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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농업에 대한 유럽인과의 차이점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유럽에서는 농업의 농업외적인 기능에 대해 사회와 정부가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농업이 식량생산 뿐만 아니라 환경보존의 기능, 정서적 기능, 교육적 기능, 문화와 관광의 기능, 자연이 가지는 치유력과 노인인구의 복지적인 일터의 기능도 포함한다는 것 말이다.
이곳에서 본 생물권 보존지역 역시 환경과 농업이 함께하여 좋은 먹거리의 생산과 아름다운 환경을 보존하는 곳으로 인류의 생존을 위해서도 반드시 보호하고 지켜야할 곳들이 다 농업지역에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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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와 스위스는 자연목초지에 야생화가 항상 번식할 수 있도록 미리 풀작업을 하지 않고 꽃씨가 떨어진 후에 풀작업을 하면 정부에서 소득보존을 해 준다고 들었다. 아마도 건물량이나 TDN가가 높게 나오지 않기 때문이리라
독일도 유사한 정책을 쓰지 않나 생각되었다. 풀꽃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런 어메니티를 유지하기 위해 나라에서 축산을 장려하고 더 높은 지역에서 살고 낙농을 하는 농민에게 소득보존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경관농업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려면 우리나라도 농업에 특히 축산에 경관장려금을 늘리고 홍보도 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잘은 모르겠지만 논밭에 코스모스를 심고 유채를 심는 것도 좋지만 목초지를 조성하고 야생화를 심는 것이 더 경제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아직 우리목장은 경관을 위한 목초지는 없지만 고려해 볼 만하다.
풍계장님은 꽃양귀비에 완전히 빠지셨던데 우리목장에서도 꽃양귀비와 호밀이나 연맥을 혼파해 보는 방법도 검토할 생각이다.
우리는 륀지역에서 유기농 양목장을 하는 곳을 방문했다.
베크바흐라는 양목장에서 주인을 만나 설명을 들었는데 이 양목장에서는 138ha의 방목지에서 양을 사육하고 있으며 사육두수는 700마리 이중에 90%가 륀지역 양이라고 한다.
륀지역 양은 멸종위기까지 갔었지만 지역이 생물권보존지역이 되면서 사육이 늘었고 방목과 바이오 찌꺼기 일종의 약초를 급여하므로 고기의 질이 좋아지고 기호성이 증가되어 일반 사육 양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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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품질을 유지하기위해 1년 내내 먹이와 환경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소세지도 직접 만들고 있고 목장에 방문해서 양을 보고 고기나 육가공품을 구입도 한다고 했다.
700마리 양은 두 명의 인력과 파트타임 직원 1명이 관리하고 있었는데 지역에 특산물인 양은 륀지역 유기농 매장에 마스코트이기도 하다.
그 양은 웰리스와 그로빗의 양과 비슷했는데 양모 용은 아니고 식육용이라고 하셨다.
우리는 농업문제를 이야기 할 때 언제나 농업의 전문화 규모화를 선결조건이라고 하는데 경기북부와 같은 경지면적과 도심이 가까운 곳이라면 유기농업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칼스루에 지역으로 이동해서 후라이브룩 주말농장에 갔다.
클라인가르텐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말,
그러나 독일의 주말농장은 좀 달랐다.
우선 시작부터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하고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은 도시민들의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방문한 칼스루에는 공업지역으로 10만가구의 아파트가 있는 지역인데 이 10만가구중 9000천개의 클라인가르텐이 있으니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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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권은 가까운 곳에서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농장을 관리할 수 있는 사람, 노년계층이나 장애자등 자연치유력이 필요한 사람으로 장기임대이며 개인사정으로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할 수 있고 꼭 작물을 심고 정원을 가꿔야 한다고 한다.
임대료는 120~250유로정도 이고 자치규약을 정해서 까다롭게 스스로 관리하고 있는데 협회를 맡은 이들은 명예직이라고 한다. 클라인 가르텔의 매매가 있을 경우에는 협회장과 매도인, 매수인이 매매에 참여하므로 우리같이 부동산 취득을 통한 이익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한다.
아마도 아름답게 꾸미고 직접 작물도 길러먹으면서 자연을 느끼는 것에 의미를 두는 정원인 듯하다.
후라이 부룩을 방문하기 전에 우리는 박 선생님에게 독일의 대체 에너지 개발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들었다.
독일인의 대체 에너지는 프랑스와 다르게 핵발전소보다는 태양열발전과 바이오가메스의 이용이라는 것과 그 실례로 우리는 푸라이부룩의 생태에너지 마을에 가기로 했다.
방독전에 태양열 집열판 설치건으로 의견이 분분했던 나이기에 관심있게 설명을 들었는데 결론은 초기 투자 비용은 물론 많지만 친환경적일 수 있다는 것에는 그리고 교육적이라는 것에도 동의....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임에 틀림없다.
독일의 경우 1kw당 50센트 사용전기의 3배까지 매입을 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45센트로 떨어졌다고 한다. 견학하면서 인상적이 였던 것은 밝은 색감의 주택 외장과 주택을 붙여서 지어서 일종의 공동단지화 했다는 것과 에네지 절약은 말할 것도 없고 이곳에서는 태양열 집열판과 자전거가 유독 눈에 띈다는 사실이다. 내부를 보고 관계자 설명도 들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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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해서 알아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한전에서 15년간 계약을 하는데 30kw미만의 경우 매입가가 kw당 646.96원이라고 한다. 사업비의 경우 1kw당 약 650만원~790만원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힘들게 견적도 받았는데 우리 목장 축사에도 설치 할 수 있을지....
설치를 한다면 경사고정형으로 연평균 4시간을 발전한다고 할때 목장 사용전기를 충당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의미도 있다고 생각한다.
친환경농장 헤르만스도르프농장
일정에서는 친환경 농장이라고 바이오 메스견학지라고 되어 있어서 바이오 메스를 주로 보는 줄 알고 기대를 줄이고 갔던 곳이다.
그러나 농장에 가서 만난 농장 책임자 미스터 덴킨데아에게서는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내게는 이곳에서의 느낌이 독일견학의 하이라이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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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도르프 농장의 역사는 1986년 소세지 공장을 하던 슈바이스브룩이 소세지 공장을 팔고 유기농업을 시작하기로 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자기 자녀들에게 기존의 농업보다는 유기농업을 주로하는 좋은 먹거리 생산에 힘쓰는 일을 유산으로 남겨주겠다는 생각으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 나아갔으며 설립자 가족은 유기농전문가로 인정받을 정도라고 한다.
농장규모는 143ha 이중에 숲은 3ha, 80ha의 밭에서는 밀등을 사육하고 사료작물을 생산하는데 생산된 곡물로는 유기농 빵과 특색있는 맥주를 만들고 고기는 직거래와 소세지를 판매하고 있으며 직판장과 농가식당이 성업중이라고 한다.
우리가 방문한 곳이 농가 식당인데 전정이 매우 높아 밝고 깨끗한 이미지였다.
축사를 개조한 건물이 본관이였다.
지하에는 육가공장, 유가공장, 1층에는 농가 식당이있고 옆부분 2,3층으로 빵공장과 주정공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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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물품은 평균적으로 30~35% 이상 더 비싼 가격으로 받고 있는데 생산물의 80% 정도가 직거래이라니 경제적으로 매우 효율적이란 생각이 든다. 마케팅은 일반적인 것보다 특색있는 사업 아이템에 신경을 써서 마을 행사나 음악회 등 축제를 유치하기도 하고 직매장만도 뮌헨에 13개가 있다고 했다.
고용인원도 200명을 고용하는데 내부 인원이 50명이고 매장 직원은 150명 정도이며 매장인력은 유기농산물에 대해 설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교육을 실시하여 소비자교육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정도이니 마을에서 헤르만 도르프농장을 통해 귀농인이 생겨나고 유치원이 생겨났다고 하니 배울점이 많았다.
돼지사육규모는 모돈 35두, 총 두수 400두 규모이고 3단계로 나눠서 마지막단계에서 방목을 한다고 한다. 돼지고기도 근내 마블링을 생성시켜 고기의 맛을 좋게 한다고 했는데 의야해 하는 우리들에게 사진도 보여주었다.
도축장 시설을 설명들었는데 여기서 생산된 돼지의 경우 출하 스트레스를 줄이고 도살될 수 있도록 자체 내 도축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인근 유기농돼지의 경우 낯설어서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품종과 사육조건, 사료를 넘어서 도축까지도 행복한 돼지의 조건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우리 실정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동물애호 뿐만아니라 고기의 맛과도 연관이 있다하니 아직은 먼일이지만 조만간에 우리도 그리될지도 모르겠다.
헤르만도르프농장에서는 축분과 여기서 나오는 쓰레기는 모두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데 쓰고 있다고 한다. 농장에서 쓰는 전기의 30%정도를 바이오메스에서 얻고 있고 태양열에서 10%를 얻는다고 한다.
야적해 둔 축분을 보니 여기도 우리와 실정이 비슷하다. 그러나 밭으로 그냥 내보낼 수 없고 기계를 통해 가스와 열, 전기를 발생시키니 여건이 되는 농장에서는 시도해 볼만 하다. 연수단 이 대표님 법인에서 준비중이니 조만간 포천도 견학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바이오메스설치비용은 35만유로가 들었다고 우리 돈으로 5억정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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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의 연수였지만 우리 농장이 향후 5년간 결정해야 할 일들의 참고가 될 만한 실례들이 많아 매우 배움이 많은 연수였다. 그것은 농업기술이라기 보다는 농업을 경영하는 마인드와 농업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작업이였다.
우선 우리가 짓고 있는 밀크스쿨을 어떻게 짓고 활용할 것인가
목장 지붕을 이용 태양열 대체에너지 모델을 설치할 것.
순환농법의 모델로 축분을 이용한 온수사용과 친환경 비료의 생산모델을 설치할 것.
방목지와 사료포를 경관농업으로 아름다운 시골을 만들 것.
생산물의 2차 가공장과 3차 서비스를 연관지어 고민할 것.
농업연수생의 참여와 귀농인을 위한 교육의 기회를 만련할 것.
밀크스쿨 참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학부모 소비자 교육의 체계화할 것.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농사지을 것 그리고 공부할 것 등등....
많은 숙제를 안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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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를 학구적인 분위기로 이끌어주신 이종갑 단장님, 유네스코 생물권보존지역이란 생소함을 농업과 연관시켜주신 김영택 계장님, 세계유기농대회와 학교급식에 대해 알려주신 남양주 풍용섭 계장님, 이창균 주사님, 임업과 더불어 문학가 같은 한록 주사님, 아~배고파 먹거리의 중요성 유성수 주사님, 총무를 맡아 두루 많이 챙겨주신 김학수 주사님, 룸 메이터 이선희 주사님, 함께 한 것만으로도 안심되는 이범석 대표님, 가이드 박동수 선생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