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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 송년등반 기념사진(산행 동안 헤어지고, 흩어지고 난 뒤 승차 30분전 함백산을 배경으로 모두 모였음)
아래 좌로 부터 : 박동석, 박규철, 김두식,이천희,박승렬, 운인상,최성원 대장,김봉옥,김영록,노만식,정관영,
최금표,김위영,김양빈,주형규, 숨은사람 윤영술)
0. 글쓰기 전에...
오늘이 세밑이다. 함백산 등반을 하고난뒤 벌써 3번째 토요일을 맞고 있다.
몇차례 산우들과 등산을 하면서 내 몸 추스리기도 함들었던 시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산행하기 위해 차에서 내리기 전 대장이 '툭' 던지는 말이 '만식아, 이번에 산행기는 너가 써라~!'
그리고, 휑~~하고 산행을 위해 산우들에게 산행준비를 말하러 떠나버렸다.
나는 산행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왜냐하면, 사관 산우 및 문과를 나온 친구들의 산행 후기가 너무 가슴에 좋은 추억을 잘 만들어 주었기 떄문이다.
좋은 산행후기의 장을 그릇칠까 걱정도 되고... 산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쓴다는게 참 마음을 어지럽히기 떄문이다.
아무쪼록, 서툴고 거친 표현이 나오더라도 산우님들의 이해를 바라며.....서툰 글로 후기가 아닌 기행을 적어봅니다.
[함백산] : 위키디피아
높이 1,573m. 태백산맥의 줄기인 중앙산맥에 속하는 산으로 북쪽에 대덕산(大德山, 1,307m), 서쪽에 백운산(白雲山, 1,426m)과 매봉산(梅峰山, 1,268m), 서남쪽에 장산(壯山, 1,409m), 남쪽에 태백산(1,547m), 동쪽에 연화산(蓮花山, 1,171m)·백병산(白屛山, 1,259m) 등이 솟아 있다. 정암사(淨巖寺) 부근에서 서북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사북읍에서 동남천(東南川)이 되어 북서쪽으로 흐르면서 낙동리에서 서쪽으로 유로를 변경하여 곳곳에 하안단구(河岸段丘)를 형성하며 가수리에서 남한강으로 흘러든다. 구래리 부근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수계는 남한강의 지류인 옥동천(玉洞川)의 상류를 이룬다.
함백산은 황지의 진산(鎭山)으로 알려진 산이다. 『척주지』에 "대박산 서쪽은 정암(淨岩) 육천이고 육천의 물은 영월에 이르러 큰 강에 흘러들어 간다. 대박산은 태백산 동쪽에 있고 아래 위로 본적(本寂) • 심적(深寂) • 묘적(妙寂) • 은적(隱寂) 등의 암자가 있고 만생백(蔓生栢)과 오엽송(五葉松)이 많이 자란다. 대박산 동쪽은 황지이고, 황지 동쪽에는 연화산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내용에서 대박산의 위치가 지금의 함백산으로 짐작된다.
『삼국유사』 척주부에는 "근대봉 남쪽에 상함백산(지금의 은대봉) • 중함백산(본적산) • 하함백산(지금의 함백산)이 있다."는 기록이 있어 함백산은 세 산을 아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삼국유사』에 "자장법사는 처음 오대산에 이르러 진신을 보려고 산기슭에 모옥을 짓고 살았으나 7일이 되어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묘범산(妙梵山)으로 가서 정암사를 세웠다."는 기록도 있다. 이같은 기록으로 봐서 묘범산과 대박산은 함백산을 지칭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고문헌을 통해서 산 이름의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음을 엿볼 수 있는데 『태백의 지명유래』에 의하면 묘범산은 '묘하게 높은 산'이라는 의미의 묘고산(妙高山)과 같은 말로 대산(大山)이자 신산(神山)이며 세계의 중심이라는 뜻한다. 또한 대박산이 '크게 밝은 산'이라는 뜻으로 『대동여지도』에는 대박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조선지형도』에는 함백산이라고 적혀 있다.
조선 영조 때의 실학자 여암 신경준이 저술한 《산경표》에는 대박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정선총쇄록》에는 상함박, 중함박, 하함박 등의 지명이 나오는데 왜 함백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태백(太白), 대박(大朴)과 함백(咸白)이라는 말은 모두 ‘크게 밝다’는 뜻이다.
서북쪽 산록에는 신라 선덕여왕 때에 자장(慈藏)이 당나라에서 사리를 가지고 귀국하여 건립한 절로 알려지고 있는 정암사가 있다. 이곳에는 보물 제410호로 지정된 정암사수마노탑(淨巖寺水瑪瑙塔)과 천연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된 정암사열목어서식지가 있다. 태백시 쪽 사면에는 심적사(心積寺)라는 절이 있다.
1. 산행계획의 변경
불수사도북~!!!
서울 지역의 5대 산행지를 한번도 가 본적이 없다고, 삼성산(69차 정기산행지) 산행 후 최대장에게 내가 언듯 말한적이 있다.
삼성산 산행(11월 19일) 을 마치고, 관악 중앙시장 부여집에서 5산을 촌놈에게 구경을 시켜주겠다고 이야기하면서
11월 21일 5산종주 계획을 만들어 산우회 카톡방에 게시를 했다.
-> 불수사도북 5산 종주 일정 안내
1) 11월 26일(토) 북한산
2) 12월 10일(토) 사패-도봉산
3) 12월 17일(토) 불암-수락산
* 사실 11월 26일 일정과 12월 17일 일정은 내가 강력히 요구하여 산행지가 변경되었다.
북한산은 근자에 2회를 다녀온바가 있었고 11월 26일 정상추진시 불암-수락산를 갈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북한산을 먼저하자고 제안을 해서 산행순서를 바꿔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했다.
5산 종주의 첫번째는 북한산은 최대장,주형규,임재기,박민희,이채남 산우가 첫눈을 북한산에서 맞이했고,
두번째 사패-도봉산을 12월 10일 최대장,박민희,최금표,박승열,김영량,박기주,필자가
사패-Y계곡-도봉산 코스로 두번째 코스까지 다녀온 상황이었다.
이제 불암-수락산을 다녀오면 산행을 하면서 서울지역 5산종주를 마무리하게 되고, 이륙산악회 송년회로 마무리를
하게되어 2016년이 많이 기억될 것으로 생각되어 약간의 흥분이 되었다.
2016년 12월(제70차) 산행계획 안내(12월12일)도 공지 되었다.
1)일시 : 2016년 12월 17일(토)
2)주제 : 불수사도복 5산 종주 와 올 마감산행
3)집결지/시간 : 상계역 1번출구 / 8시 30분
4)코스 : 불암공원-불암산-덕릉고개-도솔봉-수락산-기차바위-도정봉-동막골(13Km/6시간)
5)준비물: 점심,음료,동계 장비(아이젠/장갑 (2)),목도리,털모자,핫팩,보온용 여벌옷 등
6)뒷풀이: 하산후 의정부 부대찌게 골목이동(송년 모임)
이제 12월 17일 출발만 남은 상태였다.산우를 위한 송년 선물도 최대장이 발/손품 팔아서 시에라 컵도 샀고,
목도리도 준비된 상태 또한 16명이 참석한다는 우리의 카톡방은 뜨겁게 달아 올랐고,
김위영 사장이 맛난 술도 한병가져온다는 즐거운 소식도있고....즐거움이 배가 되어가던 때....
12월 14일(수) 최대장으로 부터
-> 긴급제안
동해안에 오늘까지 30Cm 눈이 내린답니다. 그래서, 이번 정기산행을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함백산으로
변경코져 합니다.산악회를 찾아보니 갈멜도 있고 산수산악회도 있슴다. 반대하는 사람은 의견주세요.(오전 9시 30분)
한사람의 異見도 없는 것으로 보고 이번 정기산행은 함백산으로 변경 결정함다.꽝!꽝!꽝!(오전 11시 50분)
2016년 12월(제70차) 산행계획 수정안내(12월 15일 오전 07:01 -> 대장은 잠도 없나봐)
1)일시 : 2016년 12월 17일(토)
2)주제 : 백두대간 설경감상과 올 산행 마무리
3)목적지 : 함백산(1,573 M)
4)집결지/시간 : 사당역 1번출구 수녀원 앞 / 07시 20분
양재역 9번출구 서초구민회관 앞 / 07시 30분
죽전 정류소 / 07시 45분
5)코스 : 적조암입구-제2쉼터-중함백-함백산-만항재-수리봉-화방재(5시간 예상)
6)회비 : 35,000원(아침 김밥,하산주와 식사)
5)준비물: 점심,음료,동계 장비(아이젠/스패츠/고글/장갑 (2)),목도리,털모자,핫팩,보온용 여벌옷,갈아 입을옷 등
2. 함백산을 향하여
오전 7시40분경 서초구민회관 앞에서 차속에서 기다리는 산우들 애를 태우며 탑승장에 도착했다.
사실 변명을 하자면 전날(12월16일) 38반 반창회를 하고, 3차 노래방을 가서 17일 산행을 위해
살짝 빠져나와서 집에 도착하니 01시였다.
집에 와서 가방을 꺼내고, 최대장이 안내한대로 짐을 꾸리다 보니 2시가 되어 하는 수 없이 눈을 감았다.
6시에 눈을 떠서, 세수하고 옷을 입고 문을 나서니 6시 40분, 버스냐 전찰이냐를 고민하다 전철로 가자고
한게, 그래도 행운이 었던지 문제 해결도 되었고 10분 늦은 7시 40분에 도착하게 된것이다.
조금 많이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나와서 반겨주니 미안함이 조금은 스그러 들었다.
내가 오기를 기다린 최대장 과 영록산우의 환대를 받으며 차량에 올라 맨 뒷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최근들어 경기가 좋지 않은지 산행하시는 분들도 적었고, 고문,회장, 산행대장 몇분,
그리고 동반 산행분들 해서 총 26명 정도 되었고 윤영술 산우를 태우기 위해 죽전으로 Go~~Go~~
영술산우를 태우고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원주~제천~민둥산 옆 휴게소~함백산 등반로 도착이 10시30분경이었다.
차를 타고 함백산을 향해 가는 길은 너무 따뜻하고, 조용하고, 황량한 겨울의 민낯을 보여주는 황폐함 그자체로
과연 3일전 내렸다는 눈을 구경 할 수가 없었다.
조금은 최대장도 함백산 눈구경 코스가 걱정이 되었는지 산의 높은곳을 차창을 통해 보면서 '만약 눈 구경을 못하면
서울에서 느낄 수 없는 맑은 공기 마시러 왔다 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나에게 위안을 시켜주었다.
그런데, 사실 나는 등산을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등산보다, 눈보다, 어떻게하면 낙오하지 않고 산행을 잘하느냐가
나에겐 더 과제로 부여되곤 한다.
<< 1차 휴게지인 문막휴게소에서 ... 08시 40분경>>
<< 이른 아침 출발이어서 인지 대부분 취침중.... 09:17 분경>>
<< 함백산 산행 출발지에 도착한 버스.... 10: 40분 경>>
3. 함백산 산행 시작
정선 민둥산 휴게소를 거쳐서 사북탄광 지역(하이원 리조트,정선카지노)을 지나 정암사를 지날때 까지도 눈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최대장이 산행지역으로 차량이 접근하자 스패치를 착용해서 나도 차속에서 스패치를 착용했다.
스패치가 신발과 발을 보호하는 눈 가림막으로 예전에 고루포기산 산행시 스패치가 없어서 신발이 젖고, 발도 젖어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차속에서 미리 준비를 하니 마음이 든든해짐을 느꼈다.
차량은 정암사를 지나서 적조암 입구출발지에 다다르니 눈이 녹긴했지만 그래도 1Cm정도는 사람이 다니지 않은길에 쌓여 있었다.
눈이 조금이라도 보이니 그래도 마음이 놓였는지 다들 좋아하는 모습이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등반준비를 하였다.
스틱을 하지 않고 등정을 하려했다가 대부분 스틱을 준비 하는것을 보고 스틱을 준비하고 장갑도 다시 착용을 하고
이제 산행을 위한 발걸음을 옮겨본다.워낙 굼뜨는 동작이어서 인지 내가 거의 후미에 가까웠고 마음도 부담이 되었다.
<< 함백산 등정 시작- 출발 준비하고 마지막 점검을 하는 모습 : 10시 46분경>>
<< 출발 가옥을 지나 등산로에 진입 : 10시 47분>>
등산을 시작 할 때 가장 싫었던 곳이 진고개에서 오대산으로 가는 첫째 봉우리(이름 기억 안남) 가 가장 싫었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별다른 마음의 준비도 없이 급경사를 획~~하고 대부분 올라 가버리는데 나만 뒤에 떨어져서 맨뒤 후위대장도
거의 포기를 하고 산행을 했던 기억이 자꾸나는 것이다. 그래서, 함백산도 그렇지 않을까 하고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한 300M쯤
경사도가 낮은 지역을 준비운동으로 거쳐서 등판을 하게 되어 조금의 준비운동이 되어 마음이 편해졌다.물론 쉽지는 않지만
발아래 눈이 있어 약간의 긴장감과 스틱의 보조가 산행을 잘 도와 주었다. 그렇게 한걸음 한걸음 움직이니
첫번째 고개가 보였고, 쉬는 산우들이 보였다.
이후 첫번째 휴식지역인 곳까지 약간의 땀과 함께 긴장감도 덜면서 산행을 했던것 같다.
<< 멋쟁이 윤영술 산우와 함께... 첫번째 휴식지점 : 윤영술 산우는 이륙산우회 산행지원을 위해 고육책으로 이곳까지 동참했다>>
<< 아이젠이 준비된 산우들의 휴식시간...>>
4. 첫번째 휴식(적조암 삼거리기점)과 등산채비의 준비완료
위 사진에서 이야기를 했지만 윤영술 산우는 사실 완주를 위해서 참여한게 아니었다고 한다.
산행인원이 적으면 산악회 차량을 이용할 수가 없고, 결국은 무산이 될 수 있어서 인원을 맞추기 위해서
위장요원으로 산행에 참여했다고 한다. 영술산우는 첫번째 고개에서 다시 하산하여 서울가는 버스를 탔다.
첫번째 고개의 휴식이 끝나고 출발하면서 본격적인 눈길 산행을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고, 체온의 유지 와 얼굴(귀,목)을 보호하기
위해 준비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세를 보니 그렇게 험하거나 가파라 보이질 않아서 마음이 포근했다.
산허리를 감아 눈길을 걸으면 되었고, 등판의 각이 높지 않아서 그냥 눈구경과 함께 걸으면 되었다.
단지, 한눈을 팔다가 잘못하면 허방을 딛어, 미끌어지거나 숨겨진 통나무에 걸려 다칠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지역이었다.
이때는 중간정도의 위치에서 금표 산우 와 갈멜 여성회장과 함께 산행을 했는데, 칼칼한 바람이 있었고 산의 후사면
응달진 곳이어서 약간 추위도 있었다.그렇게 30여분을 움직이니 갈림길이 나오는 2번쨰 휴식장소에 도착했다.
5. 두번째 휴식(은대봉과 중함백 사이의 사거리) 과 눈산행의 시작
먼저 도착한 최대장,정관영, 최금표, 김양빈 등 선두급 등반가들이 모여 잠시의 휴식을 취하며 우리를 맞이 했다.
잠시의 쉬는 틈에 목도 추기고, 등산가방도 잠시 내려 놓을 수 있어서 잠시잠까의 편안함을 맛 보고 다시 출발...
보기에는 어렵지 않게 보이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눈이 좀 쌓여서 10Cm쯤 되는 눈이 쌓여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약간의 경사가 진곳이어서 미끄럽기도 했다.
<< 먼저 도착한 2쉼터에서 최대장..>>
<< 제2 휴식처 에서...>>
산행을 시작하다 보니 저 아래 부터 보이는 말뚝(지표)가 동일한 모습으로 계속 눈에 띄었다.
사진에서 보듯이 눈도 제법 쌓여있고, 찍고 보니 만항재 5.0 이렇게 써있었다.
만항재까지 5Km정도 되는 거리를 말하는 것이리라....
산행을 계속하다 보니 우리와 반대로 내려오는 등산가들이 조금씩 생겼고, 나무의 눈꽃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것 같았다.
2쉼터에서 출발을 다른 사람 보다 조금 일찍 금표,관영 산우들과 선두그룹에서 출발을 했다.
선두그룹에서 출발을 하다보니 걸음걸이에 신이났었고 뒤어 오는 산우들보다 빠르게 움직였던 것 같았다.
중함백 봉우리에 도달할 무렵 나무가지위에 눈이 눈꽃처럼 달려있는 멋진 장관들이 연출 되었다.
이런 눈꽃을 중함백 도착할 때 까지 계속되었다. 중함백까지의 산행은 따뜻하고 좋은 날씨에 바람이 거의 없어 참 편안하게 등정을 하였다.
6. 세번째 휴식( 중함백 등정 과 함백산 중간의 계곡) 과 산우를 잃다.
먼저 중함백을 등정한 최금표, 정관영,박규철,김양빈 산우들과 사진을 몇장 촬영하고 기다렸는데 10여분을 기다려도
산우들이 나타나질 않아서 고민을 했다.
<< 중함백 에서....12시 30분경>>
10여분을 기다려도 뒤에서 오는 산우들이 보이지 않아서 다시 함백산 정상을 향해 출발을 했다.
이때,최금표 산우가 최대장에게 전화를 연락하여 산행속도를 줄여가면서 걸었고,우리보다 먼저 출발을 한 김양빈, 박규철 산우는
아주 오랫동안 떨어져 헤어져 산행후 만났다.
산행 속도를 줄여서 걷다 보니 함백산의 돌쉼터 계곡에 있는 멋진 주목이 보호된 곳에 이르렀다.
돌쉼터 계곡에서 함백산 정상으로 가기위해서는 다시 오르막을 올라가야 정상을 갈 수 있는데 약0.9Km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되었다.
아울러,오후가 되다보니 바람이 불기시작했고 걷지 않으면 추위가 오고, 걸으면 그냥 체온이 유지되는 수준이었다.
돌쉼터 계곡의 주목을 감상하면서 이동과 합류를 생각하는데,최대장과 연락이 되어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하자고 해서 뒤에 따라오는 산우들을 기다리기로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최금표산우가 규철에게 연락을 해 보라고
해서 연락을 했는데 함백산의 마지막 중턱쯤 도착한것으로 이야기한것 같아서 돌쉼터 계곡에서 점심을 먹게되니 두사람도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으라고 전달했다.
후위가 도착함에 따라 점심 식사를 위한 준비를 했고,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최대장의 진도 소주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산우들이 보온도시락에 싸온 맛있는 음식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
겨울산행을 별로 해본적 없는 나는 집에서 보온 물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왔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미지근한 물로 변해서
생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 두식, 금표 산우가 나누어준 따뜻한 밥과 국물이 큰 도움이 되었다.
<< 중함백으로 오르면서 멋진 눈꽃을 배경으로...>>
<< 돌쉼터 계곡의 주목 : 이곳에서 기다리다 점심을 함께....>>
7. 점심후 함백산 정상으로...
점심을 함께 한 후 함백산 정상출발을 하려다 보니 점점 더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약 1Km정도의 오르막을 향해 가야한다. 등산로가 좁다(?) 보니 내려오는 사람들과 엊갈려 가면서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이때 출발도 정관영 산우와 함께 출발을 하게 되었다. 즉, 선두로 출발을 하다 보니 주위의 멋진 풍광을 곁눈질로만
보고 정상을 향했다. 물론 등산로 주변의 눈얼음으로 둘러 쌓여있는 주목나무도 감상없이 오르고 또 올랐다.
참고로 선두로 간 정관영 산우와 나는 이런 사진없이 함백산의 정상을 올랐다. 마지막 200m 정도는 가파른 곳이어서
조금 힘든 느낌이 있었다. 먼저 오른만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편하게 사진을 찍었지만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어서
빨리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정상위의 눈은 바람에 씻겨 많지 않았지만, 악천기후에 버티는 주목 등 초목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이렇게 함백산 눈산행 정점을 찍을 수 있었다.
아울러, 선두로 산행을 오른탓에 후위와 합류를 위해 바람을 피해 따뜻한 햇볕을 찾아 잠시 휴식을 취 할 수 있었다.
8. 하산 그리고 만항재를 찾아서
10여분 기다리니 윤인상,주형규, 박승렬 산우가 와서 5명이 한 컷하고, 이제 산행 종점 만항재를 향해 출발했다.
내려가는 길은 정상처럼 바람이 불지 않아서 따뜻한 느낌이 있어 좋았고 눈도 제법 쌓여있어서 아이젠을 계속
신을 수 밖에 없엇고, 가끔은 내리막이 급해서 로프를 잡고가야하는데 그때는 스틱이 불편했다.
20분쯤 내려가니 좌측에는 선수촌 건물이 보이고 오른쪽은 별다른 건물이 없고 도로가 선수촌 까지 이어져 있는게 보였다.
다시 20분 정도 내려가니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길에 다다랐다.
<< 적조암 입구에서 -> 제2쉼터-> 제3쉼터-> 중함백-> 함백산 -> 함백산 기원단 -> 만항재 코스 >>
도로를 건너 안내 표지판 옆으로 조그만 소로가 난길이 등산로였으며, 찾기가 쉽지 않았고 작은 동산을 오르면
함백산 기원단이 있다. 태백산 천제단은 왕이 천제에게 국민의 부용 과 평안을 위해 비는 곳이 었던 반면에.
함백산 기원단은 민간인들이 천제에게 가족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빌었던 민간 신앙의 성지였다.
보기에는 별 볼것이 없는 돌축대 처럼보이지만 필자가 기원단에 도착했을 때 40대 정도로 보이는 부부가 정성스레 소원을
비는 차례를 지내고 있었다. 민속신앙의 성지로서 함백산 정상을 향해 바라 볼 수 있는 멋진 곳이었다.
이곳에서 15분쯤 기다리고 있으니, 모든 산우가 모여서 함께 올라오고 있었으며,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기원단을 지나 산으 계속 걸을 것인지 아니면 아스팔트 도로가 교차되어 있는 장소에서 시간상 아스팔트 도로을 택하여 이동했고
마지막 종점인 만항재에 도착했다. 도로를 걸을때 아이젠을 벗고나니 발의 무게가 엄청 가벼워져 걷는 기분이 마치 너무
부드럽고 편안함을 느꼈다.
만항재에 도착하여 개인이 착용했던 스패치, 아이젠, 스틱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 놓고, 부족한 식사와 하산주를 한잔하고 다시
서울로 향했다. 귀경때에는 휴게소를 한번 쉬고 양재역으로 달렸다.
15인의 산우 모두가 저녁 과 송년주를 겸한 식사를 마치고 서로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 하는 모든일 의 소원성취를 빌며...
제 70차 이륙산악회 함백산 눈꽃 산행을 완주하였다.
9. 산행 후기
2016년 산행을 가장 많이 한 해 같다. 1년에 한두번 오른 산을 올해는 정말 많이 했다고 생각된다.
기억에 남는 산으로는 호명산, 해남 달마산,무등산, 팔봉산,북한산, 대청봉(설악산), 주왕산, 삼성산, 사패-도봉산, 함백산을
무사히 완주 할 수 있었고,이런 완주에는 산우들이 앞, 뒤에서 지원을 해주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들며,
최 대장을 비롯한 교육,선두, 후위 대장 및 산우님들께 이 지면을 빌려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단지, 산이 좋아서가 아니라 좋은 동창들과 어울릴 수 있고 좋은 산을 구경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시간이 었던 것 같습니다.
윤영술 산우가 이야기 했듯이 나도 1~2인치의 배둘레헴이 줄어 들기를 기대하며, 아울러 산우님들에게 홍어대접을 해볼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더 노력한다면 2017년에는 공룡도 함께 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저무는 2016년은 아쉬운일들이 많았겠지만 잊어버리고, 2017년도에는 온가족 행복하고 건강하며
하는 모든일 성취하기를 기원하면서..... 졸필을 마치고자 합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밤을 잊은 신년초의 시작점에서 시작한 그대의 산행기 잘읽었네.
산우회 회원들 새해에 모두 건강하시고 뜻하시는일들 모두 이루시길 바라네.
新年快乐!万寿无疆!
신년 선물로 아주 딱이네!
갑작스런 개인사정으로 착석하지 못했었는데 후기가 너무 생생하여 같이 다녀온 것 같다.
올해에도 많은 친구들이 함께 산에서 ......
그날 함백산에서 찍은 너무 이쁜 눈꽃. 그래서 더 이쁜 거 찍을 때까지 내 휴대폰에 간직해놓고 있어. 마치 남태평양의 하얀 산호초 숲을 보는 듯한 감동이 다시 몰려온다. 올 겨울 중부지방엔 눈이 거의 오지 않아 눈꽃 산행이 어려운데 그나마 급작스럽게 변경한 함백산이 나름 위로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 몇 차례 동해안 폭설에 선자령과 설악을 다녀왔지만 함백산에 피어있는 눈꽃처럼 예쁜 것은 보지 못했구먼. 그런데 선두에 서서 요런 걸 만끽하지 못하고 지나쳤다니 아쉽겠다. 암튼 산행기 쓰느라 수고했고 또한 고마우이. 올핸 만식이 배둘레 원하는 만치 빠지길 또한 이에 대한 홍어회식을 기대할께.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1.03 06:10
진담의 함백산 산행기를 접하니, 산행에 참여치 않은 나도 마치 함께 한 것처럼 느껴지네요. 3주가 지났어도 생생하게 기억해서 서술한 기억력과 세밀하고 깔끔한 필력에 감탄을 금할수 없네요. 또 한사람의 사관 탄생에 이륙산우회의 축복입니다!
바닷가(임재기)
2016년 한 해 우리 산우회에서 가장 등반 능력이 향상된 산우가 만식 총무와 영술산우리라! 먼저 산우회 총무로 등극한 것을 축하하고 한 사람의 사관으로 진입한 것을 거듭 축하! 2017년에 만식이도 총무로서 열심히 활동하면 허리가 2인치 줄거라고 믿네. 2017년 설악산도 지리산도 함께 걸어 보세..후기 쓰느라 고생했네...
나에게는 이름 마저 생소한 함백산, 황지의 진산 함백산을 대역사의 파노라마를 감상하듯 더듬어 보는 기회가 되었구만....진담 노만식 총무님감사요. 일찍이 글재주가 있는 줄은 알았지만...숨겨진 최고의 고수였구려.... 새해 선물로 새롭게 산의 해를 출발하게 되니 감사하고 감사허이....
‘급경사를 획~~하고 대부분 올라 가버리는데 ....’ 표현이 감칠맛이 나고 솔직허니...글 읽는 재미를 더하게 하넹...^^
급경사를 휙 하고 올라갈 정도의 우리 산우들이 산력이 자랑스럽기도 하고....
암튼, 우리 산행이 꼭 산이 좋아서 라기 보다는 진담 산우의 말처럼 무엇보다도 좋은 동창들과 어울릴 수도 있고....산행을 통해서 이제 배둘레헴(?)도 가꿀 겸 건강도 챙기는 양득 아닌가...
요즘 산행에 번번이 탈락하여 미안하기도 하는데......
산우들이 올려주는 글이 가끔...숨어있는 산에 대한 향수(?)를 건드리넹...
산 아래 인생들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여전히 설한 속에도 묵묵히 견뎌내는
함백산의 주목이 눈 앞에 어른거리는데....진담의 달필에 위로가 더해지넹.....
감사허이...재경총무님 등극을 축하드리며,
사랑합니다^^
든든한 총무 만식의 산행후기를 이제야 보게 되었다
미안하고 사관 등극에 축하하고 세밀하게 정리된 후기에 갈채를 보낸다.
이제 산행도 거뜬, 글 솜씨도 우뚝, 노련미가 넘치는 만식이 개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