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여행 참 낭만적이고 여유로움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깊은 곳에 차곡차곡 쌓아 두었던 아련한 옛 추억들을 한장 한장 떠올리게 한다. 지금
이야 고속버스, KTX, 자가용, 비행기등 편리하고 다양한 교통수단이 많이 있지만 우리 어렸
을 때는 장거리 이동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서민의 발이었지 않은가?
각 역마다 수많은 사연이 담겨 있을 것이다.(특히 기차 통학을 했던 친구들)
슬픈 사연, 기쁜 사연, 기약 없이 떠나는 석별의 장소, 환희와 희망을 한 아름 안고 돌아오
는 재회의 장소 그렇게 기차는 모든 사연을 실어 나르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낭만,
여유로움 이런 단어와는 먼 것이 있다. 그것은 입영특별열차다. 창문도 못 열고 앞뒤 출입문
은 헌병이 지키고 캄캄한 밤에 한없이 달려가던 기차 그 기차의 무게만큼의 중압감을 느낀
적은 없었다.
연말이 다가오니 문득 작년 12. 31에 대해 쓴 글(yp52에)이 생각난다. 바쁘게 지내온 나를
뒤돌아보 는 시간을 보냈다면 올해 12. 31--이 날은 나와 동근(아들)이의 생일날이다--은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나가는 출발선이 될 것이다.
그래서 신호 대기도 없고, 끼어들기도 없고, 교통 체증도 없고, 바쁜 시기지만 회사 일도 잊
고 시골 장터에서 텁텁한 막걸리도 한잔하며 모든 것을 훌훌 털고 홀가분한 시간을 보내며
붉게 떠오르는 희망의 해를 맞이하기 위하여“동해 묵호 해맞이”관광열차 여행을 예약했다.
아! 마지막 타 본지가 언제인지 생각은 없고 기차 안 풍경만 눈에 선하다.
요즘 아이들은 기차 타보기도 쉽지 않다. 아들이 중학생이지만 기차를 탄 기억이 없다. 우
리 세대 만큼의 추억은 만들지 못하겠지만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식 기차여행의 즐거운 맛
을 알게 되고 덜커덩 덜커덩 달리는 기차안의 풍경이 자연스레 입력되어 먼 훗날 로그인될
수 있기 바란다.
2007년에도 친구들의 희망, 행복,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하는 마음에서 기차 칸칸에 가득 채
워 와 골고루 나누어 주리라.
(12. 31 출발 1. 1 도착)
첫댓글 오늘이 승래씨이었군요 합니다 더욱 건강하기를...아들의 도 해요기차여행 ^^ 정말 추억이 많은 단어 입니다 나같이 통학을 했던 친구들에게는... 좋은 여행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었군요..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2007년 되기를 바랍니다^^ 자주 카페에 들려서 좋은글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