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중 총동문 체육대회를 다녀와서...
종합운동장역에서 2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금계중학교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풍우회 사무국장 유재기의 산뜻하고 빤짝이는 센스와 재치있는 사회로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
16회 선배님들의 옛생각이 물씬 풍기는 가슴까지 흠뻑적시는
애절한 트롯트 ...
재덕 선배님노래를 시작으로
곱게 단아한 고운 맵시를 갖춘 강옥선 선배님의 첫사랑노래...
소녀같은 모습에 버스안의 후배들 모두 깜짝놀라고....ㅎㅎ
노래 선곡에서부터
젊음의 열기를 물씬 풍기는 28.29회 후배들
노래를 넘 잘부르고
“해운대의 연가”노래 참 좋습디다...
즐겁게 떠들면서 히히~~호호하는 사이 어느새
기나긴 죽령터널을 빠져 학교에 도착했다
교문앞에는..
30회 주관기수들과 18회 지균이와 주완이가 마중나와서 반갑게 맞아주었다
궂은 비가 부슬부슬 내려 질퍽거리는 운동장을 지나 실내 체육관에 들어서니
“仁義을 닦고 쌓는 올바른 人間
언제
나 생각하는 創意的 人間“
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역시 자랑스런 금닭들의 터전...ㅎㅎ
실내체육관에서 개회식을 하고
운동장으로 나오니
40여명의 각처에서온 우리 기수들...~~
부산,포항,창원 등지에서
졸업하고 처음으로 참석하는 친구들도 많았다
앞으로 많은 홍보가 되어 일년에 한번 열리는 총동문 체육대회에
더 많은 동문들이 참석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하면서...
누가 누군지 통성명하기에 바쁘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는 끝이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란이의 구수한 입담에 배꼽이 빠지도록 자지러지게 웃느랴
정신이 다 몽롱하다
언제나 풍부한 유머와 남을 즐겁게하는 순발력에 찬사를 보내면서~~
우리기수들은 달밭골이라는데 예약된 음식을 먹으러
삼삼오오 짝을 지어 5대의 차에 나눠타고 달밭골로 갔다
가는길은 겨우 차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오솔길에
원시림처럼 숲으로 둘러쌓여있고
길옆 계곡에서는
비가와서 불어난 물들이 하얀 포말을 일으키면서
꽐꽐 폭포처럼 쏟아져 흘러내리고 있었다
산골 민박이라고 쓰여진 팻말앞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니...
원두막 처럼 생긴 길쭉한 곳에는 벌써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방석이 아닌 스티로폼을 방석대용으로 깔고 앉아
도토리묵,감자전.토종닭.과 곁들어 나온 옥수수 막걸리나나 뭐라나
청주처럼 맑게 노랗게 생긴 술이 어찌나 독하던지...
정신이 확 가신다고나 할까...ㅎㅎㅋㅋ~~룰루~~랄랄~~
하면서 마시고 먹고하는 사이 옆을 둘러보니...
“달빛이 밭을 이루고 있다”고 해서 달밭골이라고 이름 지어졌다는 이곳
물소리는 높고 하늘만 뽀쪽히 보일까 말까....
온천지가 숲으로 둘러쌓여 온갖 들꽃과 이름모를 꽃들이 지천에 피어있고
인적이 없어 적막강산 같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니...
여기에다 비까지 내려주니 운치와 경치를 어디다 비유할까나..
그런곳에서...~~
18회 차주성 시인님이 직접 친필싸인을 한 시집 40여권을
친구들에게 하나 씩 선물을 하고....
심심유곡에 녹음방초가 우거진 무릉도원에서
우리기수들 오랜만에 젓가락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풍기사람 목소리 큰것은 세상이 다알지만
여기는 아무리 떠들고 소리쳐도
말하는 이가 없어
몰라~~
혹시라도...조용하던 산골에~~
온갖 새들과 산짐승들이 깜짝놀라 시끄럽다고 할까...
신나게 원두막에서 땡기는 재숙이의 블루스와 창원에서 왔다는
재원이는 명물중에 명물...
와~~이렇게 재미있는 친구가 18회에도 있었단 말인가..~~
노래도 어찌나 재미있게
어~하~둥둥~~장단을 잘 맞추던지...
웃겨 죽는줄 알았네...정말 재미있는 친구여...~~
신나게 놀고있을 즈음에...
몇 명의 친구들은
아주옛날 흙으로 만든
허름한 집한채가 있길레 들어가보니
따끈따끈한 온돌방이 어찌나 좋던지..
궂은비가 내리니 더욱더 따뜻한 곳이 그리운데..
장작나무로 군불을 땐 방바닥에서 온몸을 지지니 피로도 싹가시고
하룻밤 묵어 가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누워서 천장을 쳐다보니
석가래가 그대로 다보이고..아주 50년대나 볼수있는 토담집이다
이불속에서..
서로 내발이 차거우니 니발이 차거우니
실강이를하고있는데
밖에서 빨리나오란다..늦었다나 ...
서둘러 차를 타고 오는 도중
밀치고 땡기고 누가 깔려죽니사니 하는동안 학교앞에 도착해
대기중인 관광버스에 올랐다
오는 버스안에서
풍우회 장무호 회장님이 사서 실어주신
인삼과 꿀~~
굴직한 어슷썰기한 생인삼을 꿀에 찍어먹으니 쌉싸름하면서 달콤한맛이 일품...역시 풍기인삼이 최고여~~
그덕분에
하루종일 마신술 숙취도되고 피로도 싹가시는듯 한 가운데 ....
조용하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서울까지 도착하는동안
지칠줄 모르고 우리를 즐겁게해준 풍우회사무국장 유재기와
재경금중 부회장 채한석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이번 행사에 많은 애를 쓰신 재경 금중 권오문 회장님과
사무국장 송지홍님께 감사함을 전하면서
뭣~~~이~~
한일도 없는데 수고했다고
예쁜 액자까지 선물로 주시고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더욱더 열심히 잘할께요....
29회던가 카메라가지고 가더니 자기네가 찍은 사진
꼭 올려달라고 신신당부한 후배들...~~
넘~넘~~귀여워요...ㅎㅎㅋㅋ
꼭~~올려놓았습니다..... |
첫댓글 재밌었제??..ㅎㅎ 우리 18회의 뭉치는 힘은 대단혀!!!
*- 그러게 말이다...
폭탄발언!!!............13회 탈퇴!!!.............18회 입회!!!........... 정 못받아준다면 준회원이나 고문은 어떨까요??? 모든 걸 갖춘 18회가 부럽네요,부러버. 리얼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좋은 글 잘 읽고, 사진 감상 잘하고 갑니다.
*-선배님 무슨 그런 말씀을.....재치있고 센스있게 퀴즈도 잘내시고...이번 산행때 퀴즈는 제봉틀 맞나요.......상타야지...
선배님들 참으로 보기 좋네요^^ 앞으로 쭉 동기님들의 끈끈한 인연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무슨 그런 말씀을 ...빛나는 금중..세상에 단하나뿐인.....동문들 우정 영원하길 바랄게요...
선배님 사진감사합니다~~ㅎㅎ 달밭골 제일 꼭대기 집이 내가 태어난곳인디~아직도 그대로 더군요~
*-그래...내가 넘 산새가 좋아 땅값을 물었더니...평당 40만원인데...서울사람이 그렇게 값을 올려놓았다구 하더구만....
명희선배님.........난 식전행사도 구경도 못했는데~ 이나마 보니 즐겁네요~ 18회 선배님들은 분위기 메이커 선배님들 이 많아요~수고 많으셧습니다` ㅋㅋㅋ
*-..어쩌거나 ..후배님 여러모러 감사합니다...
멋진 후기...선배님들은 속닥하게 즐기고 가셨네요....저희들 사진 고맙습니다...ㅋㅋㅋ
*-야너는 카메라를 맏겼으면 열심히 찍어야지...사진기만 쭈물력거려가지고....넌지 누군지 모르지만 프로그램이 엉망이 되어가지고.....등산올거지 와라 맛있는거 많이 싸가지고 갈거니...
18,18,18회가 역시 별난가벼! 대단한 깃수 들이제. 항상 멋이 있고, 활기 있고, 기품이 있는 깃수들이야. 특히 明喜씨!는 18기의 보배야! 사진도 자알보구 글도 자알 읽고 감니다.
선배님의 후기에서 그날의 즐거움이 그대로 보이는 듯합니다.
글과 사진이 어우러져 참석치 않은 사람도 참석한 것 같은 착각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