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관련된 교회 명칭이 많다. 포도나무 교회, 백향목 교회, 소나무 교회, 망고나무 교회,
두리안 교회는 아직까지 본적이 없지만 다행이다.
한국의 아카시아는 흔한 나무이다. 봄이면 아카시아 꽃향기가 향기롭고, 회초리로 쓰기도 하지만, 날카로운 가시와 황량한 가지는 목재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랬을까? 아직까지 아카시아 나무 교회는 본적이 없다.
모세는 십계명 돌판을 조각목에 담아두었다. 조각목은 싯딤나무인데, 싯딤나무가 바로 서양의 아카시아 나무이다.
명검이 귀하면 칼집이 좋고,
귀한 보물은 상자가 좋아야 하지만, 십계명을 두기에 아카시아는 귀해 보이지 않는다.
바울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라고 했다. (고후4:7)
질그릇 같은 내 모습을 본다. 다들 호핑투어 갔는데 배멀미로 혼자 떨거져 있다. 집사람은 손이 많이 가는 인간이라 하였다. 가시같은 성격, 울퉁불퉁한 똥꼬집,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쓰시니 은혜이고, 내 안에 계신 주님 때문에 호강한다.
9년차 선교사인데 선교회에 오면 막내다. 선교회가 노령화 되었다. 요즘 젊은세대 선교헌신자를 찾아 볼 수 없다. 하덕규씨의 '가시나무 새' 처럼 선교지가 그렇게 된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우리모두는 사실 아카시아처럼 볼 품 없는데 왜 자신을 의지할까? 걱정하지 말고 내 속에 계신 주님의지 해서 선교지에 와라~~
진짜 보물을 발견할 것이다.^^
(신명기10장1~5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