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인천시의원들이 강화고와 강화여고 2곳을 '기숙형 공립학교'로 지정해 달라고 시교육청에 요청했다.
인천시 강화군시의원은 4월23일 이런 내용의 기숙형 공립학교 지정 요청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요청서에서 "강화지역 학부모들이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자녀들을 도시로 보내고 있다"며 "교육 때문에 지역이 낙후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라도 기숙형 공립학교 지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고등학생 대부분이 왕복 32㎞ 거리의 학교를 3년씩 다녀야 한다"며 "어렵게 공부해 졸업을 하고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다"고 했다.
강화고의 경우, 읍내에서 학교를 다니기 위해 홀로 방을 얻어 살고 있는 학생이 55명이라고 한다.
이들 의원은 "강화는 접적지역이고 농어촌지역으로, 대중교통이 일찍 끊어진다"며 "등하교 불편 해소는 물론 기숙사 생활을 통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0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자료를 보면, 우수학력 비율이 중소도시와 대도시에 편중돼 있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읍면지역이 가장 높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일환으로 농촌지역과 대도시 낙후지역에 150개의 기숙형 공립학교를 세울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