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Super Super Market)은 대기업 슈퍼마켓을 일컫는다. 대표적으로 Homplus Express , LOTTE super , GS
super , EMART everyday 등이 있다. 이중에 내가 오늘 쓰고자하는 이야기는 롯데슈퍼에 관한 이야기다.
내가 사는 곳 근처에 SSM이 들어왔다.
집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3,5호선 오금역 근처에 있지만 행정구역상 가락동 롯데수퍼다.
<지역 상인들과 대치중이던 2010년 3월 10일 새벽 6시에 200여명의 직원을 동원하여 기습 개점하였다.>
가락동 롯데슈퍼는 지역 상인들의 거센 항의와 지역 여론에 2009년 7월 말 서울에서 최초로 사업조정 신청을 한 곳이다. 그리하여 2010년 2월 중순 중소기업청에서 나온 중재안은 오전 10시~ 밤 10시까지 영업하고 쓰레기종량제 봉투와 담배를 팔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에 3월 9일 이수성 서울시의원과 상인들과 서울시 규탄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는 상인들의 재심 요청을 받아들여 중소기업청에 재심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이런 과정으로 중소기업청의 재심의 절차를 기다리는 중, 롯데슈퍼는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2010년 3월 10일 새벽 6시에 기습 개점을 한다.
<자신들도 떳떳하지 못했던지 화물차가 아니라 직원 개인차량으로 물건을 입고시킨다.>
내가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 경이어서 입점하는 모습은 찍을 수 없었으나 도착한 시간에도 물건은 계속 나르고 있었다. 그러나 화물차로 실으는 것이 아니라 직원 개인차량의 트렁크에 물건을 실어와서 입고를 하고있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은 모두 직원이고 아직 뜯지않은 박스임을 알 수 있다.
<과일,채소,정육,생선 등 대부분의 1차 식품도 취급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의 영업활동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지역 상인들의 최소한의 생계는 배려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지역상인 대책위에서 요구하는 것은 1차 식품은 팔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오후 1시반에 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오후 1시 반. 지역 상인들과 지역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대책위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롯데마트 측은 외부 스피커의 음악 볼륨을 높여 기자회견을 방해하는 치졸한 짓을 하기도 했다.
<기자회견 장소 양쪽을 경찰 100여명이 감쌌다.>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신속하게 경찰이 들이닥쳤다. 약 100여명의 경찰이 기자회견 장 양쪽을 막았다. 시민의 세금을 받는 경찰은 왜 늘 강자의 편에 서는가...
기자회견은 집회가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례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불법 집회로 간주하고 경고방송을 했다. 경찰의 경고방송용 장비다. 저 작은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에 내 귀의 고막이 찢어지는 줄 알았다. 무선 마이크까지... 이번에 새로 구입한 신형인가보다. 이런건 처음본다.
다행히 3번째 경고방송을 하기 전에 기자회견이 끝났고충돌없이 경찰들도 해산했다.
이 날 새벽 지역 상인과 시민 단체 대책위 등 8명이 연행되었으며 상인 중 한명은 5층 건물에서 투신을 하려다 저지당했다. 연행된 이들은 이정희의원의 방문으로 이례적으로 8시간 만에 석방되었다.
<롯데슈퍼를 바라보면 바로 오른쪽에 대책위 천막이 있다.>
전국에 200개가 넘는 SSM이 있으며 이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다. SSM이 문제가 되는 것은 소형 마트에 비해서 고용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SSM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거의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을 받는다. 대기업 사업을 진행할 수록 일자리가 줄어들고 그 일자리마저 비정규직,저임금의 저질 일자리로 바꾼다는 데 있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물건을 한번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으나 예전에 티비에서도 나왔듯이 모든 물건이 싼 것이 아니라 오히려 비싼 물건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며 일자리를 잃는 지역 상인들도 우리의 이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미 개점을 하였고 이들이 자진해서 매장을 철수할 일은 없다. 중소기업청의 재조정신청이 어떻게 될지는 좀 더 기다려 보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주민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구매자가 없다면 상점은 망하지 않겠는가.
첫댓글 결국 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