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개요
ㅇ 언 제 : 2024. 3. 26(화)
ㅇ 누 가 : ’맛찾노‘ 8명 - 황돈
ㅇ 어 디 : 샤브마니아(충남 계룡시 금암동 소재)
ㅇ 날 씨 : 흐림
모임앨범
봄비
아침부터 봄비가 내립니다.
올핸 집구석 사정이 여의치 않아 봄맞이는 상상으로만 그치는데요, 날씨까지 짓궂습니다.
우수(憂愁)에 쪄든 늙은이가 가여워 ’황돈‘이 날린 콜 싸인(Call sign)에 궂은 날씨에도 모두들 나왔습니다.
’샤브마니아(Shabumania)‘ -.
끓는 육수에 아주 얇게 썬 고기와 채소를 넣고는 살짝 익혀 먹는 요리입니다.
막초 한잔과 함께 시름으로 빈약해진 심신이 위로를 받습니다.
세월 탓이겠지만, 입원한 아내의 쭈글쭈글한 손을 잡을 때마다 마음이 짠합니다.
살다보니 어느덧 ’데이트가 부축이 되는 연륜‘이 되었습니다.
밤잠을 설치며 몸을 뒤척이다가 겨우 눈을 뜨지만, 딱히 할 일도 없습니다.
연명치료 필요 없노라고 큰 소리치고는 여전히 병원 다닙니다.
요즘말로 참 웃픕니다.
두런두런 생각에 잠깁니다.
그동안 너무 억압된 채 살아온 것만 같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마지막으로 불꽃처럼 사랑을 불태우고도 싶어집니다.
박차고 일어서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자꾸만 주어지는 상황들이 늙은이의 리바이벌(Revival)을 야멸차게도 가로막네요. ㅎ
정치가 바로서지 않고서는 나라가 바로 설 수 없다
선거시즌인데요,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노라니 참으로 심란합니다.
[스펙(Specification)보다 스토리(Story)이다.
스토리보다 인성(人性)이다]
스펙만 따지는 요즘에 되새겨봐야 할 말입니다.
사람인데도 공산품처럼 스펙을 운운한다는 건 어쩜 모독일지 모릅니다.
허나 피를 말린다는 면접에서도 최우선은 ‘잘난 모습’보다 ‘바른 인성’이랍니다.
실제 국내 대기업들의 면접장에서 가장 많이 나온 단어가 인성(人性)이었다고 하네요.
결국 인성이 최고의 스펙임을 증명한 셈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도처에서 벌어지는 인성파탄의 현장을 목도(目睹)하고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건 인격 없이 앞자리에 앉고자 하는 건 마치 발끝으로 오래 서 있으려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요즘 정치판에 인성 없는 자들이 심심찮게 나타나 국민의 마음을 할큅니다.
신뢰와 믿음이 사라진 인간관계는 삭막과 살벌만이 판칠 뿐인데요, 이런 자들이 정치판에 못 끼게 잘 골라야 합니다.
오물이 넘쳐나는 곳이 국회라지만, 4월 10일엔 정말 인성 있는 자들만 뽑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칫 패거리에 휩쓸리면 미래가 없습니다.
정신 바싹 차려야 합니다.
텅 빈 집구석으로 돌아오면서 느끼는 ‘갯바위’의 쓰잘머리(^^) 없는 단상(斷想)이었습니다,
이번 주는 고난주간입니다.
아무 죄도 없이 못 박히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Golgotha) 언덕으로 오르는 예수님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를 생각합니다.
수욜(3. 27) 아침에 갯바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