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사는 요셉과 정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나타난다. 가브리엘이 전한 인사와 전언의 내용은 남자를 모르는 마리아를 당혹스럽게 하지만 온 인류가 고통 가운데 신음하며 고대하던 메시아의 오심이었다.
말씀에서 여러 천사의 등장을, 방문을, 그리고 말씀 전함을 볼 수 있다. 가브리엘도 그 중 하나이며 그 중요한 등장 때문에 유대 기독교 전통에서 미가엘과 더불어 천사장으로 인식된다. 하지만 새교회의 가르침에서 가브리엘은 천사장도, 한 개별적 천사를 지칭하지도 않으며, 천사 공동체가 행하는 직책이나 기능을 의미한다 (천지 52; 계시록 시현 548). 가브리엘이라는 의미는 히브리어 두 단어의 합성어이다. 남자를 지칭하는 geber 남성 명사와 하나님을 상징하는 Elohim의 일부인 el이 더해저서 Gabriel이 되었고, man of God 즉 하나님의 사람이란 의미를 지닌다.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부분에서 왜 그런 이름으로 불렸는지 알 수 있고, 그 말씀의 내용에서 그가 맡은 직책을 짐작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가브리엘이 부여받은 사명은 그가 마리아에게 전한 하나님의 말씀에서 드러난다.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은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눅 1:31-32). 바로 주님의 탄생을 전하는 역할이다. 가브리엘은 하나님의 아들과 신성이 공존하는 인성을 입으시고 여호와께서 이 세상에 오심을 말씀으로부터 가르치는 자들을 의미한다 (계시록 시현 548).
여기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문은 누가복음 1장에서 왜 가브리엘이 세례자 요한의 아버지인 사가랴에게 나타나 요한의 출생을 전했는가 이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은 성부 하나님께서 아기 예수로 세상에 오신 것과는 전혀 다른 예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한의 역할을 보면 나름 수긍이 간다. 요한은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막 1:2-3; 눅 3:4), 이 준비는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였다. 세례자 요한은 회개를 설교하며 세례를 주었고, 이는 입교의 가장 기본적이지만 근본적인 가르침과 필요한 거룩한 의례이다. 그리고 가브리엘이 등장한 다니엘서의 두 곳 8:16; 9:21 도 주님의 오심에 대한 예언의 부분임을 보면 가브리엘의 사명은 여호와의 오심을 전하는 것과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가브리엘이 세례자 요한의 줄생에 관여함에서 보듯 당신의 오심은 좀 더 확장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겠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우리와 같은 인성을 입고 오셔서 영화과정을 통해 성부와 결합하시므로, 우리의 구원을 가능하게 하셨지만, 여호와께서 다시 아기예수로 나실 순 없어 과거의 역사적 사실로 남기 때문이다. 새교회의 가르침은 주님의 오심은 당신의 나타나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모든 이들과 함께 하심에 있으며, 복된 소식을 설교하고 거룩함을 생각할 때마다 주께서 임재하신다고 한다 (천비 3900:9). 결국 우리에게 주님의 오심의 의미는 당신의 임재이며, 이는 주께서 직접 우리의 구원을 위해 우리와 같은 처지로 오신 의미를 우리가 되새기고 그 의미에 부합하는 결단과 행위를 함으로 당신께 고유한 거룩함에 거할 때 당신의 오심은 임재를 통해 재현되다는 사실이다. 이 복되고 즐거운 시기의 진정한 의미와 이유가 된다. 따라서 성탄은 해마다 기쁘고 즐겁게 맞을 일이다.
첫댓글 복된 성탄을 맞아 주님 오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고 특별한 성탄 맞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