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2편은 바벨론 포로 가운데 있었던 어느 성도의 시입니다.
8절에 “내 원수들이 종일 나를 비방하며 내게 대항하여 미칠 듯이 날뛰는 자들이 나를 가리켜 맹세나이다”에서 원수들은 바벨론 사람들입니다. 10절에 “주의 분노와 진노로 말미암음이라 주께서 나를 들어서 던지셨나이다”는 그가 예루살렘에서 바벨론으로 던져졌음을 의미합니다.
역대하에서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갈대아 왕의 손에 그들을 다 넘기시매 그가 와서 그들의 성전에서 칼로 청년들을 죽이며 청년 남녀와 노인과 병약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였으며 칼에서 살아 남은 자를 그가 바벨론으로 사로 잡아가매 무리가 거기서 갈대아 왕과 그의 자손의 노예가 되어 바사국이 통치할 때까지 이르니라”(대하36:17,20)고 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뼈가 숯같이 되었고, 음식 먹기를 잊었고, 마음이 풀 같이 시들었고, 살이 뼈에 붙었고, 재를 양식 같이 먹었다고 하였습니다(3,4,5,9). 그러나 그는 그곳에서 주님께 대한 소망을 가졌습니다.
13절에 “주께서 일어나사 시온을 긍훌히 여기시리니 지금은 그에게 은혜를 베푸실 때라 정한 기한이 다가옴이니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예레미야 선지자가 예언한대로 70년이 지나면 돌아올 것이라는 시간이 가까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저자는 젊어서 바벨론에 끌려가서 약 70년 동안 바벨론에서 살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그의 나이가 80살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24절에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생전에 예루살렘에 돌아가기를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먼저 자신이 예루살렘에 가서 예배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14절에 “주의 종들이 시온의 돌들을 즐거워하며 그의 티끌도 은혜를 받나이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가 기뻐하고 즐거워하였던 것은 유대인 뿐만 아니라 만민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을 믿음으로 바라 보았습니다. 22절에 “그 때에 민족들과 나라들이 함께 모여 여호와를 섬기리이다”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고난 가운데 믿음을 잃지 않았던 저자입니다.
저자는 예루살렘의 멸망과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서도 믿음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비록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끝까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12절에 “여호와여 주는 영원히 계시고 주에 대한 기억은 대대에 이르리이다”고 하였고, 17절에 보면 “여호와께서 빈궁한 자의 기도를 돌아보시며 그들의 기도를 멸시하지 아니하셨도다”고 하였는데 아직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지 않았지만 이미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을 이루어 주실 줄 믿고 감사였습니다. 그래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히11:1)라고 하였습니다.
둘째, 약속을 지키신 하나님입니다.
19절에서 21절에 “여호와께서 그의 높은 성소에서 굽어보시며 하늘에서 땅을 살펴 보셨으니 이는 갇힌 자의 탄식을 들으시며 죽이기로 정한 자를 해방하사 여호와의 이름을 시온에서, 그 영예를 예루살렘에서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말씀대로 하나님께서는 70년이 지나자 바사왕 고레스를 감동시켜서 조서를 내려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고 하였습니다(대하36:23). 그래서 “천지는 없어지려니와 주는 영존하시다”(26)고 하였습니다.
셋째, 이방인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와 예배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유대인들로 하여금 바벨론 포로 생활하게 하신 것은 물론 그들의 죄악에 대한 심판이었지만 또한 하나님께서 이방인의 하나님도 되심을 알도록 하심이었습니다. 성전이 있을 때에는 유대인만 성전에 들어가 예배하였는데 성전이 무너짐으로 하나님께서는 성전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시며 모든 세계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출19:5).
첫댓글 아멘!!