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강수정, 내가 얼짱? 차라리 얼빵이다--KBS 강수정 아나운서의 일과 생활의 발견

[산책시간]

Home > 뉴스 > 연예 > 방송 [연예in] 아나운서 최고얼짱 강수정 '저 공주 아니에요' 지난해 ‘얼짱’이라는 신조어가 순식간에 우리 사회에 등장했듯, 아나운서 강수정(27)도 불현듯 우리 곁에 다가왔다. ‘도무지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매력적인 미소로 무장한채 몇몇 오락프로그램에 등장하더니, 금새 ‘아나운서 최고얼짱’이라는 칭송을 받으며 스타로 떠올랐다. 입사 3년차 아나운서로는 이례적으로 지난해 2003년 KBS 연예대상 신인진행자상을 수상한 강수정은 2004년 가을, 브라운관에서 가장 사랑받는 히로인 가운데 한명이다. 각종 인터넷 포탈사이트 아나운서 인기순위 1위를 독식하고 있는 행운아 강수정이 자신에 대한 관심 어린 편견에 솔직하게 답했다. ●강수정에 대한 편견 하나, 강수정은 공주다！-ㅋㅋ 공주라구요? 생각많은 하녀과 스타일인데！ 인터넷 포탈사이트 인기어 검색순위에 올라 있는 내 이름을 보면 어리둥절해요. 실감이 나지 않아 ‘이 강수정이 내가 맞을까?’라는 엉뚱한 생각까지 한다니까요. ㅋㅋ. 저 지나치게 평범한 사람일 뿐이거든요. 제가 참 잘 웃죠. 평소에도 그래요. 그런데 제가 잘 웃는다고 해서 웬만한 일에는 끄떡도 않는 낙천주의자일거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이예요. 남의 말에 쉽게 상처받고, 소심하고 연약한 스타일이거든요. 특히 사람에게 감동도 잘 받구, 영향도 잘 받아요. 자기의 주관을 갖고 소신있게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면 주먹을 불끈 쥐고 “그래 나도 저렇게 멋진 인간이 되자！”고 속으로 다짐하죠. ‘얼짱’이란 소리, 사실 기분은 좋죠. 아마도 결정적으로 ‘얼짱’이란 소리를 듣게된 것은 2003년 추석특집쇼 덕분인것 같아요. 여기서 드라마 ‘여름향기’를 패러디한 ‘여름냄새’라는 미니드라마에서 주인공 손예진으로 나왔거든요. 긴머리 가발을 쓰고, 한없이 예쁜 캐릭터를 맡았죠. 연기하면서 진짜 민망했지만, 음..재미있던데요. 아주 어릴적 꿈 가운데 연기자도 있었거든요. ●강수정에 대한 편견 둘, 고생이라곤 모를것이다.-2년 넘게 입사시험에서 줄줄이 낙방한 7전8기 인간 저, 취업백수 시절을 독하게 보낸 사람이예요. 대학졸업 후 꼬박 2년간 응시한 아나운서 시험마다 줄줄이 떨어졌죠. 무려 2년간 지상파와 케이블을 포함해 7번 도전해서 다 떨어졌거든요. 2002년 1월 KBS 공채 28기 최종합격 사실을 확인하는 순간, 엄마와 부둥켜 안구 엉엉 울었어요. KBS 역시 재수 끝에 붙었어요. 살짝 방송일에 지치고 힘들 때, 그때 꼼꼼히 적은 일기장을 보면 힘이 솟아요.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일을 하는 현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으며 “과연 행복은 멀리 있는것이 아니지！”라고 생각하죠.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역량보다 제가 대중에게 과대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속으로 다짐하죠. ‘지금받는 스포트라이트는 언젠가는 사라진다. 10년후에도 모두가 인정하는 진짜 프로페셔널 전문방송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지금 더 노력하자’구요. 제가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야가 뉴스진행이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꼭 도전해서 잘하고 싶어요. ●강수정에 대한 편견 셋, 남자친구가 아주 많을 것 같다-흑흑, 제발 한명이라도 생겼으면....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선배언니들이 모두 애인이 있거나, 결혼을 해서 요즘 아주 우울해요. 제 취미중 하나가 ‘언니들과 수다떨기’인데, 사랑에 빠진 언니들이 저와 도통 놀아주지를 않거든요. 그래서 아예 커플 사이에 끼어서 놀아요. 눈치를 주건말건. (ㅎㅎ) 지금껏 보건데 제가 끌리는 스타일은 하나로 귀결되더라구요. 키가 적당히 크면서 모범생처럼 단정하게 생긴 남자요. 너무 잘생긴 사람은 싫어요. 바람둥이는 물론 절대 안되죠. 강자에게 강하구, 약자에겐 너그러운 예의바른 사람. 어른들이 딱 보면 ‘참 반듯하군. 사위 삼구 싶다’는 마음이 드는 그런 사람말이죠. 기준이 너무 높은가요? 그래도 기필코 만날거예요. 최근 제 친구들과 만나면 진지하게 고민하는 화두가 뭔지 아세요? 그건 ‘왜 이렇게 괜찮은 2030 싱글여성들은 넘쳐나는데, 그에 필적하는 남자들은 없을까? ’예요. 암튼 ‘멋진 남친만들기’가 올해가 가기전 달성하고픈 최대목표예요. 최효안기자 anny@ <강수정 프로필> 77년 서울생. 168cm 52kg 서울 대치초등학교-역삼중학교-숙명여고-연세대 아동가족·생활디자인 복수전공(96학번). 현재 K2TV ‘일요일은 101％-‘MC대격돌 여걸파이브’, K1TV ‘세상은 넓다’ K2TV ‘속보이는 밤’ K2TV ‘싱싱토요일’ KBS코리아(위성방송) ‘무한 음악지대’의 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