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렌트카 서비스,피트니스센터...이 정도의 비즈니스를 운영하려면 초기 투자비만 수백만달러는 족히 잡아야 한다. 소규모 자본은 엄두도 내기 힘들다. 하지만 길은 있다. MSNBC가 전하는 ‘스몰 머니, 빅 비즈니스’ 성공사례 3건을 소개한다. 그야말로 푼돈으로 대형 비즈니스 성공기를 쓴 사람들이다.
1. 3만2000불로 피트니스 센터 오픈
주인공은 탐 해튼. 애리조나에 마운틴사이드 피트니스 클럽을 운영하는 36세의 오너다. 91년 불과 3만2000달러로 클럽을 오픈해 현재는 5개 클럽에 400명의 종업원, 멤버만 2만여명이 넘는 대형 피트니스센터로 키워냈다.
‘피트니스 클럽은 틈새시장이 넓다’는게 겁없는 21세의 청년이 감히 도전장을 던진 이유였다. 대형 클럽은 있었지만 외곽에 사는 사람들은 좀처럼 다니기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중엔 단돈 2000달러밖에 없었지만 친구에게 1만5000달러, 은행융자로 1만5000달러를 어렵사리 마련했다.
4800스퀘어피트의 공간을 일단 구했다. 대형클럽이 없는 챈들러시 외곽 주택가 근처에 위치를 정했다. 운동기구 등 각종 장비는 인근 상점을 샅샅이 훓어 중고로 장만했다. 단 워런티가 남아있는 물건들로만 구입했다. 막상 오픈하려니 돈이 모자랐다. 해튼은 궁리끝에 지역신문에 ‘프리 멤버십’ 광고를 내 1만2000달러의 매출을 미리 올리는데 성공했다.
오픈뒤 멤버서비스가 독특했다. ‘No Contracts, No Reservations’전략을 밀고나갔다. 누구나 원하는 만큼 멤버십에 가입하고 차일드케어는 예약없이 받아줬다. 또 야간, 주말운동 등에는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줘 단골들을 확보해 나갔다. 전략은 대성공, 오픈 1년만에 100만달러 연매출을 달성할수 있었다.
해튼은 경쟁없는 로케이션과 플로어 레이아웃에 승부가 달렸다고 조언한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기구인 트레드밀과 요가및 에어로빅 강습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는 것. 또 작은 클럽인 만큼 여러가지 부대시설 이용료를 징수하는 등 대형클럽의 상술은 배제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2. 단돈 5만불로 특수차 렌터카 차려
시카고에서 클라우드9 카렌탈을 운영하는 스티브 밴도비치는 2001년 홈에퀴티에서 빼낸 단돈 5만달러로 렌터카 서비스를 오픈했다. 로컬 특수차 렌터카는 시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봤다. 다지밴 1대, 허머 2대, 포르쉐 911 1대 등 총 4대를 장만하는데 3만8000달러를 썼다. 나머지 돈으로는 변호사와 회계사 비용, 홍보비 등을 충당했다. 렌터카는 복잡한 법적 절차가 많아 돈이 제법 들었다.
첫해부터 고객들이 밀려들었다. ‘윈드 시티’ 시카고 지역의 변화무쌍한 날씨탓에 밴과 허머등 전천후 차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판단이 적중한 것. 창업 3년만인 2004년엔 순수익만 17만5000달러를 올릴수 있었다.
밴도비치의 성공엔 독특한 비용 전략도 한몫했다. 우선 원가절감을 위해 사무실, 홍보비 등은 최대한 낮췄다. 차량 출장 픽업서비스를 활용해 사무실은 아직도 월 150달러밖에 내지 않는다. 대신 고객들이 가장 신경쓰는 보험부분은 차량당 500달러나 하는 풀 커버리지로 들어놨다.
밴도비치는 특수차량들을 직접 사기에는 부담스러워 렌트 수요는 무궁무진하다고 고성장을 자신했다.
3. 예술인 호텔서 30여개 체인으로
Joie de Vivre! 프랑스어로 삶의 기쁨이란 뜻이다. 북가주 지역에서 30개가 넘는 호텔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지주회사 이름이기도 하다. 대표는 칩 콘리. 26살때인 8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여행중인 예술가, 음악인들을 위한 호텔을 시작해 20여년만에 연매출 7500만달러의 대형체인으로 키운 장본인이다.
첫 시작은 40만달러. 부모에게서 상속을 미리 받는 조건으로 충당했다. 20만달러는 다 쓰러져가던 호텔을 인수하는 다운페이용으로 썼고 나머지는 리노베이션에 쏟아부었다. 넉달만에 공사를 끝내고 탄생한 ‘피닉스호텔’은 오픈하자마자 예술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1년뒤엔 역시 비슷한 건물을 인수해 이번엔 유스호스텔로 재개장했다. 또다시 성공을 거두고는 같은 방식으로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건물을 사서 호텔로 새롭게 탄생시켜나갔다. 물론 각각의 호텔은 메인 컨셉을 달리 하며 독자적인 운영방식을 택하도록 했다.
호텔업은 기존 건물을 리노베이션 하는 것이 싸게 먹힐 뿐 아니라 고객들이 친숙하게 찾아올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콘리는 말하고 있다. 여기에 유스호스텔에 마사지룸을 설치하고, 예술인 호텔은 객실 인테리어를 미술가 출신에게 맡기는 등 독특한 운영방식도 큰 몫을 했다. 콘리는 적은 자본으로도 얼마든지 호텔업에 뛰어들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고객 서비스’에 차별화를 이뤄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