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 백중(百中) ..
오늘은 음력으로
칠월 보름 백중(百中)날이다.
농촌에서는 이맘 때면
밭매기와 논매기가 거의 끝나
농민들이 한숨을 돌린다.
"깐깐 오월, 미끈 유월, 어정 칠월, 건들 팔월"은
농사철을 보내는 농민들의 모습을
잘 그려낸 속담이다.
예전엔 마을에서
음력 칠월 중의 한 날을 정해
"호미씻이" 행사를 벌렸다.
"호미씻이"는 밭일이 끝나
호미를 씻어
헛간에 걸어둔다는 뜻이다.
이 날은 집집마다
술을 빚고 지짐을 붙이는 등..
각종 음식을 하여
시원한 계곡에 가서 놀고 먹는다.
술과 떡을 만들어
머슴을 위로하는 날이어서
"머슴생일"이라고도 한다.
농사를 잘 지었다는 뜻으로
머슴을 소에 태우거나
가마에 태워 위로하기도 했다.
백중이라는 말은 백종(百種), 즉
여러가지 음식을 갖춘다는
뜻에서 유래된 것 같다.
이제 매미소리도
뙤약볕에 서서히 힘을 잃고
가을을 맞이 하고 있다.
강변에 지천으로 피어난 달맞이꽃도
코스모스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이제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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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옛부터 백중날 절에서는 우란분절(盂蘭盆齋 - 정토가는 길) 이라 해서 돌아가신 조상님들을 위한 영가(靈駕)천도 행사를 했지요. 오늘이 바로 일 년 중 단 하루 지옥문이 열리는 날입니다. 그리고 스님들이 하안거(夏安居)를 마치고 회향(回向)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200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