전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시와 강원대 삼척캠퍼스는 24일 오후4시30분 도계읍복지회관에서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도계캠퍼스 대학생 수용 대책 설명회를 열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성숙된 교육 도시 조성 차원에서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도계지역에 원룸이나 아파트, 연립주택 등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대학생을 위한 대학로 조성 등을 통해 폐광지역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대학 측은 도계캠퍼스 활성화로 4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