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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번 완주한 41살 마라토너의 41가지 이야기『봉달이의 4141』.
이 책은 은퇴를 앞둔 마라토너 이봉자가 20년 동안 살아왔던 마라토너로서의 삶을 정리한 에세이다.
그는 마라톤의 법칙을 통해 진솔한 삶의 법칙을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이봉주
1970년 충남 천안 출생하였다.
고등학교 때 특별활동으로 처음 육상을 시작, 고교 졸업때까지 중장거리 선수로 활동했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세 번이나 고등학교를 전학한 끝에 서울시청 팀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다.
그후 코오롱을 거쳐 삼성전자에서 활동했다.
그는 하프마라톤 한국최고기록과 마라톤 풀코스 한국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9년 정부는 체육인으로 최고의 영예인 청룡장을 수여했다.
은퇴 후 그는 한국육상발전을 위해 재단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도자와 스포츠행정가로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뒤늦게 학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마라톤의 승리방정식
제1부 마라톤 법칙
1. 삶이라는 레이스
2. 시나리오
3. 완주로 완성되는 마라톤
4. 페이스메이커 되기
5. 낯선 코스로의 도전
6. 바람과 맞서는 법
7. 슬럼프 극복하기
8. 이겨놓고 싸우기
9. 지도자의 리더십
10. 마라토너의 은퇴는 명예로워야 한다
11. 마라토너의 몸
제2부 가족에 대한 독백
12. 아버지 영전에 바친 보스턴 마라톤 우승컵
13. 부모님과 형제들
14. 연예의 시간
15. 프러포즈와 현장 결혼식
16. 아내의 내조
17. 나의 두 보석
제3부 봉달이의 마라톤 인생
18. 황정이 6총사
19. 특별활동으로 시작한 육상
20. 지긋지긋한 올림픽 징크스
21. 상처뿐인 세계선수권대회
22. 영광의 아시안게임 2연패
23. 골드 레벨의 마라톤 대회
24. 잊을 수 없는 기념비적 대회
25. 전국체육대회와의 인연
26. 마라톤 일지
27. 고행과도 같은 식이요법
28. 거북이 마라토너
29. 무릎팍도사도 모르는 비밀
30. 영원한 마라토너의 길
31. 청룡장 수상
32. 스포츠 행정가의 꿈
33. 마라톤 관련 에피소드
34. 기록으로 본 봉달이의 마라톤
제4부 사람, 사람들
35. 영원한 로망 손기정
36. 고 정봉수 감독
37. 오인환과 오재도 감독
38. 천부적인 소질의 황영조
39. 나의 라이벌들
40. 벽을 깨뜨린 사람들
41. 잊지 못할 외국의 철각들
에필로그 - 새로운 출발점에 서서
부록. 서브쓰리를 위하여
마음가짐
준비운동
달리기
본격적인 러닝
제철훈련
마라톤 Q&A
내가 본 이봉주_1 - 이형택(전 테니스 선수)
내가 본 이봉주_2 - 기영노(스포츠 평론가)
올해로 41살이 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는 1980년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은퇴전이었던 지난해 전국체전까지 마라톤 풀코스(42.195km )를 41번 완주했다.
책 제목 '봉달이의 4141'은 그런 의미다.
저자는 "내 마라톤 인생을 돌아보며 그동안 내 인생을 이끌어 준 가족과 은사,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펴낸 책"이라고 소개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가 타고난 폐활량과 순간 파워를 지닌 천재형 선수였다면, 짝발과 평발에 평범한 스피드를 지닌 이봉주는 묵묵히 달리는 '연습벌레'였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뛰고 또 뛴 거리를 모두 합치면 지구 네 바퀴를 돈 셈이다.
아쉽게도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20년간 꾸준히 '한국 마라톤'을 지켰다.
책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1년 보스턴마라톤의 순간으로 시간을 되돌리는가 하면, 오인환 삼성전자 마라톤 감독과 고 정봉수 감독 같은 지도자의 고마움도 짚어본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담았다.
이 책은 마라토너 이봉주의 기록인 동시에 왜 마라톤을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하는지를 말해준다.
"마라톤은 삶과 비슷하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삶의 일부다.
과정을 즐길 수 있어야 비로소 삶이 풍요로워진다.…
인생에서 과정을 즐기지 못하는 자가 루저(loserㆍ패배자)다.
아무리 노력해도 즐기지 못하면 고통뿐인 삶이 된다.
"('삶이라는 레이스' 중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40)가 자신의 마라톤 인생 20년을 정리한 책을 출간했다.
이봉주는 10일 오후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자신의 마라톤 인생 20년을 정리하기 위해 출간한 '봉달이의 4141'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봉주는 "'4141'은 마라톤 풀코스를 41번 완주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마라톤 풀코스 41번을 완주한 41살 마라토너의 41가지 이야기라는 의미도 있다.
이봉주는 이 책을 통해 1990년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국체전까지 41번의 풀코스를 완주하면서 겪었던 영광과 환희, 고통의 순간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자신의 마지막 공식 레이스였던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2시간15분25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대미를 장식한 이봉주는 당시 큰절까지 올리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에 출간한 '봉달이의 4141'은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글로 풀어낸 것이다.
이봉주는 "책 제목에서'4141'은 풀코스 마라톤을 마흔한 번 완주했다는 뜻"이라며 "내 마라톤 인생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내 인생을 이끌어 준 가족과 은사,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펴낸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봉주는 이 책에서 1990년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작년 전국체전까지 41차례 풀코스(42.195㎞)를 뛰면서 숱하게 겪어야 했던 환희와 좌절의 순간을 전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나만의 비결을 마라톤 법칙이라고 붙여 봤다"고 소개했다.
이봉주는 "책 제목인 '4141'은 풀코스 마라톤을 마흔한 번 완주했다는 뜻"이라며 "내 마라톤 인생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내 인생을 이끌어준 가족과 은사, 지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자 펴낸 책"이라고 설명했다.
이봉주는 이 책에서 1990년 전국체전을 시작으로 작년 전국체전까지 41차례 풀코스(42.195㎞)를 뛰면서 숱하게 겪어야 했던 환희와 좌절의 순간을 전했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과 2001년 보스턴마라톤 등 한국 마라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사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과정에서 가장 소중했던 어머니와 아내, 아이들에 대한 애잔함이 묻어난다.
또 오인환 삼성전자 마라톤 감독과 고 정봉수 감독 등 지도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이봉주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었던 나만의 비결을 마라톤 법칙이라고 붙여봤다"면서 "후반부에는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있다"고 소개했다.
작년 10월21일 대전 전국체전 마라톤에서 우승하고 나서 은퇴한 이봉주는 그동안 지도자 연수 등을 준비하면서 시간을 쪼개 이 책을 정리했다.
마라톤의 완성은 우승이 아닌 완주!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인생론
42.195km 풀코스를 41번 완주하기 위해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뛰어야 했다.
그렇게 그의 두 다리가 달려야 했던 거리를 모두 합치면 무려 지구를 네 바퀴 돈 게 된다.
이 책에는 그 지난한 과정과 함께 인간의 한계에 도전했던 한 마라토너의 인생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평발에 짝발, 14초 F의 스피드
동갑내기 친구였던 황영조와 비교해 볼 때 이봉주는 모든 면에서 열악한 신체구조를 가지고 태어났다.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황영조가 타고난 폐활량과 순간적인 파워, 스피드 등 마라토너로서 필요한 모든 것을 모두 갖춘 천재형 선수였다면 이봉주는 마라토너로서 약점인 짝발과 평발, 14초 F라는 평범한 스피드를 지닌, 그야말로 재능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없는 마라토너였다.
그러나 한 사람은 고등학교 때부터 일찍 두각을 나타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땄지만 26살이라는 나이에 은퇴를 선언한 반면, 이봉주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20년 동안 꾸준하게 한국 마라톤을 이끌며 ‘41번 완주’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이봉주가 세운 풀코스 한국 기록과 하프 마라톤 한국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이봉주의 은퇴로 한동안 쓸쓸해질 한국 마라톤
이봉주가 없었다면 한국 마라톤은 10년 이상 세계 마라톤 계에서 변방이 되었을 것이다.
세계 10대 마라톤 대회에서 주최 측은 이봉주에게 초대장을 보냈고, 이봉주는 항상 상위권 성적으로 보답을 했다.
물론 마라토너로서 그는 항상 평탄한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었다.
슬럼프를 겪으며, 몇 번이나 은퇴 기로에 서야 했지만, 그때마다 그는 타고난 성실성으로 재기하면서 인간 승리의 모델이 되곤 했다.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가 죽자 르몽드는 그의 죽음에 대해 프랑스 지성계가 한동안 쓸쓸할 것이라고 썼다.
이제 이봉주의 은퇴로 한국 육상계가 한동안 쓸쓸할 것이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마라톤 팡세
이 책은 이봉주의 마라톤 인생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 책이 아니다.
이봉주는 자신의 시시콜콜한 일대기보다는 마라톤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느낌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어 했다.
책을 펼쳐든 독자들이라면 맑은 물감으로 풀어놓은 듯한 이봉주의 감성과 만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마라토너로서 느꼈던 생각을 담은 <마라톤 팡세>라 할 만하다.
인생의 은유로서의 마라톤.
왜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이 인생의 축소판이라고 했는지에 대해 세계 최고의 마라토너의 생각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마라토너의 몸
몸과의 소통
마라토너는 몸과 소통하는 사람이다.
물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 만큼 정신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결국 정신력을 현실에서 실현시키는 것은 몸이다.
정신력만 강하고 몸이 따라가지 못하면 마라토너의 생명은 끝이다.
반대로 체력보다 정신력이 약하면 마라토너로서 자질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마라토너는 몸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를 정신력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정신은 끊임없이 몸과 소통해야 한다.
숲길과 같은 마라토너의 몸
시골에서 자란 나는 산길을 갈 기회가 많았다.
때로는 너무 깊은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내려오기도 했다.
오솔길을 비롯하여 많은 산길을 걷다보면 지금 내가 걷는 길이 제대로 된 길일까 싶을 정도로 풀이나 나무들이 많이 자라나 걸음을 방해할 때가 있었다.
벌초를 갈 때면 낫이라도 있어 길을 막는 잡초나 나뭇가지를 쳐내면서 가기도 한다.
산길을 걸어본 사람은 경험해봤을 것이다.
길을 잃고 헤맬 때 이따금 약초 깨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듯한, 길인 듯 아닌 듯 하는 고마운 길을 발견할 때가 있다.
산길을 가는 사람은 항상 갈등한다.
길과 길 아닌 것의 경계에 부딪힐 때 특히 그렇다.
아마도 그러한 산길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사라지는 단계의 길일 것이다.
마라토너에게 있어서 운동은 몸에 길을 내는 것과 같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산길은 곧 풀과 나무로 덮어져 없어져 버리듯 운동도 잠시 게으름을 피우거나 멈출 때 애써 낸 길이 없어진다.
다시 운동해서 몸에 길을 낼 수는 있겠지만, 예전의 몸처럼 만들기가 쉽지가 않다.
선수생활을 하다보면 피치 못할 이유로 운동을 잠시 멈춰야 할 경우가 생긴다.
그 시간이 길면 길수록 몸의 길은 없어진다.
산길이 풀과 나무로 지워지듯 근육은 지방으로 채워지면서 선수의 몸은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몸으로 변한다.
몸의 말에 귀 기울일 것
운동선수의 몸을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지만, 일반인의 몸으로 돌아가는 건 순식간이다.
그 때문에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사라진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수백 개, 아니 수천 개의 산길이 사라지고 있듯이 말이다.
마라토너라면 이러한 몸의 변화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마라토너는 늘 몸과 소통해야 한다.
몸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몸이 지금 뭐라고 말하는지를 알아듣지 못하면 마라토너로서 자격이 없다.
한 사람의 몸과 정신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그 사람의 마라톤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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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라토너는 몸이 도달할 수 있는 최대치를 정신력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라는 .......글귀가 맘에 새겨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