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여
이 공과 무를 건너갈 수 있을 것 인가..
그 강을 어떻게 건너갈 수 있을 것인가
내 님도 건너지 못한 그 강을
내가 어찌 건너갈 수 있단 말인가...
그 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일류성월
\\\\\\\\\\\\\\
출전문헌인 《고금주(古今注)》에 의하면, 어느 날 곽리자고가 강가에서 백수광부(白首狂夫)의 뒤를 따라 물에 빠져 죽은 어느 여인(곧 백수광부의 아내)의 애처로운 광경을 보고 돌아와 여옥에게 이야기하였더니, 여옥이 그 여인의 슬픔을 표현한 노래를 지어 공후(뱄茸)에 맞추어 부른 것이라 한다. 연대적으로 보아 한국 문학사상(文學史上)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왔으나 확실한 제작 연대와 원가(原歌)는 알 수 없고, 이 노래의 한역가(漢譯歌)인 듯한 4구(句)로 된 한문 표기의 짧은 노래가 전한다. 그 한역가는 다음과 같다. '公無渡河 公竟渡河 墮河而死 公將奈何(임은 건너지 말 것이지, 임은 물을 건너다가, 물에 빠져 죽으시니, 임은 마침내 어이 하리요)'
《해동역사(海東繹史)》에 의하면, 백수광부가 물에 빠져 죽으니 그의 아내는 통곡하여 울다가 슬피 공후를 타며 노래를 부른 후 자기도 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는 내용에 따라, 원작자(原作者)는 백수광부의 아내이며 이를 노래로 정착시킨 사람이 여옥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또 전하는 가사가 시경체(詩經體)인 것으로 보아 당시 중국에서 성행한 시경체가 한국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 보기도 한다.
《공후인(뱄茸引)》은 악곡(樂曲)의 명칭이고 작품명은 《공무도하가》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공후인》으로 통칭하고 있다. 한편, 기록에 나오는 조선이 중국의 지명을 가리키는 것이어서 중국의 악부시(樂府詩)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