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 황토재 가는 버스 안은 경로당,
오고 가는 사투리가 정겹다.
“꼬치 숭겄능가?” “아니, 허리 아파서.. 텃밭에다만 쪼깨 숭겄어”
철부지 20대 때 나는 서울 사람 앞에서, 군대에서 사투리를 안 쓰려고 꽤나 노력했다.
촌스럽고, 좀 “없어 보였던” 그 투깔스러운 전라도 사투리가 이제는 정겹고 그립다.
오랜만엣 이곳에 오니 정겹고 반갑다.
사라져가는 정읍 말을 지키는 사람들, 국문학 박사들보다 참말로 장하고 훌륭하당게...
다 아는 퀴즈 문제 하나
다음 중에서 표준어를 골라보시오.
1. 쫀쫀하다
2. 후딱
3. 따라지
4, 껍데기
5. 조지다
6. 거시기
7, 식겁
8. 아가리
9. 씨불대다
10. 꼽사리
11. 투깔스럽다
12. 싸개통
정답
모두 다 표준어(사투리로 오해 받는 표준어 -속어도 엄연한 표준어임)
1. 쫀쫀하다 : 마음이 트이지 못하고 인색하며 치사하다.
2. 후딱 : 날쌔게 행동하는 모양
3. 따라지 : 키와 몸이 작아 보잘것없는 사람. 노름판에서, 한 끗.
4, 껍데기 : 달걀·조개 등의 겉을 싼 단단한 물질. 속에 무엇을 채우고 그 겉을 싼 것.
5. 조지다 : 호되게 때리다. 늘씬하게 갈기다.
6. 거시기 : 말하는 중에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이 얼른 입에서 나오지 않을 때 그 이름 대신 으로 쓰는 군말. 말하다가 말이 막힐 때나 바로 말하기가 곤란할 때 나오는 소리
7, 식겁 : 食怯 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
8. 아가리 : 입. 그릇·자루 등의, 물건을 넣고 내고 하는 구멍의 어귀.
9. 씨불대다 : 주책없이 함부로 자꾸 실없는 말을 하다.
10. 꼽사리 : 남이 노는 판에 거저 끼어드는 일.
11. 투깔스럽다 : 일이나 물건의 모양새가 투박스럽고 거친 데가 있다.
12. 싸개통 : 여러 사람이 둘러싸고 다투며 승강이를 벌이는 일. 여러 사람에게 둘러싸여 욕 먹는 일.
첫댓글 재미있는 글이네요. 황토현에 출근할 때 버스를 이용하시니 정겨운 말씀 많이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