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홉살인생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맨처음에는 만화책으로 한번 보았다.
만화책이라서 그림도 있고 해서 읽기가 더 수월했다.
백여민이라는 아이와 그의 친구들,!
옛날 어려운 삶을 바탕으로해서 만든 책인데
옛날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듯 했다.
도시의 한구석에 살고있는 사람들...
어쩌면 현재에도 지금 어디선가도 이렇게 어렵게 사는 이웃들이 있을것 같다.
학교에서 읽고 독후감을 써오란 이야기에 나는 귀찮아서 안쓴다고 마음 속으로말하고또말했다. 내가 읽고 싶지도 않은 책을 읽어야만 하는지.. 그러나 이 아홉살 인생 이라는 책을 읽은 후 오히려 내마음이 훈훈해졌고,또한 이책의 독후감쓰라고 내주신게 고맙게까지 느껴졌다. 그만큼 이 책은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아직 어린 내가 보기에도 참 아름다운 책으로 느껴졌다.
이 책은 주인공이 아홉 살이 될 때부터 시작해서, 주인공이 열살 이될때까지 많은 일들을, 그리고 세상을 아홉 살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산동네 꼭대기에 사는 가난한 형편이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웃들 역시 가난에 찌들려 산다. 그리고 또 이 사회에서 거의 소외당하고 무시당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도 그들만의 인생이 있었고 나름대로의 꿈과 희망이 있다는 사실에 나는 놀랐다. 아무런 의미 없이 그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만 삶을 살아간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소박한 꿈, 희망... 돈이 많다고 온갖잘난척과 위세부리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깡패였던 아버지와 애꾸눈인 어머니, 그리고 다섯 살짜리 여동생이 그의 가족이다.
아버지의 친구집에서 얹혀 살다가 어느 산동네의 맨 산꼭대기의 집을 갖게된다.
상상과 달리 매우 초라한 집이지만, 자신의 소유라는 것과 소유가 아니라는 건 많은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길에서 주운 어린 강아지도 키울 수 없어 집주인의 아이들에게 선물로 줄 수 밖에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산동네의 산꼭대기에 살면서 여민이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욕망과 현실의 사이에서 갈등하다 자살한 골방 철학자, 자식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외롭게 살다가 죽은 토굴할매, 무허가 건물이라는 걸 속이고 가난한 산동네 사람들을 괴롭히는 풍뎅이 영감, 학생을 부잣집 아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게 행동하는 월급기계 선생, 어린아이의 코묻은 돈마저 자신의 뱃속을 채우려는 산지기, 세상사를 상상으로 사는 진실한 거짓말 장이지만 누이와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기종이, 허영심이 많고 도도한 여민이의 첫사랑 우림이, 산동네의 대장이지만 술주정뱅이 아버지를 잃고 가장노릇을 위해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한채 공장으로 돈 벌러 나간 검은 제비, 월남전에서 한팔을 잃었지만 기종의 누이를 사랑하는 정많은 외팔이 하상사, 불쌍함을 알고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설 수 있는 여민이 네 부모..
한번의 실수로 미술대회의 최우수상으로 받은 여민이가 자만에 빠져 "노란네모"라는 원치 않는 별명을 지녀보기도 하고, 잘못된 생각을 지닌 선생님한테 가난한 아이라는 이유로 부잣집아이들과 다른 대우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여민이는 나이답지 않게 속이 깊은 아이인것 같다.
아무튼 이책을읽고나서 책의 색다른 재미도 얻게되었다 ^^ㅎ
지금쯤 이제 다커버린 백여민이라는 주인공은 무엇을 하고있을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