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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잔잔한 새벽이면 중국에서 닭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외연도는
충남 보령시에 속해있는 70여개의 섬들 중 육지에서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서해의 고도,
충남 대천항에서 약 53km거리에 위치하여 배로 2시간 30분 가량 이동한다
새하얀 해무가 낀 날이면 섬을 감쌀때가 많아 연기에 가린듯 하여 외연도 外燃島 라고 불리워지게 되었으며
면적은 0.53㎦ 로 약 16만평의 조그만 섬이지만 서해안 어업의 전진기지로 옛날에는 해마다 파시가 형성될만큼 어장이 발달한
곳이다.현재는 160여가구에 550여명이 포구를 중심으로 반달형의 마을을 형성하고 어업에 종사하고 살고있다
외연초등학교앞을 지나 마을 뒷산에는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볼수있는 천연기념물 제 136호로 지정된 서해의 보물같은 섬을 상록수림이 자리하고 있으며
상록수림안에는 수백년된 동백나무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수목들이 약 32.727㎥면적에
하늘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빽빽이 들어서 있다
후박나무,동백나무,식나무,돈나무,팽나무,고로쇠나무,찰피나무 등 낙엽활엽수 등이 다양하게 혼생하고 있다 (보령시 펌)
※산행코스: 선착장~외연초등학교~상록수림~당산~고라금~누적금~돌삭금~작은명금~큰명금~노랑배~봉화산~명금마을로 하산
약 6~7km,4시간 정도 자율탐방,등로 난이도는 하 정도, 단 봉화산 정상으로 오르는 30여분은 돌너덜 길로
다소 오르막이라 힘이 들지만 봉화대정상에서의 조망은 땀흘리고 오른만큼 보상을 해준다
※ 섬 배시간 : 대천항에서 오전 7시 출항 이었으나 해상 기상 사정으로 1시간 30분이 연체되어 8시30분쯤 승선,
섬에서 나갈때는 배시간이 오후 4시15분이라 여유시간이 많았다
선착장 바로 옆에 있는 방문자 센타^^
섬에 도착하여 발을 내딛는 선착장주변은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널부러진 어망과 산더미처럼 쌓아놓은 녹슬은 닻 등이 아무렇게나 방치되다 시피 놓여져있어
외연도를 찾는 방문객들에겐 섬의 첫 이미지를 흐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연도 지도를 한장 구하려고 방문자센타에 들어가보았으나 아무런 정보를 얻지도 못하고 나와야했다
첫 이미지부터 외연도에 대한 막연한 기대치가 수포로 돌아가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즈음,
마을안쪽으로 걸어들어가니 담장벽에 그려진 벽화와 길안내가 보여 그나마 제대로 찾아온 느낌이 들었다
짭쪼롬하면서도 비릿한 바닷내음이 물씬 풍겨오는 선착장을 벗어나 외연초등학교뒷편의 언덕을 찾아간다
서해고도의 봄은 더디 오는가!
투박한 돌담너머로 한창 이쁘게 핀 노오란 유채꽃 물결에 잠시 불편했던 마음이 그만 스르르 ~~~~ 녹아내린다
잔잔한 바람에 잔잔한 꽃들이 마구 비벼대며 흔들어대는 몸짓에 눈길한번 건네주고 인증샷 남기는걸로 족하고는 사람들은 총총
사라진다.인고의 시간을 견디어내며 피어내는 수고에 비하면 사람들이 꽃밭에서 머무는 시간은 극히 짧다
그래서 흐드러지게 핀 유채는 몸을 세차게 비비며 흔드는가....날 좀 봐주세요!
외연초등학교앞에서 오래된 팽나무아래를 지나면서 마을언덕을 오른다
천연기념물 제 136호 지정된 외연도 상록수림
하늘을 가리고 서있는 나무들로 인해 숲안은 어둡다
나무데크를 따라 늘어선 나무들은 둥지는 오래되어보이고 햇빛을 받기위해 위로 쭉쭉 뻗은 고목들이 숲을 점령했따
얼쭈 보이는 나무들은 동백나무,식나무,팽나무,후박나무등이 눈에 들어온다
연륜이 꽤 되어보이는 동백나무^^
전횡장군 사당^^(당산)
전횡장군사당이라고 부르거나 혹은 당산이라 부른다
상록수림안에 있다
맞배지붕건축으로 지어진 당산(사당)은 굳게 잠겨진 빗살창문사이로 내부를 들여다보니
정갈한 제단위엔 떠놓은 잔대,위패,흰띠의 깃발등이 걸려있다
기원전 200년경,중국 제나라의 장군으로 한나라에 쫒겨 부하 수백명과 외연도로 피신하였으나
한고조가 투항하지 않으면 섬 전체를 토벌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부하들과 함께 자결을 하였다고 전설처럼 전해져온다
이에 마을 주민들이 해마다 외연도 풍어당제를 지내는 동안
장군의 위패를 모셔놓고 제를 올리는 당제와 산신에게 제를 올리는 산제,그리고 바다의 용왕신에게 올리는 용왕제 등
세 가지로 진행된다
외연도 풍어당제는
음력 2월 보름인 15일에 외연도 상록수림 일대에서 진행되며
주민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400여년전부터 이어져온 전통행사로
자연유산 민속행사로 지정되었다
이 행사를 보기위해 일부러라도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
당산주위의 낙화동백^^
간간히 들어오는 햇빛에 투영되어 꽃이 붉디 붉다
고라금 방향으로~~~
초행이라 이정표또한 정확히 읽어내기도 어렵고....우왕좌왕 두어번 길을 헤맨다
고라금을 찾아가는 길이건만
앞서가는 일행들이 민가 한채가 있어 개인사유지라고 진입불가라 한다. 길을 잘못찾았는가?
다시 빽하여 ~~~~
바닷가로 내려서서 누적금^^에 도착
볏단(노적)을 쌓아놓은 모습이라 하여 부른단다
야영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뒤로 길게 뻗어누운 저긴 뭘까?
☞ 매배^^
매배위앞에 있으며 바다를 향해 튀어나온 지형으로 병풍을 둘러친듯한 형태의 해안절벽이다
시누대사이로 난 길을 내려서면......
자갈이 깔린 아담한 돌삭금^^에 이른다
여기도 비박을 위한 야영데크가 몇 자리 설치되어있다
☞돌삭금:외연도의 변성암,화강암,퇴적암 등에서 기원한 여러가지 색의 몽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며
해녀체험을 할수있다
돌삭금 해변^^
매바위^^
큰명금&작은명금
☞큰명금 : 햇빛에 반짝이는 몽돌이 금처럼 보인다고 하여 명금으로 불리며 여러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몽돌들이 많다
☞작은 명금: 큰명금에 비해 몽돌의 크기가 작다
명금(노랑배)로~~~~~
노랑배로 가는길에 약수터^^
물맛은 차고 시원하였다
갈림길에서 노랑배로~~~~
외연도에서 유일하게 야영이 안되는 곳이 노랑배^^이다
조망이 좋은 곳곳에 설치해놓은 나무벤취^^
조용한 바닷가를 따라 걷는 탐방길은 깔끔하게 정비가 잘 되어있고
바다를 배경으로 숲은 싱그러운 연둣빛 향연에 하얀 무리의 전호가 수를 놓는 아름다운 초원을 걷는듯하다
아직 어린가지인 예덕나무 새 순^^은 저혼자 몸이 달아서 붉게 타오른다
외연도를 탐방하다보니 예덕나무가 많다
가운데 산이 외연도 당산(73m)과 돌삭금 해변,매바위 순서로~~~~
당산에 오르면 외연도 전경이 한눈에 다 들어오고 마을도 훤히 내려다보인다고 한다
우린 명금해변 산책데크를 따라 걷다보니 당산을 오르진 못하였다
☞당산의 개념
당산이라고 하면 마을가까이의 산이나 언덕에 수호신이 있다고 믿는 원초적인 민간신앙의 하나로 당산할배,당산할멈등으로 지방에따라 부르기도 하며 마을주민의 안녕을 지켜주는 힘을 가진 존재라고 믿어 당산나무나 제를 지내는 풍습이 있다
산모들이 아기를 출산하고 나면 삼신할머니한테 잘보여야한다며 미역국을 끓이고 나물,고기 한 점 등 상을 차려서 태어난 아이와 산모의 무탈을 비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
여행을 하다보면 "당산"을 자주 접하는데 주로 바다에 나가 어업을 생업을 삼는 섬바닷가나 산가까이의 언덕 등에서 볼수 있다
노랑배 전망대로 가면서.....
대청도,중청도,상투바위,매바위,매배 등
뛰어난 조망에 멈추어서서 바라본다
잔잔한 푸른바다위가 심심해서 조각같은 바위,섬들을 띄워놓았다
아쉬워 가던 길 멈추어서서......
☞상투바위:상투를 튼 머리모양의 바위이며 여인바위 혹은 바랑을 등지고 비는 중의 형상을 닮았다하여
중둥글반대기바위라고도 부른다
전망에 취해 허검지겁 꼴찌로 따라가다가 노랑배전망대를 아쉽게도 놓쳤다
앞서 간 일행들 꽁무니만 따라가다가 노랑배전망대를 코앞에 두고서 봉화산정상으로 올라섰다
데크길은 노랑배전망대가는길,돌바닥은 봉화산정상으로가는 길림길에서 봉화산정상으로 진행이다
☞노랑배:노란 뱃머리를 닮았으며 왜적의 출몰이 잦았던 곳,
노랑배 해안절벽에는 한 폭의 병풍을 펼쳐놓은 듯,아름다운 병풍바위가 있다
봉화산 정상으로~~~
마당배는 계속 길을 따라 이어지는데 이정표앞에서 얼마를 더 가야하는 지를 모르겠다
마당배라는 글씨만 적혀있다
봉화산으로 오른다
섬의 단골 야생화^^
봉화산 정상가는길은 돌 너덜길,,,,30여분 오르막이다
봉화산으로 오르다 힘들면 쉬면서 야생화에게도 눈길한번 보내고.....
봉화대 터 ^^
봉화대 터^^에서 조망
봉화대 터에서 조망은 과히 압귄이다
우리가 걸어서 지나온 곳들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당산,돌삭금해변,상투바위,매바위뒤로는 대청도,중청도, 그 뒤로 왼쪽편으로 길게 누운 섬은 횡견도이다
☞횡견도:비스듬히 누운 섬으로 천연기념물 제 204호 지정된 팔색조가 사는 섬,외횡견도와 하나로 연결된 섬
봉화대 터에서 내려간다
멋진 조망을 두고서......
반디지치^^
짙은 보라색으로 치장하고 꽃속엔 흰색의 유도선을 나타내어 벌,나비등을 불러들이는 역할을 한다
반그늘숲속에서 주로 보인다
명금마을 전경^^
주위를 둘러보면 세 개의 산으로 들러쌓여있다
가운데 우뚯 솟은 산은 망재산(175m),오른쪽 옆으로는 당산(75m),외연도에서 제일 높은 봉화산(273m)
병아리꽃나무(장미과)
봉화산 정상으로~~~
봉화산 정상은 안내판만 달랑 세워놓았다
주위 잡목을 조금 정리를 해놓았지만 그래도 가려진 잡목에 조망은 썩 좋치않다
그래도 외연도에서 가장 높은 곳을 올랐으니 더 이상 오를곳이 없다
봉화산 정상에서의 조망^^
망재산 뒤로는 크고작은 섬들이 조연출로 등장이다
갈림길이다
봉화산정상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기도 하고 명금(노랑배)로 나눠지는 길이다
깊은 망망대해를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까....
여긴 서해육지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외연도^^
열가지 보물을 가진 섬이라는 접두어가 붙은걸보면 괜히 나온 말이 아님을.......
명금마을로 내려서고는 산행은 3시간여 끝낸다
우리 일행들을 길안내해준 동네 개,이름은 모르겠구 두 마리가 처음부터 끝날때까지 한번도 짖지도 않고 따라다녔다
갈림길이 나오면 사람들이 되돌아 올줄을 알았는지...기다리고 있어 영특한 외연도 관광안내 견공이다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다가 섬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어미와 아들지간이라 한다
외연도를 가면은 관광안내견공이 있다.
돈은 받지않으니 대신 참치한 통 던져주면 덥썩 받는다
배 시간이 남아서 동네구경도 하고 상록수림을 한번 더 올라가보았다
연리지는 태풍에 쓰러져 고사하여 아쉬웠고 키큰나무아래서 살아가는 작은 들꽃들에게도 면대를 한다
왁자찌걸 여럿이 오르던 때와는 조용하여 주위집중이 잘된다
나무들을 찬찬히 흝어보기도 하고 낙화동백에 포커스를 맞춰 사진도 찍어본다
1~2주 정도 앞당겨왔으면 동백만개를 볼수있으련만......그래도 아쉬운대로 낙화도 아름답다
떨어진 꽃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내 눈에는 .......
첫댓글 잘보고 잘읽고 갑니다.
녜^^감사합니다
잘도 보셨네요. 다시 간 듯 잘 보았습니다.
후기를 적다보니 몇군데 놓친곳도 있네요 ^^
외연도 아름다운 보물섬 이었습니다
보물섬엔 보물이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