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화랑은 6월8일 여섯번째 산행으로 멀리 거창의 우두산에 올랐다.
우두산(별유산) 보다는작지만 훨씬 웅장하고 장엄한 그리고 아름다운 봉우리
의상봉이 우리가 선택한 봉우리다.
후배이자 부산악대장인 감자(조기현)가 추천하여 두말않하고 산행지로
정했는데 정말 후회를 주지않는 산행이었다.
정회원으로 가입해놓고 한번도 참여하지안은 화순기획 어부인을 살살 꼬여서 산에 데리고 갔다.
이번산은 작은산이니까 금방내려와서 아마도 회를 먹을지도 모른다고 꼬였더니
그 좋아하는 전국노래자랑도 안보고 산에 따라오셨다.
앞으로는 위의 아줌마를 전국노래자랑이라고 불러주세요.
경수형님이 8시 정각에 출발해야 한다고 윽박질렀지만 맘대로 안되는걸 어떡해요.
46명이 8시10분에 사무실에서 출발하여 10시2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6월의 산행은 여름산행이나 마찬가지다.
무척 후덥지근한 날씨에 바람도 별로 불지않는 출발이었다.
고제근 산악대장이 2주전에 산을 답사하고 추천한 감자랑 같이 선두를 서고
중간은 부회장님 그리고 조직위원장님 맨 후미는 덩어리총무와 안경만 재무님이 맡아 출발하였다.
의상봉을 향하는길은 산이 보여줄수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었다.
바리봉에서의 암릉 그리고 장군봉으로 오르는 사이사이 기암괴석과 활엽수림 숲길
때때로 들려오는 바람소리는 우리의 땀을 식혀주었다.
모두들의 마음속에 우와 하는듯한 느낌까지 어우러져 우리 화랑은 최고의 산행을 할수있었다.
근데 그렇게도 산을 잘타시던 임여사님은 오늘 컨디션이 별로여서 무척힘들어하였다.
왠수놈의 남편되신 친구(이동오)는 나몰라라 하여 서운해 하는 표정이 역력하였습니다.
산행중에 제일 좋은시간이 점심시간이라고 모두들 맛있는 음식을 펼치고있다.
은빛사랑님 애교에 사진한장을 찍어 드리고~에버그린님 고누님 등등
장군봉 바로 밑에서 약 1시경에 점심을 먹고 A조33명은 의상봉으로
B조 13명은 부회장님이 인솔하여 하산하였다..
A조 33명은 선두와 후미가 약40미터의 간격을 두고 산행을 하였다.
B조가 빠지니 속도도 무척 빨라지고 또다른 산행의 맛을 느낄수 있었다.
회원 몇분의 요청으로 회장님 지정곡 듣기싫은 "칠갑산" 을 듣고~~~
저 멀리 이번산행에 처음 참석한 유신볼트 조현수사장,
조사장은 나의 고향친구로 산을 무척 마니 알고 두번째 가라면 서러워할정도로
산을 마니 다닌다. 이번 산행에 참석하여 많은 조언을 해주어서 고맙다.
앞으로 정기 산행에는 꼭 데리고 다녀야지. 두들겨 패서라도~~
아쉽게도 난 꼭 결정적일때 실수를 한다.
의상봉의 멋을 디카에 담으려는 순간 배터리가 쫑나는게 아닌가.
더더욱 배낭은 밑에 두고 올라 어쩔수없이 천운산 형님의 한카트 얻어왔다
볼수록 정떨어지는 김시호 은빛사랑님부부 유별나게 금슬이좋다
울 마누라는 혼자서 서있는데 두분 딱 붙어있네. 아~~배아퍼~~
하산하는길은 광주에서 일부러 참여해준 동생들 (기현이,신철이, 재홍이)과 함께했다.
한쪽팔이 장애인 하지만 항상 밝고 맑고 건강한 영혼을 소유한 재홍이는 어디서든
형 동생들 또 형수들한테 인기가 많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은빛사랑님이 고견사 절당에들러 참배 드리는것을 슬쩍 사진에 담았다.
그리고 무엇을 빌었냐고 물어보았더니 우리화랑인들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단다.
물론 우리산악회 건강한 발전도 기원하면서~~
고견사에는 신라때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은행나무도 무척 유명하다.
한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이 우리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우리는 제일 마지막으로 주차장에
들어선다..
주차장에 들어서자 모두들 모여서 막걸리파티다.
옆에 계곡에서 손발을 담그고 세면도하고 회원들과 둘러서서 막걸리를 몇사발 마셨다.
아~~이맛에 산행을 하지. 모두들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왁자지껄이다.
찬관이형, 유달산형, 처음 참석한 친구 현수 윤구, 모두들 너무 즐거운 산행이었다.
화순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항상해왔던 행운권추첨과 곁들여 당첨인들의 노래를 들었다.
오종섭 자문위원장님은 춤을 덩실 덩실 추신다.
술 몇잔 마신게 취한다. 오늘은 정말 즐겁고 재밌는 산행을 했다.
슬슬 잠이 몰려온다.
아 ~피곤해 잠이나 자자 ! z~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