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암동은 옛부터 난꽃과 지초(芝草) 등 아름다운 꽃이 가득한 난지도로 유명했다.
옛 선조들은 나라의 정사가 잘 되는지를 알려면 이곳의 난꽃들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하였다.
"굽이굽이 바닷물이 거슬러 오는 목에 굵고 단단하게 다져진 땅,그 땅에서 솟아난 담수가 사람에게
가장 좋은데 그 조건을 두루 갖춘 곳 난지도이다."-이중환의 택리지에서
난지도(蘭芝島),
'난초와 지초가 흐드러지게 핀 섬',그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섬이다.
난(蘭)꽃은 참으로 아름답다.그 향기는 오묘하다. 자극적이진 않지만 은은한 향이 매력적이다.
이같은 난꽃이 가득하게 핀 섬 난지도이다.또 지초(芝草)도 섬안에 가득 있다.
지초는 영지(靈芝) 불로초로도 불린다.지초는 아름답다.불로초로 불리는만큼 건강에 특효가 있는 약재이다.
온갖 꽃들이 지천으로 피고 새들이 노래를 부르던 난지도에서 그 옛날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고
가족들이 소풍을 즐겼다.1950년때까지는 서울 근교의 신혼여행지로도 알려진 곳이다.
서울 마포 성산동의 동명은 성산 성미산에서 유래한다.
성산은 한강대안 강서구 공암에서 봉화를 받아들이는 곳이다.
겸재 정선이 양천현감으로 있을 때 이곳 성산과 난지도를 중심으로 그린 <금성평사> 등이 있다.
성산동을 중심으로 이루고 있는 풀무골이다.이 동네를 야동(冶洞)이라고도 부른다.난지도 월드컵경기장 북서쪽 매봉산이 있다.
그 매봉산 산책길을 들어서면 야동(冶洞) 풀무골을 만난다.서울 마포구 성산동 499번지 예로부터 농기구를 만들던 풀무골이다.
풀무골은 조선 효종때 김자점(金自點)이 역모를 준비하던 곳이다.역모 하는데 필요한 군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위조엽전을
만들었던 사주전(私鑄錢)이다.이 풀무골에서는 엽전도 만들고 각종 병기도 만들었다.1950년대 초기만 해도 이 일대에서
녹슨 옛날 엽전을 적잖이 발견할 수 있었다.
이 풀무골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신촌 농협지점 근방을 '소식고개'가 있었다.
'소식'은 오늘날로 치면 정보이고 뉴스이다.이 고개에 보초를 세워두고 도성쪽을 바라보며 망을 보게 하였다.
바로 이 풀무간에서 병기와 엽전주조하는 것을 보호 감시하기 위해 도성쪽을 향해 망을 보던 장소였다.
이 망고개에서 망을 보고 있다가 도성쪽에서 사람이 나오면 마포구청 방면의 소식고개를 향해 달려갔다.
풀무골 주변은 김자점이 역모죄로 처형당하면서 주변 일대에 대한 수색작전을 전개해서 많은 사람이 살육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