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캄사모' 카페 주최, 캄보디아 불교 토론에 대한
학술공동체 '크메르의 세계'의 입장
최근 본 카페(크메르의 세계)에서 공개한 '캄보디아 불교'를 주제로 한 게시물과 관련하여, 특히 캄보디아 머하니꺼이 종단 승왕 뗍웡(Tep Vong, 텝봉) 스님을 소개하는 게시물에 대해, 일각에서 자신의 관점과 반하는 논지로 판단하고 이의를 제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여행자 비지니스 모임>(약칭: 캄사모) 카페의 회원이신 '윤선이네' 님께서, 본 카페 게시물에 대한 비난의 뜻을 여러가지 게시물들을 통해 개진해주셨고, 이에 대해 <캄사모> 카페의 운영자 님께서는 본 카페와 사전에 충분한 조율은 없었습니다만, '공개토론장'(☜ 링크)까지 개설하신 상태입니다.
본 카페는 비록 <캄사모> 토론장이 저희 운영자들의 사전동의 없이 개설됐긴 하지만, <캄사모> 운영자님께서 어렵게 마련하신 기회라고 생각하여, 해당 논의의 과정을 세심하게 검토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해당 토론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논점들은 때로는 지나치게 특정한 부분적 사실에 관한 문제부터, 토론자의 정치적 신념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산만하게 제기된 상태이며, 논의의 양상 또한 이미 다소 감정적 차원으로 도약해 있어서, 학술적 차원의 건전한 토론이 가능하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해 저희 '크메르의 세계'(이하 본 카페)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 공식적인 입장을 말씀드리는 동시에, 사실관계를 재확인시켜 드리면서, 최종적인 입장을 대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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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카페는 '캄보디아 불교'에 대해 독자적인 주장을 한 바가 없습니다.
저희는 학술연구조직으로서, 현재 세계적으로 입수가능한 정보들 중 일정한 수준의 논증적 형식(즉 논문, 사전의 항목, 언론사의 보도문 등)을 갖춘 글들만 수집하여 정리한 후, 그 중 학술적 가치를 갖추고 있거나 혹은 한국의 독자들이 읽어서 참조가 될만한 글들만 선정하여, 원문 전체를 한국어로 완역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해당 글의 영문제목과 발행기관 등을 밝혀서, 원할 경우 독자들이 언제든 영문 구글(Google) 검색을 통해 해당 원문과 대조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발행 년월일도 밝혀 놓아(심지어는 일부 수정한 날짜 포함), 독자들이 참조하실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본 카페는 아직 세계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몇몇 특정한 주제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논문을 몇 편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캄보디아 불교'라는 주제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평가를 하지 않고, 오로지 주요한 글들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공개하는 작업만 했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댓글 상에서 회원 개개인의 느낌을 말한 부분은 존재하지만, 본 카페의 공식적인 작업인 본문 내에서, 본 카페가 독자적으로 평가한 내용은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지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다시 말해 만의 하나 본문 내에서 어떤 주관적인 견해가 나타나 있다면, ---- 실은 이러한 부분이 있는지조차 아직은 명확하게 발견하지 못하겠습니다만 ---- 그것은 바로 원래의 영어 원문 속에 있는 내용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해주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2. 내용에 대한 명백한 오류를 발견하셨다면, 원문을 발행한 해당기관으로 항의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카페가 공개하고 있는 '캄보디아 불교'에 관한 몇몇 주요 게시물들은, 그 원문이 <미국 의회도서관>, <위키피디아 백과사전 영문판>, 그리고 <프놈펜포스트>(Phnom Penh Post)나 <자유 아시아 방송>(RFA) 크메르어판, <프랑스 국제 라디오>(RFI) 크메르어판 등 캄보디아 전문 보도기관들에서 발행한 것입니다.
현 상황 하에서 본 카페는 우리가 공개한 게시물들의 명백한 오류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내용 상 명백하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시면, 먼저 그 원문들을 발행한 해당 기관들에 항의하시어 정정을 요구하시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만일 그러한 기관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원문을 고친다면, 본 카페도 기존의 게시물을 다시금 정정하여 번역할 것입니다.
또한 만의 하나 오류가 있을 경우, 아마도 그렇게 하시는 쪽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본 카페의 글들은 대부분 영문이나 기타 외국어들을 번역한 것입니다. 따라서 본 카페가 임의적으로 개정한다고 할지라도, 한국인의 수십 배에 이르는 영어권 독자들은 여전히 기존의 내용을 읽고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혹은 본 카페만 그 내용을 전달하지 않을 경우엔, 세계인들 중 한국인들만 해당 정보에 대해 모르는 셈이 되기도 합니다.
3. 원문과 본 카페의 한국어 번역본 사이에 오역이 발견되시면, 그 경우에는 본 카페로 항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본 카페는 <우리가 하는 작업에 언제든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항시 명심하고, 우리가 명백하게 저지른 실수에 대해서는 언제든 수용하고 정정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학술공동체입니다. 그것이 바로 학문활동의 요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윤선이네 님께서 오역이라고 제기하신 부분 1곳은, 댓글을 통해 지적해주신 분을 밝힌 후 해당 부분을 수정한 상태입니다. 물론 그 경우에도 해당 원문을 최초로 번역하던 2009년도에는 원문의 내용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어서 그랬던 것이지만, 어찌되었든 지금의 관점에서는 오역이 된 셈이어서 분명하게 정정을 하였습니다.
따라서 향후에도 외국어 원문과 본 카페의 번역본 사이에 명백한 오역이 발생할 경우엔 저희에게 직접 항의를 해주시면 될 것입니다. 그 경우 본 카페는 언제든 허심탄회하게 수용할 자세를 갖고 있습니다.
4. 본 카페 게시물에 대한 임의적 성격규정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시하는 바입니다.
토론장을 개설해주신 <캄사모> 카페 운영자께서는 본 카페에 게시된 해당 글을 "진보" 성향을 가졌다고 규정해주셨습니다. 하지만 본 카페에 게시된 글은 사실들(facts)을 나열한 사전형 기사이며, 학술적 글로서 '가치중립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운영자 님께서 임의적으로 '본 카페의 게시물'(☜ 링크)에 대해 '진보' 성향으로 규정한 것은 과도한 비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와 동시에 토론을 이끌어나가는 중재자로서, 건설적인 토론보다는 대결을 조장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므로 바람직한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본 카페의 카페지기 개인은 "주요한 컬럼"(☜ 링크)을 통해 "중도 우파"라는 정체성을 드러낸 바 있고, 그 이유 및 우파가 고수할 원칙에 대해 철학적 논거까지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세상이란 복잡하여 만사가 진보와 보수로 나눠지지도 않을 뿐더러, 한국인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진보'와 '보수'라는 개념을 가지고는, 학술공동체 '크메르의 세계'의 정체성이 결코 규정될 수 없음도 밝혀드리는 바입니다. 본 카페는 '냉혹하고 정확한 사실'과 '바람직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최고의 양대 원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따라서 운영자 님께서 본 카페의 게시물을 임의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규정하신 일에 대해서는 심심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5. 민감한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를 요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캄사모> 카페의 토론장에 게시한 글을 통해서, 윤선이네 님께서는 다음과 같이 발언하셨습니다.
"한가지 부연한다면, 작년에 처음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종교부와 외무부를 통하여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에 이르기까지 중요한 문서가 전달 되었고, 당시 보고를 받은 큰 스님의 엄명으로 불문에 붙여진 사실입니다. 그 카페에는 큰 스님의 일 뿐아니라 중대한 오류가 상당히 많다는 것을 저쪽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 2011-05-01. 19:39분에 달아주신 글 중에서. |
해당 내용은 표현의 자유와 관련하여 매우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서, 해당국 정부의 명예와 관련해서도 심각한 물의가 발생할 우려까지 함의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일 경우엔 대한민국 국민의 한국어권 온라인 상의 '표현의 자유'에 대해, 캄보디아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따라서 그것이 만일 실행되었을 경우엔 타국에 대한 '내정간섭'의 범주에 포함될 우려조차 있는 것입니다.
또한 만일 윤선이네 님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윤선이네 님 역시 그러한 일이 발생해서 진행되는 과정과 내막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고 계신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시는 것이 되어, 독자들에 따라서는 윤선이네 님 개인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오해가 따를 수 있는 발언으로 생각됩니다.
더욱이 마치 또 다른 '중대한 오류들'이 존재하는듯한 인상을 풍김으로써, 특별한 근거도 없이 본 카페의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는 바,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매우 엄중한 우려를 표명합니다. 따라서 본 카페는 해당 발언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믿으면서, 향후에는 유사한 발언이 재발되지 않도록 당부도 드리는 바입니다.
6. 본 카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심층적인 연구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본 사건을 계기로 우리 '크메르의 세계'는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고 '캄보디아 불교'에 관한 연구활동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운영자 개인의 경우 불교에 애정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그간 캄보디아 불교에 대해 한국 불교도들이 가진 판타지를 너무 많이 침해하고 싶지 않다는 정서적 갈등도 겪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본 카페에는 수집만 해놓은 채, 번역해 공개하지 않았던 여러 불교 관련 정보들도 존재합니다. 이제부터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여 그러한 정보들도 세세하게 공개할 것을 밝혀드립니다. 그렇게 하는 편이 오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고 사려되어서입니다.
--------이-----상--------------
금번 캄보디아 불교와 관련하여 논란이 있었던 일에 대하여, '크메르의 세계'는 상기와 같은 공식적 입장을 최종적으로 밝혀드리는 바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5월 2일
학술공동체 '크메르의 세계' 드림
(http://cafe.daum.net/khmer-nomad)
본 성명서는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여행자 비지니스 모임"(캄사모)에도 동일하게 게시되었습니다.
* 해당 게시물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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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진보 이야기 까지 들으시구... 허긴 울노님의 개인적 성향까지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사이트와 관련도 없구요 ... 굳이 진보라고 규명을 하니 그 이야기는 넣긴 넣어야겠네요
크세의 귀염둥이 보아즈 올림
참.. 잘 정리하셨습니다. 곧 뵙지요!
단지 출처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려고 한 것인데 종교적인 부분과 정치적인 성향까지 오해를 받으신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더 큰 산이 되려면 더 많은 도전들이 있을 것입니다. 지금처럼 질서정연하게 처리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오.. 아닙니다..
선배님께서 댓글 다신 그 캄보디아 국왕 관련 논쟁은
이 논쟁이 이미 끝나고 한참 있다가 나온 겁니다..
별도의 논의입니다..
이건 더 오래된거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