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마치고.....
한동안 산행은 뒤로 미루고 DMZ평화 누리길을 걸으며 겨울을 보내고,오늘은 오랫만에 산행길에
나선다.김천시와 영동군에 걸쳐있는 황악산은 높이가 1,111m 이고 백두 대간길 제8구간인
우두령에서 형제봉 백운봉 직지사까지 이어지는 황악산을 찿았다.해발 580m인 우두령
소 머리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육산으로 이어진 황악산은 유명한 천년고찰
직지사가 웅장하게 자리잡고 있고 경내에는 많은 보물들이 소장되어 있다.
이 절에 소장된 중요 문화재로는 석조약사여래좌상(石造藥師如來坐像, 보물 제319호)과
대웅전 앞 삼층석탑(보물 제606호), 비로전 앞 삼층석탑(보물 제607호),
청풍료 앞 삼층석탑(보물 제1186호)과 대웅전삼존불탱화(보물 제670호),
석조나한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제 제296호)이 있다.
이 가운데 석조약사여래좌상은 통일신라시대의 조성 양식을 반영하는 불상으로서
마멸이 심하지만 전체적인 윤곽은 광배와 함께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성보박물관에 모셔서 상시 전시하고 있다. 부속 암자로는 운수암(雲水庵)과
백련암(白蓮庵)이 있고 현재 직지사의 말사는 62개이다.
김포에서 40여명을 태운 버스는 06시에 출발하여 올림픽대로와 비가 내리는 경부고속도로를
4시간여를 달려 10시15분에 우두령에 도착하여 기념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한다.
출발하기전 일기예보에 남부지방의 눈 비소식이 있어 잘하면 대박 산행이 될거라는 예감으로
우두령에 도착하니 바람이 불고 춥다 눈은 제법 많이 쌓여있고....
대박산행의 들뜨고 흥분된 기분으로 처음부터 아이젠을 신고 출발한다.
백두 대간길 제8구간을 눈길에 오르는 기분은 최상이다.얼마쯤 올라을까? 상고대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진눈개비가 내리며 안개가 끼었든 날씨는 조금씩 맑아지기 시작한다.
오르내림을 반복 하드니 어느새 바람재란다.우두령에서 4.8km 거리이다.
아직도 정상까지는 2.2km 한참을 더 가야한다. 지도상거리와 실제거리는 엄청
많은 차이가 나고 있었다.
지난 11월말 진안 구봉산에서 보았든 상고대가 이곳 황악산에서도 예쁘게 피어
3개월만의 산행에 힘이 되어 주고 탄성을 지르며... 확실한 힐링이 되어준다.
늦은 시간이라 포근한 날씨에 상고대가 녹아 떨어지고 있었지만 우리는 멋진 상고대를
보며 스트레스 확 날려주는 멋진 산행을 만끽하고 상고대가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벤치에 앉아
간단하게 빵과 커피 과일등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눈이내린 백두대간의 하얀 속살들을 들여다 보며 3시간여만에 정상에 도착여 한참동안 조망을
보며 일행들과 즐겁게 기념사진을 찍고 운수봉으로 하산길에 접어든다.
처음 계획은 우두령에서 올라 괘방령으로 하산하려 했으나 출발시간도 늦고 산행시간이 길어
운수봉에서 운수암을 거쳐 직지사로 하산길을 잡는단다.
가파른 하산 길을 두시간여를 내려와 직지사를 구경하고 주차장까지 아픈 다리를 또 괴롭힌다.ㅋ
직지사 상가지역에서 모 방송에 소개되었든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김천을 빠져나와 4번국도를 타고 추풍령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전용차선을 달려 늦은시간
집에 도착여 오늘의 여정을 무사히 마친다.
그동안 집안의 이런저런 일들로 산행을 못하다고 또 DMZ평화누리길을 걷느라 3개월만에
나선 산행이라 다리도 많이 아프지만 발가락이 아프다고 하며 힘들게 따라와준 아내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여보!고생 했오.
이제 누리길 트레킹은 좀 쉬었다 하고, 북한산 도봉산에서 다시 다리 힘을키워 가기로 합시다.
즐겁고 황홀했든 오늘의 산행에 함께 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 했습니다.
여기까지......
2016년 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