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고 먹기 1일차를 잘 마무리했다.
몸이 명료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체끼가 가시고 정신이 말끔해졌다.
뭐든 할수 있을것 같고 자신감과
모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차올랐다.
평소에 내 식사법과는 정말 멀게 보통 사람들처럼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종종 아침도 먹었는데
분명 배부른데도 계속 시간만 되면 의무적으로
먹었던것 같다. 몸도 마음도 붓고 매시간이 고통스러웠다.
평소 먹는양에 비해 음식이 너무 안들어오니
몸이 많이 놀란것 같다. 이왕 나흘정도 하기로 한거
배고프고 살짝 어지럽고 힘든데 내몸에 있는 것들로
충분히 해결 가능하겠지 하며 이틀째인 오늘도 물한방울도 허용하지 않았다. 나에게 맞는 방법이라고 하더라도 조율해가는 과정이 분명 필요한것 같다.
4시부터 힘들었는데 애매하게 과자 먹는 것보다 첫끼는 무조건 깨끗한 집밥을 먹고자 참고 참았다. 그리고 왠지모를 자신감과 행복감이 감돌았다. 지금 비록 인간관계는 단절 되었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처럼 느껴진다. 이런 시간으로 나를 다지고 나서 만나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 그때는 아무나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퇴근전 드디어 팀장님께 면접이야기를 드렸다.
솔직하게 이야기할까 거짓말할까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말씀드렸다. 걱정과는 다르게 웃으며 면접보고 오라고 하셨다. 마음이 놓였다. 주변에서 같은 공고로 면접을 본 동료가 반차 썼냐고 물어봤는데 나를 챙겨주기보다 감시하는 기분이라 조금 마음이 안좋았다. 나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고 나와 동등하지 않은 관계에게 감정을 제외하고 이야기 하는것이 중요함을 느꼈다. 말은 아낄수록 좋고 감정적일때는 한 템포 쉬고 이야기하는게 정말 좋다. 누군가에게 뭔가를 이야기했을때 나를 위한건지 거기에 묘한 질투나 시기가 있는지도 느꼈다. 아마 식사법을 제대로 지키니 더 잘느껴졌다. 예전 같으면 그 상황에 반응해 표정에서 다들어나고 말실수를 했을수도 있는데 감정이 너무 평온했다.
집에와서 밥을 데워서 간장에 비벼먹었다. 먹고 싶은 마음보다 넘 어지럽고 입에 단맛이 나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배고픔의 신호는 이런 신호도 있는것 같다. 밥을 천천히 씹어먹고 이벤트로 받은 스타벅스 쿠폰으로 빵을 사러갔는데 맙소사 기한이 3일 지났다. 그치만 그냥 웃어 넘기며 엄마한테 전화해서 엄마 아끼다가 똥되엇어 이야기했다.
기운이 떨어지는 듯하여 일요일 지인과 만나 식사한곳에서 남아서 싸온 녹두전 세조각을 데워서 간장에 찍어먹고
두시간 뒤에 구수한맛이나는 티백을 우려 마셨다.
얼른 또 내일이 기다려지고 식사법이 몸에 체득되기를
바라며 내몸에 있는 군살들도 정리되길 바란다.
너무 행복했던 2일차였다.
첫댓글 식사법의 최고봉이 해지고 먹기에요.
혹시나 했었는데 예상대로 엄청 빠른 효과를 보시는군요.
조용히 먹기인 저는 나흘은 필요했거든요. ^^
헤헤 이번에 꾸준히 해보려구요. 비록 인간관계는 단절 되었지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려고 상황이 펼쳐진것 같기도해요. 그동안 이야기 해주신것들이 좀더 깊게 와닿는것 같아요! 언니가 읽어주는 건강법등 힘들때 다시 읽어보면 정말 도움되는것들은 단순하고 간단한것 같아요^^
@스펀지 가만히~ 관찰해보시면 아실거에요, 문제가 아주 쉬운 문제거든요. ㅋㅋㅋ
그러니 답도 쉽지요. ㅎㅎㅎ
이번 기회에 좋은 것을 누리는 것에 익숙해지셔요. ^^ 응원합니다!!!
@응당 맘껏 누려볼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