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화산, ‘국제적 불교성지’ 적극 홍보 나섰다 7월7~12일, 대만·홍콩 이어 한국 방문 | | ▲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불리는 김교각 스님이 교화를 펼친 구화산이 위치한 중국 안휘성 지주시가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 관광 홍보를 가진 데 이어 7월7~12일 한국 찾아 교류를 약속했다. |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불리는 김교각 스님이 교화를 펼친 구화산(九華山)이 위치한 중국 안휘성(安徽省) 지주시(池州市)가 국제적인 불교성지의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대만, 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 독자적인 관광 홍보를 가진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 찾아 경주시, 구례시와 교류를 약속했다. 또 여행사로는 구화산 중국여행사와 일광여행사가 교류협력을 체결해 불교성지의 가치를 재차 강조했다.
‘김교각 스님’ 주제 경주문화포럼 참석 석혜경 스님 등 동참…일광여행사 협약
중국 지주시 구화산 풍경구 관리위원회(이하 구화산 한국방문단)는 7월7~12일 5박6일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구화산 불교협회 회장 석혜경 스님, 왕귀걸 지주시 상무위원, 오고화 풍경구 여행시장 홍보계발 부팀장 등 고위급 관료들이 참석한 이번 구화산 한국방문단의 주 목적은 경주시가 주최한 ‘2014 경북문화포럼’의 참석이었다. 7월10일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포럼의 주제는 ‘김교각 지장보살을 통한 한·중 문화교류-김지장의 흔적’이었다. 이날 포럼의 개막식에서는 지주시와 경주시가 우호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어 본행사에서는 석혜경 스님이 ‘김교각, 중국에서의 생활 발자취를 거슬러 올라가다’, 왕귀걸 상무위원이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활발한 김지장 문화교류’를 각각 발표하며 김교각 스님의 수행 정신이 살아있는 구화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주력했다.
| | | ▲ 이번 구화산 한국방문단의 주 목적은 ‘김교각 지장보살을 통한 한·중 문화교류’를 주제로 경북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주시 주최 ‘2014 경북문화포럼’의 참석이었다. |
구화산 한국방문단은 포럼 참석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대표 사찰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었다. 포럼 다음 날인 11일 경주 불국사를 참배하고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과 차담을 가진 석혜경 스님은 “지주시에는 구화산, 경주시에는 불국사가 있고 두 도량 모두 김교각 스님의 인연을 가진 곳”이라며 “김교각 스님은 천 년 전 한국과 중국의 불교문화 교류대사이셨을 것”이라고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성타 스님도 “앞으로 양 도시의 교류와 더불어 사찰간의 만남도 이어져서 한국과 중국의 불교 교류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방문단은 7월8일에는 구례시청, 9일에는 구례 화엄사를 찾았다.
| | | ▲ 구화산 한국방문단은 한국의 대표 사찰과의 교류에도 적극적이었다. 11일 경주 불국사를 참배하고 불국사 주지 성타 스님과 차담을 가졌다. |
이번 일정에서는 불교성지 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양국 여행사 간의 교류협력을 약속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7월12일 김해공항 인근 한식당에서 가진 구화산 관광 좌담회에서는 정동선 일광여행사 회장과 진국재 구화산 중국여행사 대표가 구화산 한국 홍보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구화산 한국방문단이 모두 참석해 양 여행사의 교류를 증명했다.
정동선 일광여행사 회장은 “불교성지 전문 여행사인 일광여행사가 국내 여행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구화산과 연계된 교류협력을 갖게 됐다. 불교성지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지주시의 뜻에 불교성지 전문 여행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협력 하겠다”며 “개인적으로는 구화산을 셀 수 없이 올랐다. 특히 김교각 스님의 수행터에는 갈 때 마다 새로운 환희심을 느꼈다. 구화산이 한국의 스님과 불자들에게 더욱 친근한 도량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 ▲ 구화산 관광 좌담회에서는 정동선 일광여행사 회장과 진국재 구화산 중국여행사 대표가 구화산 한국 홍보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
일광여행사에 따르면, 구화산 측이 올해 들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것은 중국의 불교문화 관광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 불교의 4대 성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구화산 측의 한국 방문은 김교각 스님을 통한 양국의 인연이 각별하다는 점에서 한·중 불교문화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불교 성지로 거듭나겠다는 발원이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 | | ▲ 중국 불교의 4대 성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구화산은 김교각 스님을 통한 한국과의 인연이 각별하다는 점에서 양국 불교문화 교류를 통해 국제적인 불교 성지로 거듭나겠다는 발원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
구화산은 중국 안휘성 주지시 풍경구에 위치한 산으로 높이는 900m이다. 주봉인 십왕봉의 해발고도는 1,342m이다. 사찰이 80여 곳, 산봉우리가 99개, 면적이 100만 여 ㎢에 달한다. 특히 관세음보살의 보타낙가산, 보현보살의 아미산, 문수보살의 오대산과 함께 중국 4대 불교 명산의 하나이며 지장보살의 성지로 불린다. 구화산에 등신불이 봉안돼 있고 지장보살로 추앙을 받아 온 김교각 스님은 신라 왕족 출신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75년간 구화산에서 수행하며 대중을 교화했다. 이에 해마다 음력7월30일 스님의 탄신일 전후로 구화산 곳곳에서 다양한 법석이 열린다. 오는 8월31일에는 구화산 불교협회 석혜경 스님의 회장 취임식이 봉행될 예정이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254호 / 2014년 7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