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에 요렇게 멋진 도립 화목원이 있습니다
화목원에는 산림박물관도 있는데 천냥 입장료를 내면 두 곳을 다 산책하며 둘러볼수 있습니다
마침 가을 국화 전시회도 함께 하고 있었답니다
나무와 꽃에 관심많은 우리부부 나무 하나하나 이름표를 확인하며 단풍모습과 수형도 같이 감상하며 산책을 하였습니다
마지막 낙엽과 가을을 호사스럽게 보낸 기분입니다
"얘들아 엄마 잘 보고 따라오렴. 에고 귀여운 내새끼들! "
덜꿩나무라고 이름이 붙었는데, 제주에서 본 나무는 아니다 제주덜꿩나무는 허브향기가 나는데 요건 아니다.
들의 꿩들이 열매를 좋아한다고 해서 덜꿩나무라는데 빨강 열매가 예뻐요
마트에서 급하게 집어온 감이 단감이 아니라, 곶감을 만드는 감이었답니다.
'이걸 어째 다시 반품을 해' 고민하다 일주일이 지나서 구봉산에 가져와서 깎아서 곶감을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깎으면서 보니 감을 키운 주인장이 곶감만들어 매달기 좋으라고 감나무 가지를 조금 넉넉하게 남겨두었습니다
로컬푸드에 곶감용 감을 가져다 파는 주인장의 배려에 새삼 고마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나무가지가 없었으면 매달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
꼭지에 달린 나무에 파란 원예용 가느다란 철사로 칭칭 매서 옷걸이에 균형있게 매달아보았습니다
모두 열 개 높낮이도 다르게 두개씩 연결해서 길이조절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구봉산 바람 맞으며 달달하게 곶감이 되어라! 주문을 외워 봅니다.
전에 있던 고염나무에 작은 고염이 엄청 떫은데 겨울이 되면서 맛있게 변하면 새들이 와서 겨우내 먹는 간식이 되었었습니다
이제는 고염나무도 베어버렸는데 새들도 감을 보고 먹으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높은 곳에 매달기는 어렵고, 이미 매달린 풍경에다 임시로 걸어두었습니다
다음 대면 모임쯤 때에는 곶감을 한 개씩 맞볼 수 있게 될까요??
곶감 드시러 오세요.
선착순 다섯명 환영합니다.
첫댓글 가을햇살과 바람으로 더위에 지친 백일홍이 마지막 세력을 불리며 꽃을 피우고 있었는데 이번주에 갑작스런 추위로
어여쁜 꽃들이 다 누렇게 변해버렸려 아쉽습니다. 그러나 무서리에도 역시 꽃을 피우는 토종국화 노란색과 하얀색 키큰 산국들은
아직 생생하답니다. 땡삐들도 겨울양식 저장하느라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김장준비를 할 철이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