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들뜬 마음으로 일어나 한 20분동안 가벼운 기체조를 하고 신선한 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 마신다. 그리곤 병아리 버스인 노오란색의 차를 몰고 금정역으로 경미 학우님을 태우러 출발..... 수업에다 기말고사의 스트레스, 삶의 현장의 스트레스등 가득차 있는 머릿속의 어지러움을 지워버리고자 학우님들과 동해안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이다.
수원 화서역에 도착 대상포진으로 겁나게 고생하는 윤숙경 해바라기 전대표... 주사맞고 간단다... 나같음 쉬겠는데... 어지간하게 스트레스 받는 모양이다. 조영화 대표, 추경자 학우님, 장태원 학우님, 송완섭 학우님, 김미경 학우님, 임재민 학우님 모두가 늦지 않게 도착해서 동해안으로 GO GO SSING~~~
덕평휴게소에서 어묵우동 한그릇 해장으로 해치우고... 역시 휴게소에서 먹는 우동의 맛은 그 옛날 향수를 품고 있어서 그런지 정겹고 맛있다. 잠깐의 휴식이 끝나고 다시 출발했으나 차가 왜이리 막히는지... 본래 스케쥴대로 가지 못할거 같아 한 코스를 생략하고 바로 임원항 매운탕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기로 했다.
동해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동해안의 맑은 공기가 우리의 뇌를 청정구역으로 만들어 가고 있었다. 무슨 할 말들이 그리 많은지 학우님들은 이산가족 만난듯이 끝없는 이바구가 이어지고 있었다. 임원항에 도착 회센터의 거리 어느 한집에 들러 광어,도다리,놀래미,오징어,간재미,문어등을 상에 올렸다. 이곳은 쓰기다시는 없다. 오직 회와 매운탕으로 승부한다. 푸짐한 회와 매운탕은 별미이다. 어느곳을 가도 임원항만한곳은 없다. 회가 모자라 광어와 전복취를 추가하여 먹고 매운탕을 먹기 시작하는데 어디로 들어가는지를 모른다. 모두들 감탄사만 나온다.
레일바이크 예약시간때문에 매운탕을 제대로 먹질 못했다고 투덜대는 경미학우님의 말을 귓볼에 담으며, 궁촌역으로 출발 레일바이크에 몸을 실었다. 청정 해송길을 지나 해변을 따라 움직이는 레일바이크는 언제 보아도 감탄사 그 자체 더이상 할 말이 없다. 소나무 숲에서 나오는 자연의 건강을 들이마시고 우리의 스트레스는 외부로 토해내며 열심히 페달을 밟아 해안가를 따라 미끄러지듯 달려간다. 세개의 터널 중 첫번째 터널에 다다르니 마라톤의 금메달 황영조의 모습들이 주~~~욱 전시되어 있고 두번째 터널부터는 레이져로 채색되어진 환상의 터널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환상의 레이져 쇼는 우리를 감탄사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레이져로 만들어내는 온갖 아름다움을 만끽하는동안 괴성(감탄사)들이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터널이 길어서 그런지 나중에는 추운감을 느낄정도다. 바닷가의 짠내음을 맡으며 용화역에 도착 한시간의 레일바이크 시간이 꿈처럼 달콤하게 흘러갔다. 레일바이크 중간 휴게소의 레몬바의 맛도 일품이었고 추졍자 학우님의 양산을 쓰고 레일바이크를 타는 모습은 챠탈레 부인의 모습을 보는듯 하였다. 세번째 귀착지인 해신당 공원을 들러 애랑이와 덕배의 한서린 사랑의 얘기를 듣고 보며 주변을 산책하였다. 몽돌처럼 생긴 하이얀 돌들의 해변가 동해안의 영롱한 초록 바닷물은 언제 보아도 발을 담그고 한없는 힐링을 하고 싶은곳이다. 대게를 사러 다시 임원항에 갔으나 대게철이 끝나서 아쉬움이 남았다. 오는길에 삼척항에 들러 건어물등을 사고 화서역으로 역 고고씽~~~ 화서역에 막히지 않고 도착하여 감자탕으로 저녁의 만찬을 즐겼다. 역시 술과 어울리는 정겨운 음식이다. 모두가 흐릿한 머릿속을 청정지역으로 만들고 기분은 최고조로 변하여 아쉬운 이별들을 하였다. 구름낀 날씨도 덥지않게 한몫 해주었다. 우리의 동해안 힐링은 이렇게 막을 내리고 있었다. 참 길고도 짧은 하루의 알찬 여행이었다. 우린 다음의 멋진 해바라기 여행을 기약해본다.
"No pain, No gain-고통 없이는 얻는 게 없다." 끝.
첫댓글 역쉬.. 풍경이나 마음이 누구나 보이는듯이 쓰는 이 글.. 정말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하루종일 운전하시고 좋은 장소 좋은 음식 데리고 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자체가 그날의 즐거움이 보이네요
김정석 학우님의 깊고 넓은 관광코스에 믿음이 각인 되어답니다
다음 코스도 기대 됨니다
여행코스에 운전에 정말 정말 고생많으셨는데 이렇게 멋진 글도 올려주셔서 더욱 더 고맙습니다. 정말 맛나게 즐겁게 행복하게 잘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에는 하루종일 뻗었습니다.ㅋㅋㅋ
멋진여행 함께해주신 학우님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후기야, 수필이야..!! 전공 바꾸실 생각 없으신지요 국문과로 ㅎㅎㅎ. 정말 저에게 알찬 하루 였습니다. 다리에도 알이...ㅋㅋ 좋은 사람들과 좋은 여행 참 오랫동안 남아 있을것 같습니다 저의 기억 속에...
거침없이 즐길수 있는날이었어요 누군가 희생없인 이런자리할수없지요 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