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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취미생활 스크랩 현풍 도깨비 시장에서 들리는 뻥튀기 소리에 향수가 묻어 오네요.
105-0206/정영옥/아라 추천 0 조회 107 14.02.02 12:0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현풍 도깨비 시장 근처에 들어서니 

여기서 뻥~

저기서 뻥~


설 대목을 알리는 뻥튀기 소리는 

그 옛날 할머니 손잡고 다니던 시골장의 향수를 불러 오네요. 






뻥튀기 소리에 귀막고 앉은 아낙들..

재래시장 아니면 찾아볼 수 없는 정겨운 풍경..


화구에서 금방 쏟아져 나온 쌀 튀밥 한 줌 입에 넣고보니

바스락거림속에서 사르르 녹는 이 맛..

우리 어린시절 최고의 간식이라면 요즘 아이들 믿을수 있을까요?






폭발음과 함께 공중으로 솟구치던 쌀튀밥도 바닥으로 살며시 내려낮고

김서림이 걷힌 후에도 귀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아줌마..


겁쟁이 인가봐요.~~~!!! ㅎㅎ






자 하나 먹고 해~

인심좋은 할머니의 한 손 가득한 강정을 받아들고 보니 

아이가 된 기분.. 


골목 가득 내리쬐는 겨울 햇살에다 인심까지 얻고 보니 

가까운 친척을 만난듯 반갑기만 하네요.

 

수재 강정 만들기에 턱없이 좁은 옛날 주택..

골목은 보조 주방인지 당당하게 사용하는 모습.. 

시골 아니면 볼 수 없는 진풍경입니다.






청소용 쓰레바퀴가 

이번엔 강정 담아내는 깨끗한 먹거리 용기로 쓰여지고..


일손이 부족한 단대목에는 

어르신들의 손길 하나도 귀하기만 합니다.






현풍 도깨비 시장을 한바퀴 돈 뒤 

창녕 소구래 국밥집으로 달성군 블로그 기자셋 점심 먹으로 들어갔죠.


장날이 아닌 무싯날(평일)이다 보니 손님은 띄엄 띄엄..

조용한 가운데 주인장과의 대화가 시작..


옷가게를 하다 식당을 시작한 지 강산이 몇번이나 변했지만 

아직도 하고 있다는 주인장의 모습에서 

순박한 시골 인심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고운 주름살 속엔 젊은 날 이쁜 모습도 보이고..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사회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습 또한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인심만큼 넉넉하게 담아 주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창녕 소구레 국밥집 쥔장 어르신..

내내 건강하시고 담에 또 국밥 먹으러 갈께요.


2014. 1. 26  햇살 가득 내리쬐는 일요일

현풍 도깨비 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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