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문화≫, 2013. 1/2월호. 게재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lia sinensis는 틀렸다!
차ㅣ 강 순 형(차연구, facebook.com/llQvQll)
1. 이상한, 한 이름에 두 나무
카멜리아Camellia japonica는 동백이고,
카멜리아Camellia sinensis는 차다.
뭐=머가 이상하지 않는가? 한마디로 카멜리아Camellia가, 일본(japonica-원산지) 것은 동백이고, 중국(sinensis) 꺼는 차라는 거니 이게, 말이 되는 건가? 더우기, 둘은 완전 다른(꽃-생김, 빛깔, 피는 시기 등) 나무인데!?
우리 차집안(茶界)는, 아무도 어디도 이를 이상히 여겨 짚는 이 없다. 더구나, 차전문가랍시고 나서서는 이리, 올바르지 않는 것을 죄 강의하고 글 쓰고 있는 바다.
누구나 알듯, Camellia하면 동백이다. 그리고 이 Camellia=동백은 아다시피(?) <(코코) 샤넬의 꽃>이기도 하다. 샤넬(Chanel)이 좋아, 사랑하여 그의 상징=이미지=로고가 되어, 그의 모든 상품(반지, 귀걸이 브로치같은 장신구와 의상, 백, 신발 등등등)과 포장지와 케이스 나아가 쇼핑백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포장한 뒤에 붙여주는 코사지와 스티커의 1송이 꽃도 바로 이 동백꽃=Camellia인 것이다. 동백꽃으로 길이=영원히 지지않는 브랜드를 남긴 것.
그뿐인가. 이미, 저 이름난 춘희(椿姬=La Dame aux camelias=동백꽃을 단 여인=동백아가씨, 1848)에, 라트라비아타(La Traviata=길 잘못 든 여인=거리의 여인, 1853)도 곧, Camellia=동백꽃 아니던가!
우리는, 차(의 분류=학명)는 오늘날 동백목→동백과→동백속이라고 모두 그런다. 이러기 앞일 때는, 산다(산차․山茶)목→산다(산차․山茶)과→산다(산차․山茶)속이라 했다. 중국말 山茶가 바로 우리의 동백이므로 바꾼 것이다.
마찬가지로 山茶(나무) 바로, 동백(나무)도 차와 똑같이 동백(山茶)목→동백(山茶)과→동백(山茶)속이다. 차 쫌 한다는 이나, 차 가르친다는 이들이 모두 이렇게 쓰고 가르친다. 전혀 다른 곧, 4촌쯤인 나무를 두고, 왜 같은 이름 그것도 동백(Camellia)이 된 것인가? 그러면서 왜 Camellia japonica는 동백으로, Camellia sinensis는 차라 말=번역하는가? 뭔가, 어색해, 이상하지 않는가? 이에 대하여 우리 찻집안은 아무도 왜 의의를 제기치 않는가?
그런데! 이를 서양 분류 곧, 식물본가지를 세운 린네가 분류한, 쉽게 말해 영어식(?)은 어떤가? 곧, Thea목→Thea과→Thea속이다. 재빠르신 분은 알아채셨는가? 잘못 번역되었다는 것을! 바로 茶목→茶과→茶속이다! 물론, 동백도 마찬가지다!
이 <차(Thea=Tea)과→차속>에서 동백(Camellia)과 차(Thea)로 나눠진다. 그러므로, 동백은 일본(이라는) 원산지를 표시해 Camellia japonica로, 차는 중국 원산지로 하여 Thea sinensis가 되고 표기되었다.
다시 말해, 동백 속에 차가 있는 게-속하는 게 아니라, 차 속에 동백이 있는=속하는 것이다. 이것이 올바른 것이다! 때문에 동백을 뜻하는 山茶란 (중국)이름도, 잎이 茶란 비슷하다 해서 붙인 이름인 거다(山茶 其葉 類茗-李時珍, 『本草綱目』, 「木部」권36, 明, 1578).
이것은 말할 것도 없이, 차가 동백보다 더 (중국에서) 먼저 인식, 중요시되어 있(었)은 (당연히!) 식물였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물론! 서양에서도 그렇고.
곧, 차는 이미 16세기중엽(1550)에 서양(유럽)에 알려졌고(1690해쯤에 독일 의사․의학자 켐풔E. Kaempfer가 학명으로 Thea 첫사용), 1735해에 린네(C. Linne, 1707-1778)가 <Thea속>을→<Camellia속>으로 고치고 1753. 5월에 <Thea sinensis>로 정했으나(속명屬名 다음에 종명種名을 붙인 2명법二名法) 이를, 다시 8월에 <Camellia sinensis>로 (명명)하면서 문제-사단이 생겼다.
바로, Thea목→Thea과→Camellia(동백)속이 되고만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Thea sinensis→Camellia sinensis가 되버린 거다. 세상에! 뒤죽박죽이 되버린 것이다. 그가 차와 동백을 혼동 또는, 몰랐던 것일까?!
물론 그래도, 일본에 2번이나 와 머물렀던 독일 의사․의학자 시볼트(P. F. Siebold, 1796-1866)를 비롯한 많은 이가 Thea sinensis 이름을 지키었다.
그밖에도, 뭔가 어색한 그런 걸 느꼈는지 Camellia Thea로 사용하는 이도 나타났다. 그러나 1953해, 국제식물학회에서는 아예 Camellia sinensis (L) O. Kuntze으로 통일, 공인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국제적 위상-힘이 자리한 일본 입김이 들어갔다 아니할 수 없을 듯.
하지만, 그렇거나 말거나! 보다시피! 동백(산다)과(科)가 아니지 않는가?! 과는 여전히 <차과> 그대로 아니냐!?^^
2. Camellia는 동백꽃도 아닌, 선교사 이름!
그런데, 린네는 왜 뜬금없는 카멜리아Camellia란 낱말을 가져다 붙인 것인가? Camellia란 말이 동백이나 차의 뜻인가? 아니다.
이 Camellia는 사람(이름)이다. 곧, 카멜(Kamel)의 라틴(어)식 이름! 그러면, 카멜(Kamel=Camellia)은 누구고, 왜 그의 이름(G. J. Kamel 또는, Camel, 1661-1706)이 나타나고, 린네가 느닷없이(?) 갖다 붙였는가.
카멜(Kamel=Camellia)은 체코(슬로바키아) (예수회)선교사다.
그는 동아시아 여러나라, 또는 일본 또는 중국을 여행=돌아다니며 식물을 수집하면서 특히, 동백꽃에 매료되어 귀국길에 유럽으로 전하면서 이름나게 되었는데, 그를 기려서 린네가 동백에 Kamel을 붙여 라틴어로 Camellia가 되어 동백의 학명이 되었다. 일본에서 처음 동백을 본 탓에 원산지를 japonica라 했다는 것-이상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그는 일본이나 나아가 중국에도 간 적이 없다. 그는 필리핀에 선교사로 와(1687) 약초․식물원을 만들고 여러 동양식물을 가꾸며(루손섬) 이를 많이! 유럽에 보내고, 소개하다 필리핀서 죽었다. 이에, 린네가 그 공로를 기념하여 카멜이 죽은 30주년에 그의 이름을 갖다 붙였을 뿐이다.
그를 기리기 위해, 100번 양보해 Thea목→Thea과→Camellia(동백?)속이라 하더라도, 그 속의 차는 당연히! Thea sinensis고, 동백은 Camellia japonica여야 하는 것이 순리고 합리적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면 과연, 린네가 Camellia로 고치기 전에 유럽으로 알려진 동백(꽃) 이름은 무엇이었을까? 이를 일반인=아무나 알긴 쉽지 않다^^. 아다시피, 동백(冬柏, 冬栢)은 우리말이고 중국은 山茶며 일본은 椿이다. 춘은 다시 ツバキ(椿=쯔바키=쓰바키=Tsubakki)로 읽는다. 일본은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인 동백아가씨=椿姬(춘희)도 쯔바키-히메라 읽는다.
이 Tsubakki(=Tsubaki. Kp.) 이름을 켐풔가 또한 유럽에 정착시켰으며, 이를 린네는 카멜을 기리어 Camellia로 고친 것 뿐.
3. 이제 차(Tea)인, 테아 시넨시스Thea sinensis로 부르자!
이젠, Thea목→Thea과→Thea속에 맞게, 동백목→동백과→동백속이니, 山茶목→山茶과→山茶속이라 하지말고, 우리 차꾼은 차(茶)목→차(茶)과→차(茶)속임을 제대로 부르고 돌려놓자!
뿐만아니라 설사, 린네가 카멜을 기리고 동백을 기려 Thea목→Thea과→Camellia속으로 했다고 해도, 과(科)는 동백(산다)과가 된 적이 없는 차(Thea)과 그대로이지 않는가.
나아가서, 그 안의 Camellia(동백) japonica, Camellia(차?) sinensis란 비합리적인 용어는 이제 버리고, 우리는 차를 Thea sinensis로 하자. 그게 맞는 거라면!
4. 곁다리-동백 원산지도 일본 아닌, 우리나라다!
한편, 살펴봤듯 동백이 처음에 일본을 통해 유럽에 알려져 원산지가 그리(japonica) 되었으나 오히려, 먼 옛부터 우리나라 동백꽃이 이미 중국에까지 잘 알려져 있던 유명한 꽃이다.
시인 이태백시집 속(李太白詩集注)에도 해홍화는 신라국에서 나는데 꽃이 매우 곱다. 海紅花 出新羅國 甚鮮하였다.
이 해홍화가 중국 백과사전에 신라국의 해홍화는 곧 (붉게 피는) 山茶이다. 12월부터 피는 꽃은 이듬해 매화가 필 때까지 피기에 茶梅라고도 한다. 新羅國 海紅 卽淺紅 山茶 而差小 自十二月開 至二月 與梅同時 故名 茶梅-焦竑, 『焦氏類林』 (明, 1587)․周魯(淸), 『類書纂要』며 동백꽃임을 말해주고 있다.
우리 선비 이수광(芝峯 李晬光, 1563-1628)도 해홍이 곧 山茶다. 꽃이 큰 것을 산다(山茶), 작은 것은 해홍(海紅)이다. 남쪽에 나는 동백이 바로 옛사람들이 말하던 그 산다(山茶)다. -『芝峯類說』 (1614)로 적었다.
문일평(湖巖 文一平, 1888-1939)도 동백은 속명(俗名)이요, 원명은 산다(山茶)다. 산다란 동백의 잎이 차나무와 비슷해 생긴 이름이다. 일본에서는 椿이라 하며, 중국은 해홍화(海紅花)라 한다. -『花下漫筆』, 6.「冬栢花」라 하여, 우리의 동백이 먼저이고 이게 건너갔음(海)을 말해주고 있다.
더구나 이미 2,200여해도 더 앞에, 중국 진나라 시황제가 불로초와 불사약을 구하라 보낸 신하가 우리나라 제주도에 와서 가져간 불사약이 바로 동백기름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는 데다, 중국에 산다(山茶)니 산다화(山茶花)란 이름도 겨우 명대에 와서야 유행했다고 하니 더욱 그렇다.
일본의 춘(椿)도 동백(冬柏=春柏)에서 왔다고 알려지고 있는 데다, 임진왜란 때 왜장이 울산(성)에서 훔쳐가 풍신수길(豊臣秀吉)에게 바친, 경도의 절(地藏院)에 있는 5색8중동백(五色椿=五色八重散椿)이라는 세계의 희귀종(이 동백꽃으로 인해 절이름이 椿寺=쓰바키-데라로 바뀌었다!)을 보거나, 일본 동백으로 올라가 있는 이름난 종도 모두 우리 동백이다.
곧, 조선동백(朝鮮椿, Camellia japonica Chosen-tsubaki)이 그러하며, 숲동백(藪椿, Camellia japonica for. lancifolia Hara)은 전남 보길도에서, 얼룩동백(色椿, Camellia japonica for. variegata Uyeki)도 울릉도에서 가져다가 붙인 것이다.
하루 빨리, 우리 국력=나라 힘 뻗쳐, 반드시 되찾아와야 할 국명과 꽃(나무)이름 아닌가. (2012.12.26.수.)
%% 강순형원장님께서 보내주신 원고 내용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올려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