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재선 김태원 백웅열 이성우 이영성 장기량
1. 답사내역
4월 봄소풍으로 첫발을 내 디딘 강화도
제철 음식 밴댕이회 때문에 두번째 방문은 6월 정기산행 나들길 제7코스 화도면
금년 세번째로 다시 찾은 나들길 제1코스 강화산성을 한번 돌아보려고 했다.
약속 장소 5호선 송정역에 모인 친구는 모두 여섯 명 10시 정각 그래도 5분은 기다려야지...
지금까지의 우리들 습관으로 연락이 없으면 기다릴 필요가 없게 되었다.
모두들 정시 이전에 나오기도 하고 늦을 경우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얼마정도 늦겠다고 연락을 준다.
이삼분이 흐르고 올 친구 없다 하고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개똥도 약에 쓸려면 없다고 지난번 화도행 3100번을 기다릴 때엔 3000번은 잘도 오더니 오늘은 아니다.
이도 아마 조급한 마음 때문일 것이지만 마침 88번 일반버스가 오기에 우루루 몰려가 탑승한다.
뱅글뱅글 돌기는 지난번 화도행이나 매 한가지 태원이의 해병대 군 생활 이야기를 듣다보니 지루한 줄도 모른다.
우린 남문 앞에서 내려 강화산성 안으로 들어가 김상용 순절비를 찾아보았지만 애석하게도 눈에 띄지 않는다.
병자호란때 강화도가 함락되자 남문에 있던 화약에 불을 질러 순절하고 말았고 동생 김상헌은 척화의 표상으로
굳건히 자리 잡아 성리학을 중시한 조선 후기 장동 김씨 명문가로 우뚝 서게 한 장본인들이다.
날씨는 덥고 차를 타고 온 시간도 길다 보니 별로 걸을 의욕들이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조금은 걸어야 하니
당초 생각했던 동문을 향하여 걷기 시작하고 이정표가 보이지 않아 물어물어 우여곡절 끝에 동문에 도착한다.
방향 감각을 잃어버려 우왕좌왕 하다 남문으로 이어지는 성곽길을 따라 남문쪽으로 방향을 잡고 걷기 시작한다.
태원이 시원한 막걸리라도 사야지 하더니 슈퍼를 발견하고 그쪽으로 가더니 두병을 들고 온다.
야트막한 야산 하나를 넘고 남문을 향해 걸으면서 태원이 남장대라도 올라 가야지 하며 동의를 구한다.
강화우체국 옆마당 파고라 그늘 밑에서 태원이 사 온 막걸리와 떡을 먹고 기운을 차린다.
우리는 다시 남문에 도착하여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 취하며 남장대를 오르기로 결정한다.
뜨거운 날씨에 가파른 경사면을 오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모두들 불평 없이 걸어주어 감사할 따름이다.
간간이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보약이고 그늘을 찾아 두번씩이나 호흡 고른 후에 남장대에 오를 수 있었다.
힘들게 땀 흘린 뒤에야 시원스런 조망을 볼 수 있으니 힘드려 오르지 않을 수 없다.
탁 트인 조망 발 아래 엎드린 강화 읍내 역시 땀 흘린 보람을 생각하며 즐거움을 만끽한다.
한참을 머물며 요기서라 조기서라 주문하는 태원이의 요청에따라 추억을 저장한다.
어느덧 시계는 두시를 향해 달음박질 치고 우리는 자리를 털고 팔부 능선에서 기다리는 영성이와 재선이 합류한다.
내리막 길은 삼십분도 채 안걸린듯 하고 잠시 그늘 밑에서 숨고른 후 터미널 근처 풍물시장을 향한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물어물어 찾아 다니며 몇번을 확인하고서야 2층에 올라서고 입구 만복정에 좌정한다.
갯장어도 요새 제철이라는데 고가이므로 선택한 메뉴는 밴댕이 회와 회무침으로 정하고 청탁불문 부어라 마셔라다.
두번의 밴댕이 회로 포식하고 금년 밴댕이는 마감하기로 그러나 곡기를 끊을 수 없어 바지락 칼국수로 보충하여 마감한다.^^
만복집 주인 아줌마가 티비에 출연했다고 꼭 보라고 자랑하더니
어제 KBS2 TV VJ 특공대에 밴댕이 요리보고 선택 잘 했다는 것 알았다.^^
이것저것 막 시켰는데 웅열이 모친 상사시 문상와 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계산했다.
웅열이 덕분에 입만 들고 배불리 먹었으니 이렇게 고마울데가 친구들에게 베푼 우정 진한 감동으로 간직할게 고마워...^^
길 잡이 제대로 못하고 우왕좌왕 해도 불평 한마디 없이
끝까지 함께 해 준 친구들에게 면목 없고 참으로 고맙게 생각하며 깊이 감사드린다.
김상용 순절비 대신 남문 안에서 외롭게 서 있는
숙종 때 강화유수를 지낸 인현왕후의 오라버니 민진원의 선정비가 아른거리는 것은 웬 조화일까?^^ㅎㅎ
친구들 잘 들어 갔겠지?
7월 2목 불암산 둘레길에서 건강하게 다시 만나 낄낄 대 보세나~~~ㅎㅎ
첫댓글 강화 벤댕이모임은 2차로 끝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