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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집결지 : 2012. 2. 25(토) / 도봉산역 (10시)
▣ 산행 소요시간 : 5시간 (10:20 ~ 15:20)
▣ 산행코스 : 도봉산역-도봉사-도봉서원-천진사-오봉샘-오봉-여성봉-오봉능선-송추능선-
송추분소-송추가마골
▣ 동참자 : 13명 (고갑무,김용우,김정남,김종화,박형채,신원우,위윤환,이경식,이원무,이재웅,
임삼환,전작,최광일)
▣ 동반시 : "구부러지는 것들" / 박용하
▣ 뒷풀이 : '매생이갈비탕'에 복분자, 막걸리 / '송추가마골“(양주 장흥 교현 송추검문소옆)
언제나 우리 가까이 있는 도봉산은 높이 739.5m. 북한산국립공원의 일부로 주봉인 자운봉을 비롯하여 오봉·만장봉 등이 솟아 있으며 산 전체가 하나의 큰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양한 기복과 울창한 수림이 절경을 뽐내는 소중한 명산이라고 하겠다.
산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소년의 가슴을 선물받은 설레임과 만나는 시간이다.흑룡의 해인 금년에 들어서 2주마다의 시산회 산행을 겨우 50%의 출석율로 한 달에 한번 참석하다보니 오늘은 어느 때 보다 산우들의 얼굴이 더욱 그리워서일까? 생각보다 몸이 앞장을 서댄다.
그런 이유로 약속된 시간보다 1시간가까이 먼저 도착하여 주변을 살피고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과 모습에서 깊은 감동과 여울을 느껴보는 것이 산행 전 나만의 버릇이다.
삼삼오오 둘러서고 앉아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전철역 출구를 깊은 눈망울로 응시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 반가운 듯 손을 잡는 것으로는 한없이 부족한 듯 껴안고 물기촉촉한 가슴의 대화를 나누는 연인들에게서 신선한 에너지를 느끼게 된다.
약속한 10:00-를 지나 이경식산우가 도착하였는데 이경식 산우는 광명에서 도봉산역까지 탑승시간이 1시간 30분정도나 소요되니 조금 늦은건 지각이라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잠시 기다리는 중에 이재웅 산우가 스마트폰에 나침반을 다운 받아 동서남북의 방향시침과 고도 등을 보여주며 다운받는 방법까지 시연해 주어 너도나도 따라 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재웅 산우는 탐구정신으로 영혼의 샘물이 넘치는 산우이다. 심성이 어진데다가 치밀하고 분석을 즐기는 성격 그리고 무엇보다 더불어 같이 나누는 정이 넘치는 훌륭한 친구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이정표를 보고 결정하자는 김정남 산우의 제안이었지만 도봉산을 4~5백번은 족하게 오르고 내렸다는 김정남 산우의 머릿속에는 이미 산행길을 그렸을 것이다.
김정남 산우는 등반의 달인이며 진정으로 산을 사랑하는 국보급 산사람으로 움직이는 문화재이다.우리 시산회 산우들은 복받은 사람들이 분명하다.삼천리 방방곡곡의 산마다 김정남 산우의 발자욱과 기록의 생각상자에 저장된 각양각색의 데이터가 가득하니 아니 그런가!
또한 산우들 모두가 생각이 깊고 가슴이 따뜻하며 사람냄새가 좋은 산우들인데다가 회장.총무를 맡으면 한결같이 열정과 나눔의 마음이 넘쳐 즐거움과 행복의 문을 열어준다.
하여 오늘의 산행은 도봉산이 가지고 있는 단하나의 흙길코스이며 경관이 수려한 도봉사-도봉서원-오봉샘-오봉-여성봉-오봉능선-송추능선을 거쳐 송추계곡으로 하산하는 길과 우회하여 다시 내려오는 길을 오봉에 가서 결정하자는 김정남 산우의 제안에 따라 박수로 모두가 회답하였다.
산은 수많은 길이 있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고 갔던길로 다시 내려올 수도 있으며 멈추고 싶으면 한없는 풍경과 휴식을 허용해 주니 얼마나 고마운 산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사는 인생은 이정표도 되돌아오는 길도 정지하여 멈추는 것도 가능하지 않다.그저 앞만 보며 단한번의 리허설의 연습도 없이 한순간의 정지도 없이 흘러가야만 하니 지금이 잠시전의 미래였고 잠시후의 역사가 되어버리는 붙잡을 수 없는 찰라의 연속일 뿐이니 산이 주는 교훈과 가르침을 잊어버리는 건방짐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산에 오르는 것을 하나의 배설로 생각하곤 한다. 일상의 때묻은 몸을 목욕시키는 일이며 실타레처럼 얽혀있는 머릿속을 다림이질하는 여과의 시간이기 때문이다.또한 한없이 모자라고 부족한 나에게 덕망있고 지혜로운 산우들의 좋은 이야기와 가르침을 주어 새로운 나로 탈피하는 충전의 기회를 어김없이 준다고 생각한다.
봄기운이 간질거리듯 발바닥에 느껴오는 흙길이다. 솔향내 묻어나는 산들바람이 가슴의 대문을 언제 열어뒀는지 뻥뚤린듯 산뜻한 기분이 탱글탱글 온몸을 두드린다.
앞을 가는 위윤환 친구에게 권유했던 산수유 잘 먹고 있는지 넌지시 물어 봤더니 놀랄만한 효과는 없다고 대답한다. 산수유 열매 하나에 우리몸이 세월의 단단한 벽을 그리 쉽게 넘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꾸준히 복용하면 여러모로 도움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호방하면서도 속내는 정작 여린 위윤환 산우는 남에게 거짓말하거나 남에게 피해주는 일은 하지 못하는 착한 셩격의 소유자이고 누구보다 건강하니 머지않아 황혼의 여정길에 손잡고 동행할 짝을 만나기를 바래본다.
50여분을 걸으니 맨뒤 산우와 간격이 생겨 잠시 휴식을 가졌다. 박형채 회장이 한라봉을 분배하여 먹어보니 부드럽고 향기도 좋으며 무엇보다 당도가 최적이다. 평생을 학생들 가르치는 교육의 길로 달려온 박형채 회장은 자나깨나 우리의 교육현장에 대한 열정과 사명감으로 오늘의 문제와 선진교육의 미래에 대하여 열변하곤 한다.
나도 교육자가 되고 싶었던 어릴적 생각이 스치며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어디 세상일이 단면의 보랏빛만은 아닐 것이니 마음의 빗장도 분명 있으리라 여겨본다. 박형채 회장은 자상하면서도 가치와 방향에 대한 감각이 단단한 친구이면서 자연과 가까이 생활하며 직접 실천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전작 총무가 초콜릿을 모든 산우들에게 선물한다.1시간 30분을 걸어 올라 오봉샘에 도착하였는데 금년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 오봉샘이 모래바닥을 허연 혓바닥처럼 드러내고 있어 환경의 아픔일 것이라는 생각에 처연해 진다.
바로 옆에 시산제 제단이 있고 금지구역의 밧줄사이로 낙엽이 이불처럼 고즈녁한 마당이 비어있어 우리들은 자리를 잡고 조금 허기를 느끼며 막걸리와 가져온 음식을 내놓았다. 음식 준비를 마치고 오늘의 산행시를 작가인 내가 읽었다.
"구부러지는 것들" / 박용하
어깨가 구부러진 청솔들에게도
한때 빛나는 유년이 있었으리라
보기보담 일찍 구부러진 공원의 낙엽들을 나는 좋아한다
구부러지는 식물들 그것은 윤회를 닮아 있다
강물은 오늘도 무서운 속도로 상류의 물들을 하류로 실어 나르고
둔덕의 풀꽃들은 그림자 길게 휘어 달빛을 잡는다
그리고나는 세상을 휘휘 젓는 직선에 괴로워한다
등이 구부러진 과일들, 등이 구부러진 노인들,
등이 구부러진 황소,
야!
아예 온몸이 구부러짐의 시작의 끝인
시작의 둥근 공과도 같은 하루는 있는 것일까
구부러지다 바로 서고 바로 서다 구부러지는 풀
나는 그 풀들의 유연성을 삶
이라는 이름으로 곰곰 되뇌어 본다
구부러지는 것들은 자연의 숨통을 닮아 있다
흘러가는 강의 휘어짐
세상에서 세상 밖으로 이어진 길들
한 사람에게만 마음이 휘어진 여자 하지만,
구부러진다는 것이 너에게 굽신거리는 것과 같을 때
그것이 통념일 때 우리는 압제된 사회에 살고 있네
겨울 바람에 구부러지다가도 바로 서는 한겨울의 나무들을 나는 좋아한다
구부러지는 것들 구부러지다가도 도저히 안되겠다며 바로 서는 것들
그와 같은 것들은 너무 적다.
<겨울 바람에 구부러지다가도 바로 서는 한 겨울의 나무들, 구부러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며 바로서는 것들>사람은 변해도 조금밖에 안 변하나보다. 그 작은 변화도 자신은 큰 변화라고 느끼고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게 되는지 모를 일이다.
내가 너무 구부러지는 사람이어서 바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다. 그리고 또 한가지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구부러지고 어느 선에서 바로 서야 하는 지 판단하기가 과거에도 지금도 매한가지로 어렵다고 생각한다.
강물은 오늘도 무서운 속도로 상류의 물들을 하류로 실어 나르고 둔덕의 풀꽃들은 그림자 길게 휘어 달빛을 잡는다. 그리고 우리는 세상을 휘휘 젓는 직선에 괴로워한다. 기둥이 구부러진 나무. 등이 구부러진 노인들, 등이 구부러진 황소, 야! 아예 온몸이 구부러짐의 시작의 끝인 시작의 둥근 공과도 같은 하루는 있는 것일까?
구부러지다 바로 서고 바로 서다 구부러지는 풀 나는 그 풀들의 유연성을 삶이라는 아름다움으로 곰곰 되뇌어 본다. 구부러지는 것들은 자연의 숨통이 있다. 그리고 구부러지는 것들은 아름다움이다. 구부러짐은 곡선이므로 어쩌면 우리 인생의 설레임을 시인은 꿈꾸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다. 작은 것이 진정 작은 것이 아닌것의 이치를 깨달아야한다는 아우성도 들어봐야 겠다.
어김없는 단골 메뉴인 생굴, 떡, 김밥, 한과, 과일, 막걸리에 고창 복분자술, 적당히 발효된 홍어회, 맛깔나는 것저리 무침에 허기진 배를 채우니 해를 품은 구름탓인지 으스시 한기가 느껴지고 서둘러 일어서 따끈한 커피를 나눠 마시며 산행을 재촉한다.
정치인 강용석 의원의 헤프닝에 대하여 이경식 산우가 시사논평을 한다. 똑똑하고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의 일에 전념해야 하는데 반성하며 자성하는 인내가 부족하여 자기관리를 못하고 쉽게 망가지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안타까울 뿐이다.
정치는 99%라고 하는 생물이며 인간의 무대에 모든 것이 정치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그물이라 한다. 99%의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하여야 하고 정치로는 99% 밖에 해결되지 않는다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하면 1%는 정치이외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엄숙이 알아야 한다.
이경식 산우는 해박한 지식의 생산자이고 유연한 생각이 역동적이어서 사물을 보는 혜안이 오늘보다는 내일을 볼 수 있게 해주고 무엇보다 인터넷과 정보의 물결에 앞서가는 산우여서 가까이 가면 항상 얻어지는 감동이 많다.
치맛자락 같은 능선을 따라 올라 가니 여성봉이 우리들을 반긴다.
풀과 이끼가 있을 때는 아주 가물은 철이 아니면 물기도 다소 있었지만 지금은 싹 말라있었다.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니면서 모양을 망쳐놓은 것이다. 특히 남성 등반객들이 굳이 갈라진 틈새를 밟고 지나다녀서인지 은밀한 '둔덕'의 바위마저 닳아 있었다.
여성봉 입구의 갈라진 틈 위쪽에는 바위 위에 절묘하게도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쓰러질 듯 위태하게 살아남아 있다. 옛날에 일만이 쓴 '여성봉 산행기'의 일부를 옮겨 소개한다."옛날에 이 산 아래 사는 사람들은 이 여성봉을 처녀봉이라고 하여, 아들 낳기를 소원하는 부인들의 행렬이 이어졌다는 곳으로 남성의 출입이 금기로 되었던 곳이었다.
여인의 허벅지 같은 하야스름한 양쪽 바위가 곡선을 이루어 골짜기를 이루었는데 그 사이 닫혀 있는 긴 문이 있고 그 주위에는 파란 풀이 돋아나 있다. 그 아래 동그스름한 움푹 팬 구멍은 영락없는 항문 모양이다.
그 위에 바위 사이를 비집고 서 있는 살아 있는 노송 한 구루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여인을 두고 떠나지 못하는 남정네의 마음인가. 아니면 아무나 함부로 범접하지 못하도록 지키고 서있는 보디가드와 같은 수호수인가.
나는 지금 어느 세계적인 수석가의 정원에 들러 머리를 끄덕이며 찬탄을 되풀이하고 있는 애석가와도 같은 심정이다. 여성봉의 갈라진 부위로 올라서자면 가파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무리하게 올라가려다 다리 근육이 파열된 등산객도 나왔다고 한다.
관리공단은 여성봉 오른쪽으로 나무계단을 만들어 우회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봉의 훼손을 막고 부상당하는 일도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경관을 해치지 않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조물주의 짓궂음이 빚어놓은 여성봉을 사람들이 헤쳐서야 되겠는가? 이원무 산우가 심오한 의견으로 혼자소리를 한다.
말보다는 생각이 먼저인 산우다.그저 묵묵하게 사념하며 서두르는 법이 없이 고요한 명경의 샘을 가진 산우이니 화를 내거나 성냄도 없는 내공의 깊이에 머리가 숙여진다. 내 사무실에 세 번이나 들려 격려와 관심을 베풀어준 고마운 친구여서 볼 때 마다 마음을 얹어보곤 한다.
젊음과 건강을 위한 음양의 기운을 받으며 모두 아랫도리에 힘을 주는 인증샷을 뒤로하며 오봉을 향해 걸었다. 드디어 멀리 오봉(647 m)이 그림처럼 평풍처럼 하늘의 공간과 어울려진 기막힌 풍경이 보인다. 세월의 풍상이 빚어낸 걸작이다. 바위마다 깎아 올려놓은 또 하나의 봉우리가 있다.
어떤 조각가가 이런 풍경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다섯개의 봉우리이지만 두 개의 봉우리만이 가는 길이 있고 나머지는 암벽가들이나 올라 갈 수 있는 험하고 위험한 몸매라 한다. 보는 사람에 따라 이중의 봉우리가 없는 봉우리 대신 조금 아래에 떨어져 있는 봉우리를 포함하여 일컫기도 한단다.
오봉의 능선을 따라 보는 장소마다 오봉의 옆모습과 뒷자태가 다 달리 보이지만 여성봉을 지나 앞에서 보는 오봉의 자태가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고 임삼환 산우가 보충하여 말해 준다. 훤칠한 몸매가 돋보이는 임삼환 산우는 언제나 긍정적이고 산우들의 입을 즐겁게 해주는 정성이 변함없으며 멋쟁이 국제신사라 생각한다.
오봉능선을 따라 멀리 길게 늘어진 사패산을 보며 송추게곡을 향해 하산하는 길에 맨뒤에서 열심히 사진을 담는 김종화 산우가 어느 때 보다 달리 느껴진다. 산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친구들을 위해 헌신을 마다하지 않으며 인품이 완성의 경지라 할 존경스러운 산우이고 마음의 벗이어서 생각날 때 마다 만날 때마다 인생을 배우게 되는 등불같은 산우이다.
정면 멀리 산자락 중앙에 걸터앉은 장흥 천문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연인과 산책하기 좋은 장소라 하며 고갑무 친구가 내게 마음을 연다. 언제 보아도 사람향기를 풍기는 멋쟁이고 남자인 내가보아도 마음이 끌리는 몸매를 가진 부드러운 산우이고 유머발전소 이니 모두가 편안하고 즐거움이 배가된다.
티벳 승려들이 우유에 넣어 먹는 버섯을 마나님이 키우고 있는 중이고 이경식 산우에게도 분양했으며 내게도 이식을 마치면 분양통지를 해주겠다 한다. 도를 닦고 영혼을 다듬이질하는 승려들의 요구르트인 셈이니 장에 좋고 혈액순환에 특효가 있어 거시기의 놀라운 효과도 덤이 된다고 한다. 마음이 너무 고맙다
송추능선길을 따라 송추분소에 다 달아 기다렸다는 듯이 한 개피를 피어문다. 하얀 터널을 지나와 분홍여인을 안고 심장의 팔딱거리는 기분을 느끼는 연기에 온몸이 찌릿하다. 앞서가는 최광일 산우가 힐끗 쳐다보며 노곤한 웃음으로 나를 본다.
치밀하면서도 이해와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엄격하면서도 주변 사람 모두에게 중용과 균형의 가르침을 느끼게 해주는 형님같은 친구이다. 꼬박 5시간을 산행한지라 우리는 조금 무거워진 몸저울을 확인하는 걸음으로 송추 가마골에서 속이 풀어지고 살코기가 넉넉한 메생이 갈비탕으로 늦은 점심을 채우니 행복눈금이 든든하다.
다음 산행은 2012. 3.10일(토, 과천정부청사역)재경광고인 산악회의 관악산 시산제와 맞물렸으니 산우들 모두 동문이라는 울타리안에서 자랑과 긍지의 소속감을 가져보자. 재경광고 총 산악회는 19회 조성갑 선배님이 회장으로 맡고 있는데 내년에는 20회인 우리 시산회에서 재경 총산악회장을 인수받아야 할 것이니 이번 시산제에는 시산회 회원 전원이 모두 참석하여 광고 20회의 시산회 위용과 단합된 힘을 공개적으로 확인받아야 하겠다.
또한 5월 석가탄신일 연휴에는 지리산 등반이라고 주요연중 행사에 대하여 전작총무가 설명 한다. 장터목에서 1박하고 천왕봉 오른뒤 칠선계곡으로 하산하는 방안을 신원우 회장이 협조하기로 하였으니 벌써부터 재작년 지리산 종단의 감동이 파노라마되어 오고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일 숨겨진 자연을 만난다는 행운에게 감사한다.
그런 기회와 편의를 만들어 주는 신원우 회장이 우리 산우들에게 주는 커다란 선물이다. 7~8월에는 중국 해외산행도 추진한다 하니 흑룡인 금년에는 시산회 산우 모두가 꿈틀거리는 용의 비상처럼 건강하고 행복할 것이라 믿는다.
전작 총무는 흠결하나 없는 무결점 인격을 가지고 누구보다 자상하고 섬세한 생각을 우리들에게 전해주며 밝고 환한 웃음으로 세상을 보듬는 가슴을 가진 산우이고 누구보다 동문의식과 책임감이 남달라 절로 머리가 숙여지는 고마운 친구이다. 바쁜 회사생활에도 불구하고 시산회 살림살이에 열정 다해주는 모습이 언제나 감동 그 자체라 하겠다.
시산회 산우들아! 내가 우선 즐겁고 행복한 오늘을, 내가 건강하게 살아있음을 느끼는 지금으로 살자!
< 2012년 2월 28일 김용우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