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임금 2년 내 지급 약속
민주노총의 강수로 올해 노사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고신대병원이 첫 테잎을 끊었다.
고신대 복음병원(원장 전병찬) 노조는 지난 3, 4일 양일에 걸쳐 총 745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노사간 잠정합의된 임금협상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663명(투표율 89%)이 투표해 92%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은 체불임금 2년 이내 지급, 임금인상 0%, 상여금 450% 지급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특히 체불임금에 대해 농협에서 대출자금이 유입되면 즉시 80억을 지급하고 미지급 급여 중 잔액은 2년 이내에 병원에서 지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영안실,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임대해 수익이 발생하면 노사가 합의해서 사용하되 우선 미지금 급여를 상환하기로 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병원 부도로 인해 2년 가까이 임금을 제대로 못받아 1인당 체불임금이 연봉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었다"고 전제하고 "농협이 대출을 받으려면 노조와의 합의서가 필요하다고 요구해와 대승적 견지에서 노조원들이 합의안에 큰 동의를 보여줬다"고 이번 찬반투표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고신대 복음병원은 △주 5일제(혹은 40시간 근무제) 시행 △임시직 철폐 등 올해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사안들에 대해 산별중앙교섭의 합의내용을 전격 수용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