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화학비료와 무기농약의 필요성과 문제점
1. 필요성
무기화학물질은 생산성향상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도 인류의 2/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충분하게 먹지 못하고 있다. 70억에 육박하는 인류는 자연에 자생하는 먹거리만으로 필요로 하는 식량을 충분하게 생산하여 모든 사람의 배고픔을 해결할 수는 없다.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인류는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하여 왔으며, 오늘날 가장 간편하며, 짧은 기간에 확실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경제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무기질의 비료와 농약을 가장 널리 이용하고 있다.
식물은 뿌리에서 일반적으로 무기질의 형태만을 양분으로 흡수할 수 있다. 유기물질은 무기질의 양분으로 식물이 흡수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되기까지 자연 상태에서 미생물들에 의하여 분해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대부분의 재배되고 있는 농작물들은 생산성과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서 열매나 먹거리로 이용되는 부분이 지나칠 만큼 비대하거나 또는 많은 수량이 생산되도록 개량된 품종들이다. 이러한 개량된 품종의 농작물들은 자라는 과정중의 어떤 시기에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양분만으로는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영양의 인위적인 보충이 있어야만 한다. 개량된 품종으로 농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적기에 영양분을 인위적으로 공급해야만 농작물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지금까지 무기질의 비료와 농약이 주로 사용된 이유는 신속하고 확실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유기질은 무기질보다 토성을 좋게 하고 농작물의 건강에 유리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작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분이 토양에 과잉되거나 결핍되지 않고 적절하게 존재하고 있으며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면 무기질의 비료와 농약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농작물이 지금 당장 영양분이 부족한 상태이거나 병충해에 노출된 상황이라면 신속하며 정확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무기물의 비료나 농약을 공급하는 것이 훨씬 더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2. 문제점
1) 무기질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식물을 병약하게 할 수 있다
사람이 포도당 주사만으로는 건강을 지켜낼 수가 없듯이 무기질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식물을 병약하게 할 수 있다. 경제성과 편리성에 매혹된 기업들과 농민들에 의해서 농작물의 재배에서 무기질의 비료와 농약이 마구잡이로 사용되었으며 안전성의 검증과 적정량의 사용은 권고사항일 뿐이었다. 지나치게 무기질에 의존한 식물에서 건강한 성장과 좋은 열매를 기대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무리한 욕심이 무기질 비료와 농약의 사용량을 작물의 건강을 위한 필요량이상으로 공급하였다.
무기질의 비료를 사용한 그 자체보다는 과다한 의존이 먹거리의 품질을 떨어뜨린 것이다. 무기질 비료의 과다사용에 의한 농작물의 영양과다와 비만, 그리고 나약해진 농작물에서 발생한 합병증이 먹거리 품질저하의 정확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과다하게 투입된 무기질은 작물을 과비하게 하고, 토양에 잔류하여 토양속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제초제의 사용으로 공극율이 감소하여 토성을 악화시켰으며, 땅속의 뿌리는 줄어든 산소로 호흡이 곤란하게 되었 다. 충분하게 공급되는 양분으로 인하여 식물의 뿌리가 더 이상 양분을 찾아서 땅속을 헤집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되고, 뿌리의 정상적인 기능을 약화시킴으로 인하여, 작물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하고 병약하게 하였다.
사람이 포도당과 영양제만으로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인위적으로 공급되는 무기양분만으로 농작물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사람에 의해서 과보호되고 충분하게 공급되는 무기질의 양분에 길들여진 식물은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처럼 병약해지고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충분하게 영양분이 공급되면 식물의 뿌리는 더 이상 양분을 찾아서 땅속을 헤집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뿌리의 활동이 줄어든 토양에는 공극이 줄어들고 통기성이 나빠진다.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 뿌리는 병약해지고 스스로 건강을 유지할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며, 무기양분의 인위적인 공급이 없이는 줄기와 잎으로 영양을 전달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상태로 된다.
2) 무기화합물질은 사람의 몸속에서 이질감이 크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무기화합물질은 화학적 방법에 따라 자연계에 있는 물질에서 이것저것을 분리하고 섞어놓은 자연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불완전하고 안정적이지 않은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무기화합물질이 생산성과 경제성의 향상을 목적으로 상업적 이윤확대만을 추구하는 일부 기업에 의하여 사용되면서 안전성에 대한 불완전한 검증으로 인하여 유해물질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BPA(Bisphenol A) 그리고 페인트, 접착제, 농약과 같이 우리 생활 곳곳에 존재하는 이 화학물질들은 소화기관뿐만 아니라, 폐와 피부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하여 인체에 유입될 수 있다. 이들 화학물질이 인체에 유입되면서 암 유발, 내분비계 교란, 신경마비 유발 등 위험이 증대되고 있다.
화학섬유로 만든 의류의 경우 각종 화학물질이 의복에 잔류하여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된다고 하여 입지 않으려고 한다.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은 건강을 위해서 자연소재를 이용한 명품을 사용하기를 고집하면서, 몸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먹거리는 이것이나 저것이나 비슷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만나면 길을 가다가 콘크리트 벽을 만난 느낌이 든다. 당연히 먹거리도 생산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공기와 물과 비료와 농약에 따라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내용이 달라지고 사람의 건강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사람의 몸속에서 세포들은 먹거리에 함유되거나 호흡을 통해서 들어온 대부분의 화학물질들의 찌꺼기들을 분해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유해할 수 있는 화학물질 등에 사람의 몸을 반복적인 노출하는 것은, 화학물질의 찌꺼기들이 ‘수도관에 불순물이 퇴적되듯이’ 사람의 세포막과 혈관등에 서서히 축적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유해물질은 탯줄을 통하여 산모로 부터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으며,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도 있다. 즉 내 몸에 축적된 유해물질은 대물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무기화합물질은 사용되기 전에 안전성에 대하여 충분히 검증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화학물질은 연구실에서 만들어지고 임상실험을 통하여 안전성을 검사한 이후에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1년을 살지 못하는 동물에게 실시하는 유해성에 대한 실험을 기준으로 100년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충분하다고 말할 수 없으며, 사람의 경우 건강한 사람과 병약한 사람, 어린이와 젊은이와 노인과 임산부, 여자와 남자 등 수없이 많은 분류가 있고, 사람마다 위험의 정도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건강한 동물만을 대상으로 단기간에 실험을 실시하고 사람에게도 충분히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완전한 검사라고 할 수는 없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영향이 거의 없더라도 감기에 걸리거나 임신한 여성에게는 유해할 수도 있고, 1-2년 정도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20년이 지난이후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요즘은 안전성검사를 통과하고 사용되고 있는 화학물질에서 유해성이 발견되고 입증되기도 하면서 화학물질에 대한 검사기준이 강화되고 있으며, 이제는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나 좀 더 안전한 대체물질들을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안전성에 관한 검증은 여전히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보완되어야 한다.
얼마 전 30년을 농약과 비료만을 연구하신 박사님이 진행하는 농약과 비료의 안전성에 대한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여기에서 있었던 강사님과의 일화를 소개하는 것으로 무기질의 농약과 비료에 대한 유해가능성을 다시 집어 보고자 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농약과 비료는 충분히 검증되었으므로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열정적인 강의가 끝나고, ‘어떤 사람들은 GMO농산물이 비료와 농약으로 생산한 농산물보다 못하지 않다고도 하는데 강사님은 GMO와 관행농산물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리고 관행과 친환경 중에는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같은 가격이라면 GMO〈관행〈친환경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선택하겠다는 솔직한 답변을 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