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유토피아산악회 회원인 long man입니다.
오늘 이곳을 처음 방문하여 회원에 가입하였구요
지난 11월 28일(일) 삼악산을 산오름님들과 즐겁게 연합산행을 하고
이곳에 산행 후기를 올립니다.
사진이 주로 유피님을 대상으로함을 이해 바랍니다.
(유토피아산악회 카페에 올린 글임)
삼악산은 내 고향 춘천에서 있는 명산으로 전국의 많은 산을
좋아하는 산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오늘은 내가 속한 춘천의 유토피아산악회와 또다른 춘천의
산오름산악회가 조인하여 아름다운 삼악산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 아주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오늘의 산행 후기는 사진을 위주로 작성하고자 한다.
▣ 산행일자 : 2004. 11. 28(일) / 맑음
▣ 산행구간 : 등폭 주차장 우측 계곡 → 흥국사 갈림길 우측 →
작은(큰)초원 → 정상 → 서북능선 → 삼악산장 → 매표소
▣ 산행시간 : 09:27 ~ 13:02 (3시간 35분)
▣ 산 행 자 : 노루, 시라소니 및 옆지기, 산다람쥐, 연수 및 친구,
소나무, 띵가띵가, 아침햇살, 영주, 예삐, 루비, 롱맨(나)
★ 그리고 산오름산악회 부회장님을 비롯한 13명(?)
▣ 이동수단 : 자가용 2대 (산다람쥐, 띵가띵가)
▣ 특이사항 : 산오름산악회와 조인(join) 산행
오늘 산행의 모임 장소인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을 향해 집을 나서는
나의 발걸음이 왠지 무겁다.
이유가 무었일까??????
저번주 북한산 산행에 늦잠을 자서 함께 참석치 못함이 그 이유인가???
그 것이 그리 미안할까???
그런것 같다.
사람은 사람과 살아 가면서 신뢰(약속)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의미가 깊다고 보겠다.
나는 그 신뢰를 깨버리린 것이다.
그러기에 나의 발걸음이 무겁고 부담이 되었던 것이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유피님들이 하나, 둘 모인다.
낮선 얼굴이 보인다.
2주를 빠진 것이 이렇듯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인가......
자주 나와야 하겠다...
띵가띵가님과 산다람쥐님의 차에 분산하여 탑승한 우리 일행은
삼악산 들머리를 향해 출발하였다.
삼악산 들머리(09:27 / 구 덕두원출장소 우측)
안개속에 보이는 삼악산은 그 모습을 전혀 들어내 보이지 않고
우리는 산오름산악회와 간단한 목례(?)를 하고 바로 산행에 들어 갔다.
안개속 낙엽송 등산로(09:43)
등산로 양편으로는 낙엽송이 이어지고 얼마를 지나니
송림이 좌우로 이어지는 비교적 평단한 오름이 계속되고
영주님은 벌써 힘든 모양으로 여성 특유의 약한 모습을 보인다.
잠시 오르니 넓은 평지가 나오고
그곳에서 우리 유피님들과 산오름산악회님들의 상견례가 있었다.
뿌연 안개속에 유피님과 산오름님들의 상견례(09:46)
간략히 서로를 소개하고
09:50 좌측으로난 흥국산 방향을 뒤로하고 우측 등산로로
산행의 발걸음을 옮겼다.
경사는 그리 급하지 않으나 지루하게 은근한 등산로가 계속되는데.......
처음부터 걱정이된 영주님은 뒤로 계속 처치고........
소나무님과 연수님 그리고 친구분이 뒤에서 같이 오련만
왜 걱정이 되는지????
은근한 경사는 계속되고 힘차게 올라오는 유피님!(10:02)
한참을 오르니 앞서가던 유피님들의 환호가 들린다.
저 아래 물안개(?) 사이로 大自然의 아름다움이 눈아래 들어 오는것이다!!!!!
아! 아름답고 신비스럽구나!
나는 이리저리 자리를 바꾸며 사진을 찍어 보는데 (여기에↓)
父子 1
父子 2
잠시 주변 경관에 취하여 허둥되기도 잠시뿐
가야할 길은 남아 있고 우리의 산행은 계속되고.....
이제는 제법 암릉도 나오네????(10:18)
삼악산의 이름 값(?)을 하려는지
암릉이 나오고 바위를 접하는 구간에 계속되는데
노루님이 경관이 빼어난 곳에서 우리 후미를 기다린다.
힘이 들만하면 쉬고 또 쉬고 그리 부담이 되지 않는 산행이다.
후미를 배려하는 유피님들의 후배 사랑이라고나 할까.........
노루, 예삐, 루비, 아침햇살, 나(롱맨)
그런데 아침햇살님이 살포시 눈을 감으셨네요. 마침 안개는 걷치고 (10:20)
잠시 사진도 찍고 가지고 온 과일과 떡을 나누어 먹으며
한차례 가쁜숨을 안정시키고 모처럼 앉아서 쉬어본다.
그러나 고지가 아직 저멀리 보인는데.......
전진! 또 전진해야만 한다......
암름을 건너고 낙엽 쌓인 길을 가다보니
저 멀리 삼악산 정상의 능선이 보인다.
손으로 잡힐듯이.......................
소나무로 쌓인 정상 능선(10:38)
암릉이 끝나고 소나무 숲속 능선을 오른다.
조금은 가파른데 끝이 보이지 않고 지리하게 올라 간다.
띵가님이 힘들어 하신다.
무어라 말도 못하고 천천히 같이 올라 간다.
빠꼼이 하늘이 보인다.
잡목 사이에 평탄한 넓은 구릉지다.
많이 보던 곳, 눈에 익은 곳이다.
아하! 이곳이 "작은초원"이다.
왼쪽으로 가면 흥국사 하산길이고
앞으로 가면 삼악산 정상의 오름길이고.......
작은초원에서 잠시 휴식(11:01)
이제는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발걸음이 가볍다.
휴일을 맞아 제법 사람들이 많다,
사실 우리가 올라 온길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코스였다.
(춘천에 사는 나도 처음이니........)
유피와 산오름이 하나되어 정상을 향한 힘찬 발걸음(11:06)
10여분의 급경사를 올라가니
정상에는 대한민국 팔도에서 다 모인 것 같다.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에....
충청도의 점잖은 말투와
나와 같이 표준말을 쓰는 서울, 경기 깍쟁이(?)들도
그리고 춘천에서온 사람들까지 (직장 동료를 만남)
그야말로 삼악산은 모든 국민의 산(山)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 654m 정상에서 아침햇살님과 루비님(11:21)
이제는 하산이다.
산에 오르면 제일 허무한 것이 하산이다.
그러나 올라갈 산이 있기 때문에 하산하는 것이지만
그래도 하산은 왠지 싫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 우리 일행은 휴식을 취하고
서로 가져온 음식과 간식으로 몸을 보양(?)하면서
먹음의 즐거움 또한 느껴보았다.
즐거운 중식 시간(11:35)
중식을 마치고 하산은 시작되었다.
선두가 평소의 산행코스인 상원사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서북쪽의 암릉을 타는 것이다.
처음 타는 코스다.
일단은 상원사쪽에서 올라오는 많은 등산객과 마주침이 없어 좋았고
다음은 덕두원쪽의 새로운 경치를 볼 수 있음에 신선하였고
코스가 암릉으로 이어져서 상당히 좋았다.
서북능선에 접어 들어 온길을 되돌아 보며(11:58)
누가 이 코스를 택하였나?
와!
좌측으로 보이는 덕두원은 아직도 안개속에 그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다시 한번 그 잘 찍는 사진기의 샤터를 눌러 본다.
산수화 1
산수화 2(12:29)
좌측의 안개속에 묻힌 덕두원을 계속 바라만 볼 수 없어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며 작은 바위와 때로는 낙엽길을 걸어 내려 온다.
무릎에 이상 신호가 온다.
견딜만 하다.
큰 통증은 아니고 오랜만에 산행이라 내 몸이 투정을 부리는 것이다.
4-5년전에 산불이 난 곳을 지나온다.
그 당시 새벽에 산불을 끄러 왔을때 생각이 스쳐간다.
엄청 크게 난 산불이였는데.....
헬기가 없었다면....... 끔찍하다.
많이 치유되어 산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하고 있었다.
저 아래에 사람들이 지나간다.
삼악산장 바로 위다. (삼악산장과 상원사 사이)
삼악산장 뒤편 하산길 들머리(12:53)
이제 다내려 온것이다.
이제서야 의암호가 뿌였게 보이고
저멀리 붕어섬이 눈에 들어 온다.
지금 이시간에도 많은 산사람들이 올라 온다. (이제 올라 언제 가나?????)
조금은 힘들었지만
나로서는 처음 접하는 등산로로 산행을 하여
새로운 맛이 있고 신선해서 좋았던 같다.
상원사 입구 매표소(13:01)
안개에 쌓인 삼악산
하산을 마치고
유피와 산오름은 퇴계동 모처에서
오늘의 두 산악회의 조인 산행을 자축하는 뒷풀이를 끝으로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유피와 산오름이 하나될때.......
오늘 수고 많이 많이 하셨습니다........
2004. 11. 28
삼악산 산행을 마치고 long man
첫댓글 감사합니다.. 울 산오름님들은 전부 들 출장가셨나?? 요 나를 비롯하여.. 전혀 산행기가 안올라오고.. 에~~궁.재미있게 산행하고 좋은 글 고맙습니다.. 담에 뵐께요...^*^
산행기록을 보니 새록새록 기쁨이 뭍어 옵니다.언제 이렇게 메모를.. 롱맨님 즐거웠고요 감사하고요또 봅시다.
내 디카는 그날 이후 아직도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집나간 디카여 모두 용서해줄테니 이제 그만 돌아와다오..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고 감사합니다.
집에 안돌아온 디카 때문에 난 여전히 사진 구경도 못하고 있네요~ 있다고 마구 찍어더니만 통채로 없어지다니..슬픈일이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